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라조기 말고 라조육...

| 조회수 : 4,274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6-02-25 00:48:36
오늘 저녁입니다.

사실 요 근래 너무 기름진 식사를 자주 하는 관계로 입에서는 상큼한 봄나물이 참 땡기긴 하는데,
돈까스 감으로 사다놓고 냉장실에 여러날 방치해둔 돼지고기도 처리해야 하고, 된장찌개에 넣으려고 불려놓고 외식하는 바람에 못먹은 표고도 있고, 게다가 주말에는 시댁에 가야 하기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재료 처리 차원에서 선택한 메뉴였습니다.

고기가 약간 오래된 듯 냄새가 좀 나는데다...
구색 맞추려고 냉동실 뒤져 간신히 찾아낸 언제쩍에 먹다 남은 죽순찌꺼기는 요리하고 나니 형편없이 쪼그라들고 말아서...(사진으로 보니 더욱 처참하구만요.흑흑흑...ㅜ.ㅜ;;;)
오늘만큼은 만족도 100%라고는 말 못하지만, 이 요리법 자체만으로는 100점짜리 라고 절대로 자부할수 있는, 오늘의 요리는 라조육입니다.
(닭고기를 쓰면 라조기, 돼지고기를 쓰면 라조육이지요.)



<재료>
* 돼지고기 300그람+ 밑간(간장1큰술+ 청주 약간+ 생강즙 또는 생강가루 약간) +튀김옷(계란 반개+ 녹말가루 3큰술)
* 향채(대파 반대, 생강1쪽, 마늘 3쪽, 마른고추 2개), 부재(피망 1개 반, 죽순1개, 불린표고 3개),  뜨거운 육수 2/3컵(뜨거운물 2/3컵+ 치킨스톡 1/4개), 간장1과 1/2큰술, 청주 1큰술, 물녹말 1-2큰술, 참기름, 후추 약간씩

1. 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서 밑간한 다음, 계란을 먼저 넣어 조물락 거리다가 녹말가루를 넣어 마져 버무려 튀기면 됩니다.
2. 부재에 있는 야채는 모두 큼직하게 고기 사이즈에 맞게 썰어두구요, 향채에 있는 애들은 편썰어 준비합니다.
3. 달군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향채를 넣어 향이 확 오르도록 볶다가,
4. 부재의 야채를 넣어 볶다가,
5. 청주, 간장 넣어 간하고, 육수 붓고,
6. 끓어오르면 물녹말로 농도주고, 참기름, 후추로 마무리.
7. 튀긴 고기위에 소스를 붓거나, 아니면 버무려 내거나...


마른 고추를요, 조선 고추 2개에 타이칠리 2개로 넣었더니 입안이 얼얼하도록 매운것이 훨씬 좋더라구요.

...오늘의 교훈은요,
확실히 재료 좋은 놈으로 써야 때깔도 곱고 맛도 훨씬 좋더라는 것이지요...쩝! ㅠ.ㅠ;;;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일은 ...
    '06.2.25 12:49 PM

    쪼그라든 죽순이면 어때요..
    너무 먹음직 스러운데..
    늘 느끼지만 아기 데리고 정말 대단하세요.
    존경합니다.

  • 2. Terry
    '06.2.25 3:00 PM

    항상 과정도 나름 복잡하고 설겆이거리도 잔뜩 나오는 요리들을 쉽게 콩나물 무치듯 하시는 피코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아이는 그 동안 뭐 하고 있는지... 우리 아이만 엄마가 부엌에 서 있는 걸 젤로 싫어하는 걸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6884 #토요일 아침상차림# 1 민트 2006.02.25 4,363 52
16883 주말엔 부대찌개를... 9 에스더 2006.02.25 6,076 13
16882 갑작스런 손님이 오셨을땐??? 6 국경화 2006.02.25 6,810 5
16881 라조기 말고 라조육... 2 오렌지피코 2006.02.25 4,274 15
16880 도너츠가 쿠키로 변했어요. 9 뿌요 2006.02.25 3,817 8
16879 스테이크와 샐러드 4 산들바람 2006.02.24 4,564 3
16878 오랜만에 오면서...이런 것도 요리라고 ^ ^; 9 주니맘 2006.02.24 5,056 4
16877 오삼불고기 5 나는나 2006.02.24 3,258 19
16876 당신은 책을 보시오/난 궁을 볼테니^^ 7 매드포디쉬 2006.02.24 4,372 9
16875 야콘을 아세요? 8 프링지 2006.02.24 3,617 6
16874 와인 한병 먹어치우기 9 글로리아 2006.02.24 4,193 33
16873 간단버전 오향장육~ 2 복사꽃 2006.02.24 3,205 35
16872 빠알간 향신고추기름과 그의 친구들 2 국경화 2006.02.24 3,074 2
16871 처음 만든 양갱이에요~~*^^* 9 은쭈 2006.02.24 3,738 4
16870 차분하게 봄을 기다리기로 했어요. ----- Table sett.. 14 miki 2006.02.24 4,901 7
16869 샤브샤브진을 이용한 요리>...해물파전, 굴밥, 미소된장국.. 49 luna 2006.02.24 12,960 113
16868 씨리얼 아이스콘 7 니미츠 댁 2006.02.24 3,507 20
16867 너두 좋아하니?~~뚝배기 전주(?)비빔밥~~ 10 안나돌리 2006.02.24 4,726 28
16866 하트 모닝빵 8 inblue 2006.02.24 4,008 7
16865 앤디브요리로 인사드립니다. 2 베네딕타 2006.02.24 3,098 9
16864 배추시래기 된장 지짐 4 민트 2006.02.24 5,714 7
16863 모닝빵을 가장한 버터롤 3 민트 2006.02.24 3,067 4
16862 봄이 오면 쌈밥~ 7 joosf 2006.02.24 4,907 6
16861 김치 깍두기 3 이윤경 2006.02.24 3,452 25
16860 [따라하기]생명수님의 치즈크래커(P) 3 꼼히메 2006.02.23 2,913 3
16859 뜨끈한 오뎅국! 3 노처녀식탁 2006.02.23 3,838 10
16858 오늘 산행에선...양푼비빔밥을~~~ 14 안나돌리 2006.02.23 5,077 22
16857 생크림 잡곡 배치번즈 4 뽀쟁이 2006.02.23 2,77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