오늘 저녁입니다.
사실 요 근래 너무 기름진 식사를 자주 하는 관계로 입에서는 상큼한 봄나물이 참 땡기긴 하는데,
돈까스 감으로 사다놓고 냉장실에 여러날 방치해둔 돼지고기도 처리해야 하고, 된장찌개에 넣으려고 불려놓고 외식하는 바람에 못먹은 표고도 있고, 게다가 주말에는 시댁에 가야 하기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재료 처리 차원에서 선택한 메뉴였습니다.
고기가 약간 오래된 듯 냄새가 좀 나는데다...
구색 맞추려고 냉동실 뒤져 간신히 찾아낸 언제쩍에 먹다 남은 죽순찌꺼기는 요리하고 나니 형편없이 쪼그라들고 말아서...(사진으로 보니 더욱 처참하구만요.흑흑흑...ㅜ.ㅜ;;;)
오늘만큼은 만족도 100%라고는 말 못하지만, 이 요리법 자체만으로는 100점짜리 라고 절대로 자부할수 있는, 오늘의 요리는 라조육입니다.
(닭고기를 쓰면 라조기, 돼지고기를 쓰면 라조육이지요.)
<재료>
* 돼지고기 300그람+ 밑간(간장1큰술+ 청주 약간+ 생강즙 또는 생강가루 약간) +튀김옷(계란 반개+ 녹말가루 3큰술)
* 향채(대파 반대, 생강1쪽, 마늘 3쪽, 마른고추 2개), 부재(피망 1개 반, 죽순1개, 불린표고 3개), 뜨거운 육수 2/3컵(뜨거운물 2/3컵+ 치킨스톡 1/4개), 간장1과 1/2큰술, 청주 1큰술, 물녹말 1-2큰술, 참기름, 후추 약간씩
1. 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서 밑간한 다음, 계란을 먼저 넣어 조물락 거리다가 녹말가루를 넣어 마져 버무려 튀기면 됩니다.
2. 부재에 있는 야채는 모두 큼직하게 고기 사이즈에 맞게 썰어두구요, 향채에 있는 애들은 편썰어 준비합니다.
3. 달군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향채를 넣어 향이 확 오르도록 볶다가,
4. 부재의 야채를 넣어 볶다가,
5. 청주, 간장 넣어 간하고, 육수 붓고,
6. 끓어오르면 물녹말로 농도주고, 참기름, 후추로 마무리.
7. 튀긴 고기위에 소스를 붓거나, 아니면 버무려 내거나...
마른 고추를요, 조선 고추 2개에 타이칠리 2개로 넣었더니 입안이 얼얼하도록 매운것이 훨씬 좋더라구요.
...오늘의 교훈은요,
확실히 재료 좋은 놈으로 써야 때깔도 곱고 맛도 훨씬 좋더라는 것이지요...쩝! ㅠ.ㅠ;;;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라조기 말고 라조육...
오렌지피코 |
조회수 : 4,274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6-02-25 00: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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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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