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봄이 오나 싶었는데..
봄이 가버렸네요...
나이 들어도 게으름은 나이도 안드는지..
나이가 들수록 저장음식도 더 잘할줄알았는데..
게으름만 하늘로 벋쳐서...하루하루...버티기로..연명중입니다..
그래도 제철 마늘종이 아까워서..
마늘종 사다가 간단하게..쬐끔만...만들었습니다..
늦봄부터 여름내내 잘먹을수 있는... 간장 장아찌...
봄이 오면 이런 저런 채소가 나오기 시작하면...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장아찌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마늘종, 풋마늘,봄무우...
세가지 다 각각 장아찌를 만들었지만..
양념비율은 다 같어요...
간장장아찌 담그실때 뭐를 제일 고민하세요...?
저는 어려서 처음에 장아찌를 담글때마다...
절임간장양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이게 제일 고민있어요...
해결방법 간단합니다..
저는 원래 장아찌를 많이 담그지않아요....
식구들이 별로 저장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어쩌다 가끔 상에 올리기 때문에...
그래도 제철인데 그냥 지나가기 아쉽고..
깔끔한 반찬이 먹고 싶을때 조금씩 먹을수 있도록...
각각 여러종류를 조금씩...
위에 마늘종 담긴 병이 900ml 유자차 병이에요...
먼저 마늘종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병에 담고...
병에 맑은물을 마늘종이 잠기도록 붓고..
다시 병에 담긴 물을 따라내서... 물량을 계량한 다음에...
물을 3등분합니다.. 이런걸 가지고 뭘 그렇게 복잡하게 붓고 따르고 하느냐고
하셔도 할말없습니다..
저 수학안되는 사람이에요... 제능력상 최고의 계산입니다..
수학공부 못해서 가정대 못가고 문과대 갔구요..
키 작아서 치어리더못하고 교지편찬하고..능력부족으로
못하는거 많았네요..
물이 400ml가 들어갓다 하면...
간장,생수,식초... 각각1:1:1..설탕은 1~0.8정도 량을 넣구요..
생수랑 간장 먼저 끓이다가
설탕 넣어서 녹이구요...
설탕이 다 녹으면 식초 넣어서..
한번만 푸르르 끓고 나면...
한번 푸르르 끓여낸
간장물은..
식히지 않고 바로 준비된 재료위에...
부어줍니다...
혹시 병이 깨질수도 있으니...
젓가락이나..수저 하나 병에 먼저 꽂고...
흐르듯이 주르륵 부어 주면..
병도 안깨집니다...
뜨거운 간장물을 부어서...
뜨거운김이 다 빠지면.... 뚜껑 꼭 닫아서..나두었다가..
2~3일 후에...간장물만 얌전히 따라내서..
다시 한번 간장물 팔팔 끓여서...
이번에는 간장물을 완전히 다 식혀서.. 병에 부어주고...
2~3일 지나서 먹으면...새콤,달콤..깔끔한 맛의 장아찌 완성입니다...
한번정도 더 간장물을 끓여 부어줘도 되구요...
간장물을 두번 정도 끓여서 부어준 장아찌는 여름에 그냥 그늘진 실내에서 보관해도
오래 맛이 변하지 않드라구요...
제가 만드는 간장장아찌는 모두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요..
가끔 생수를 다시마육수로 대체 한다거나 그정도...
무우, 깻잎,풋마늘,마늘종,양파,죽순... 모두 같은 방버입니다..
이렇게 두병 만들면...
한병은 엄마네 집이나.. 친구에게 선물하고...
한병은 우리집에서 가끔...
장아찌가 생각날때 마다 꺼내 먹으면 됩니다..
그래도 살림을 하다보면 남이 하는건 다 하고싶어지는데...
많은양을 하면 나중에 처치도 곤란이고..
재료비도 많이 들어 가지만..
요렇게...쬐끔식... 만들어 놓고..
재미로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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