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사님의 한식 세계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
그래서 공주님은 혼자 놀아야만 했습니다.
여사님께서 손수 만드신 음식은...
먼저 쟁반 국수, 혹은 비빔 국수, 혹은 누들 샐러드... 되시겠습니다.
깜빡 잊고 사진을 못찍은 매운 드레싱과 안매운 드레싱 두 가지를 제공하시어,
외국인의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셨습니다.
후루룩 후루룩~ 국수를 땡겨 흡입하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입니다.
여사님의 솜씨가 세계 최고라며 엄지손꾸락을 들고 찬양하던 엘리 어멈 입니다.
왕자님과 동창인 엘리는 이 외국인의 다섯 번째 자녀인데, 이 날이 21년에 걸쳐 오남매를 무지개 어린이집에
보내던 것을 끝내는 날이었습니다. 즉, 무지개 어린이집 졸업 파티였던 겁니다.
쟁반국수라는 것은 반드시 보쌈괴기와 함께 제공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문화라고 여사님이 마음대로 정하셨습니다.
양파와 마늘향이 은은하게 배어나고, 된장의 짭쪼롬함으로 간을 맞춘 돼지고기도 한식 세계화에 앞장섰습니다.
보쌈과 함께 먹을 김치류 역시 여사님의 손끝에서 탄생되었습니다.
삼총사의 단체사진입니다.
음주를 못하시는 여사님이시지만, 손님들의 목을 축이라시며 보리음료도 준비하셨습니다.
여사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와 뛰어난 솜씨 덕분에 먼나라 백성들에게 한식을 소개하는 조~~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상, 나무집 홍보 늬우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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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무김치
'13.6.4 3:34 AM열무김치를 외국 백성과 나누어 드신다니요 !!! 정말 통이 크십니다 ~
3종 김치계단과 삶은 고기....에 쟁반국수 !!
안 매운 국수 양념은 어떻게 하셨어요?
드넓은 마당에 나무집도 제 로망이어요~
엊그제 전 미국에 공부하러 가도 않을 사람인데 자게 질문 하나 하나 답글 하나 하나 완전 정복 했다지요^^소년공원
'13.6.5 3:19 AM앗, 열무김치 님께서 열무김치에 대해서 논평해 주셨군요 ㅎㅎㅎ
안매운 국수 양념은, 메밀국수 소스에 마요네즈 좀 넣고, 데리야끼 소스 조금 넣고, 깨랑 파랑 넣어서 만들었어요.
그 누구의 레서피도 아닌, 그냥 제 머릿속에서 시키는대로 만들어봤는데, 매운 거 못먹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더군요.2. 행복한 집
'13.6.4 10:18 AM집이 국립공원 같아요.
아이들 놀기 최고인 집이네요.소년공원
'13.6.5 3:20 AM저희 동네는 한국의 강원도 산골과 많이 닮았어요.
산이 깊고 나무가 울창하죠.
저 트리하우스는 저희 남편이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하고 직접 지은 것이랍니다.3. 가브리엘라
'13.6.4 10:21 AM삶은 괴기 저거 삼겹살은 아닌거 같고 돼지 안심인감요?
소년공원
'13.6.5 3:21 AM포크 썰로인... 이라고 써있었던 것 같은데...
삼겹살은 확실히 아니구요.
그냥 마트에서 덩어리 크게 파는 걸 사서 써요 항상.
다른 건 다 스테이크 싸이즈로 썰어둔 거라 보쌈고기를 만들 수가 없거든요.4. teresah
'13.6.4 10:28 AM얇게 썬 보쌈고기 츄릅이네요~
여사님 괴기는 대체 몇 kg 준비하신곕니까?
보기만 해도 살코기로 3kg는 넘어뵈는군요~소년공원
'13.6.5 3:23 AM저것이...
고기 한 덩어리가 5파운드 정도 하는 걸 두 개 샀으니...
10파운드면... 1 파운드에 450그라무...
한 4-5킬로그램 되겠네요 ^__^
저는 손이 원래 크기도 하고, 파티할 때 맛있는 음식을 왕창 만들어서 며칠을 두고두고 요리 안하고 그걸로 먹고 살아요... 게으름과 잔머리가 만나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요... ㅎㅎㅎ5. 고독은 나의 힘
'13.6.4 10:42 AM고기도 고기지만.. 종잇장 같은 고기 결에 감동..
설마 self 칼질까지 하신거에요?
비빔국수 외국인들 입맛에 잘 맞던가요?소년공원
'13.6.5 3:25 AM아기는 아직도 배 안에 있어요?
순산하실거예요.
칼질이야 뭐...
멀리서 봐서 얇아보이는 것일 뿐...
미국 사람들, 특히 여자들, 샐러드는 다들 잘 먹잖아요?
그냥 샐러드에 국수 얹고 싶은 사람은 얹어 먹고, 샐러드만 먹을 사람은 샐러드만 먹고...
그런 컨셉으로 준비한 음식이예요.
그런데 미국인 중에서 매운 거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이 은근히 많더라는...6. 바나나
'13.6.4 10:55 AMㅋㅋㅋ 소년공원님 자게에 댓글은 안 달았지만 글 재밌게 읽었어요.
댓글 쭈욱 읽다보니깐 저도 막 미국교수가 될 것만 같은 부작용이...ㅋㅋㅋ
현실은 영어만 보면 울렁울렁 ...
전 미끄럼틀 밑에서 쟁반국수 좀 먹고 올께요.소년공원
'13.6.5 3:26 AM자게에 댓글 몇 개 더 달았어요 조금전에.
영어울렁증에는 매콤한 비빔국수가 제격이죠 ㅎㅎㅎ7. 예쁜솔
'13.6.4 1:58 PM파란집 여사님보다 더 혁혁한 공이 보입니다요...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입은 딴나라 백성과
그 맛을 어린시절에 맛보게 된 자녀까지
대대손손 한식의 애식가가 될 듯...소년공원
'13.6.5 3:27 AMㅋㅋㅋ
파란집 여사님은 이제 파란집을 나와서 잘 살고 계시겠죠?
한식 세계화 사업...
너무 웃기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 어이가 없더라구요.
살짝 비꼬아봤어요.8. 매직파워
'13.6.4 8:46 PM글솜씨가....ㅋㅋㅋ...재밌게 글 읽었어요.
한식의 세계화라....
근데 솜씨도 담음새도 보기 좋습니다.
멋져요~~~소년공원
'13.6.5 3:28 AM황송합니다.
여기 보면 정말 정갈하고 예쁘게 음식 차리시는 분들 많던데요...
제가 늘 보며 배우고 있습니다.9. 달의딸
'13.6.5 1:52 AM오늘은 그림자 없는 사진들이네요.. ^^
직접 담그신 김치가 놀라워요..소년공원
'13.6.5 3:29 AM제 그림자 사진을 기억하시다니...
당신은 82쿡 눈팅족!
ㅋㅋㅋ
김치 담는 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어버린 명왕성의 현실...10. 레이크 뷰
'13.6.5 2:25 AM내일 계절학기 개강이라 마지막으로 배추김치, 깍두기랑 열무김치 담그고
만두 3봉지 만들고 들어왔는데
소년공원님 사진을 보니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다른 것은 몰라도 김치만은 절대 쉐어하고 싶지 않아요.
힘들게 담근 김치를....ㅎㅎㅎ (지금 허리 끊어지기 일보직전)
열무김치에 대한 반응이 어떘을지 궁금합니다.소년공원
'13.6.5 3:30 AM앞으로 한 5-6년만 더 김치를 담그시면 김치쉐어의 내공이 쌓일 것입니다...
(아멘~~)
매운 거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의외로 많아요.
김치 먹어본 사람들도 많구요.11. 소년공원
'13.6.5 3:33 AM저 사진에는 손님이 몇 명 안되어 보이죠?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사진을 찍느라 파티 시작하는 시간에 찍었는데, 나중에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코난군네 반 아이들 16명 중에 두 명 빼고는 다 왔더군요.
그것도 아빠 엄마, 형제들까지 다 와서리... 한 40명?
그 많은 손님 대접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더이상 사진을 못찍었어요.
그래도 한식을 널리 알려서 기분이 좋더라는...
(난 아무래도 다음 생에 여사님이 되어야 할 팔자... ㅎㅎㅎ)12. ilovemath
'13.6.5 5:55 AM처음엔 어린이집에서 한 Potluck파티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소녀공원님 댁 백야드인것같은데...
맞나요?
그렇다며 정말로, 진짜로 한식세계화를 위한 큰 수고를 하셨네요
박수보내드립니다
더불어 아드님 어린이집 졸어도 축하해요
김치를 담은 삼단 트레이 참 좋으네요
아드님 친구부모님들이 많이들 감동받았을만한 상차림이에요
저는 몬트리올에 살고있는데, 외국나와 살다보면 자급자족능력과 잔머리굴리는(눈치) 2가지 능력이 향상되는것같아요
자게에 쓰셨던 "물어보세요" 코너도 감탄하며 읽었답니다
감사드려요
남편되시는 분 참 좋은아빠시네요
저 정성들여 만드신 트리하우스에서 두자녀분들 얼마나 잘 놀까요?13. Miss Ma
'13.6.7 9:23 AM보쌈 고기 양이 후달달~~
저걸 또 다 칼질로..저리 열맞추어~~~
대다나다~~~
훈늉하다~~14. 우물밖
'13.6.7 10:26 AM어머 너무 솜씨 좋으세요^^
이리 외국 사람들 불러서 대접하는거 참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세요.
외국이 파티 문화가 발달 했다고 하나 한가정서 다른 가정들 다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는 건 참 보기 드문일입니다.
몇년전 아이 호주 친구의 엄마가 40세가 되어 성대한 파티를 집에서 했는데 그때 다 케이터링 음식이였어요.
너무 너무 이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