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제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부지런한 시기일것 같습니다.
아이 한창 자라고.. 더 크면 아침 거르고 학교갈거고, 대학이라도 가면 다 밖에서 먹을거고..
그때는 저도 더 늙어서 귀찮을겁니다. ㅎㅎ
국도, 고기도 싫어하고, 죽과 선식도 싫어하는 까다로운 고객님을 위한
20분 반찬들입니다. ㅎㅎ
[소박한 두부 부침]
말끔하게 딱딱 각이 맞아 떨어지는것 보다 적당히 한 귀퉁이 깨져있고 대충 부친듯한 게 맛있어 보여요.
바쁘면 그냥 팬 바닥에 계란물부터 좍~ 풀고 그 위에 두부 얹어주세요
[맛살 오이 냉채]
입맛없을때 개운해지는 빠르고 손쉬운 반찬 ^^
오이는 다각다각 채썰고, 맛살은 대충대충 갈라 겨자 소스로 무쳐 냉장고에 미리 차게 해두면 상큼합니다.
- 맛살 한봉, 오이 하나, 겨자:물:식초:설탕:소금 = 1:1:1:0.3:0.1 (+ 간장 두 방울 옵션)
[멸치 호두 볶음 + 새싹 유부초밥]
멸치 호도 볶음.. 그리고 새싹채소 조금 남으면 하세요.
남은건 약간 눅눅할 터이니 기름두르지 마시고 팬에 살짝 볶아 눅눅한거 없애고 잘게 다집니다.
호두와 새싹 덕분에 유부초밥 특유의 짠맛/기름맛 없이 고소하면서도 뒤끝이 살짝 알싸 +깔끔 +개운합니다.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떡국떡이 쏙쏙 숨어있는 떡갈비 ]
다진 고기 400g, 다진양파2T, 떡국떡과 잣 몇개(opt) (5~6cm 짜리 도톰한 패티 12개 분량)
[양념] 간장 2, 청주1, 설탕 1, 다진마늘 1.5, 다진고추 1, 깨소금 0.5, 참기름 0.5, 후추가루, 녹말가루 1
→ 기본적인 불고기 양념에서 느끼함을 잡기위해 다진마늘 양을 늘리고 다진고추를 추가,
잘 빚기위해서 양념 마지막에 녹말가루 추가.
냉동칸에 넣어두고 아침에 하나씩 팬에 구워 드세요. 맛있어요 ^^
떡국떡 하나씩 말랑한거 뽑아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우유+두부+호두로 만든 콩국수]
어느날은 아쉬운대로 콩국수 해먹고요.
우유와, 두부의 비율은 입맛대로 잘 가감하세요. 호두 같은 견과류는 되도록 추가하세요
우유가 과하면 우유 비린내가 두부가 과하면 두부탕 맛이 나요 ㅜ.ㅡ.
[브런치, 스테이크 샐러드]
재료 : 품질좋은 한우 등심 스테이크 한팩, 어린잎 채소, 토마토 마리네이도.
이날은 지갑에 돈이 많아서 한우 좀 샀어요 ㅋㅋ
오리엔탈 드레싱 입니다.
[노릇노릇 맛있는 마늘빵]
대충도 살아야죠. 그래도 맛있어요. 버터마른 마늘빵.
[소시지 햄 찌개 전골]
넘자들이 특히 좋아하죠? .
스팸, 소시지, 두부 1/4모, 느타리버섯과 떡 약간, 라면 사리 1/2개, 양파 1/8개, 대파 1/4대, 홍/청고추 약간
양념 재료 : 육수 2C, 고춧가루1, 국간장 0.5, 청주 0.5, 다진마늘 0.5, 생강즙 약간,후추가루 약간 .
다시마나, 통조림 콩, 돼지고기, 라면 스프 없어도 충분히 맛나요.
다만 (멸치) 육수 진하게 우리세요.
물론 중간에 망친것도 있어요.. 이번에 망친건 이것..↓..↓..↓..↓..↓..↓
[망친 야채튀김]
실패 이유 : 부족했던 기름양, 불충분했던 튀김(좀더 오래 바삭하도록 튀겼어야 함)
재료 사이로 순식간에 스며들어 줄어드는 기름양이 무서워서 대충 꺼냈더니 바삭하지 못했어요.
기름뺄 철망도 없어 그냥 그릇에 놨더니 습기 때문에 눅눅해지고 ㅜㅜ
그저 튀김은 사먹는게 진리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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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흐려서 좀 살만하네요.
매일 아침먹는것도 참 큰일이고 수고로운 일이에요.
우리 아이들.. 한창 정크 좋아하고 편의점 과자 앞에서 기웃할 나이지만
언젠가 세월 지나면 또 긴시간 돌아돌아 이런 식탁으로 다가올거를 확신하기에 수고롭지만 기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