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아침 준비란... 약간 뭔가 스스로에 대한 도전??(너무 거창하구나)같이 느껴져
아주 조금은 즐겁기도 하고, 마음먹은대로 잘 되어면 성취감에 좀 뿌듯하기도 하고,
잘 안되면 좀 속상하기도 하고.. 좀 그러네요 ^^
저는 그 전날 퇴근후의 컨디션에 따라 그 다음날 아침이 정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아예 식구들 굶기고 출근한다는 ㅡ.ㅡ ;;;;;;;;
식구들은 모두 잠을 좋아하기 때문에 안깨우면 계속 잡니다.
늦게 깨우면 배가 고프다.. 뭐 이런거 느낄 틈 없이
알아서들 아침 먹을 시간 없다고 그냥 간다고 서둘러 나갑니다. ^^;;
저도 "호호호...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네.." 그러며 출근합니다. ㅜㅜ
그동안 먹은 것들.. 잠깐 올려봅니다.
[통조림 참치 뚝배기 조림]
통상 후라이팬에 야채, 고춧가루, 다진마늘 넣고 볶았는데 뚝배기에 얌전히 조렸네요.
간장1+ 고춧가루1+ 다진양파 0.5 + 후추 팍팍 섞어 양념장 만들어 대파/고추 어슷썬것 섞고
기름뺀 통조림 참치 2캔에 대파/고추 양념버무린것 올리고
마지막으로 양념장 만들었던 그릇에 물 3T 넣어 헹구고 그대로 뚝배기 바닥에 두릅니다.
약불에 야채가 적당히 익을정도로만 익히세요.
사진은 매워 보이는데 맨 위에만 양념이 있고 그 아래는 없어요. 절대 안 맵습니다.
국물의 양은 절대 흥건X. 바닥에 자작자작.
[부추/오이 무침]
부추와 오이에 겉절이 양념 넣고 슥슥... 초간단인데 김구이까지 있으면 더 맛있지요
[헐렁한 철푸덕 김계란말이]
단단하게 공들인 계란말이보다 이런거.. 찢어먹는 재미도 있고
오히려 계란의 부들부들한 식감이 살아있는거 같아 더 좋아해요.
계란말이랑 똑같은데 가운데 김 넣고 적당히 헐렁하고 넙죽하게 말면 됩니다.
[부추전]
부침가루가 없어서 밀가루, 물, 소금, 후추간 기본 반죽에 부추, 당근을 넣었습니다.
입맛마다 다르겠지만..두꺼운 부추전은 밀가루 맛이 많이 나므로
얇게 부쳐 야채 맛으로 먹는게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부침개류는.. 잘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차르륵... 하는 소리가 나도록 얇게 부치는게 관건.
또 바로 한것 보다 냉장고에 며칠 있었던 숙성된 반죽인 더 맛있게 잘되는거 같아요.
[옥수수 마요네즈 구이]
이날은 냉동칸에 있던 옥수수 하나 잡았습니다.
철판이 있으면 더 있어 보이겠지만 그냥 오븐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의 집은 업소가 아니니까요...그런 철판따위가 있을리 ㅜㅜ
[재료] 옥수수 알갱이 한줌, 양파와 피망 작게 다진것 약간, 마요네즈 1T, 소금 후추 약간, 치즈(opt)
1. 옥수수는 물기 제거(통조림이면 끓는물에 데치고, 생옥수수면 찌고 알갱이 떼냄)
2. 양파는 미리 한번 볶아놓고(없어도 됨 - 양파는 볶아놔야 나중에 물기가 생기지 않음), 피망도 작게 다지고
3. 버무림 : 옥수수, 마요네즈, 양파, 피망 골고루 조물조물 묻혀놓고, 소금/후추 간 → 여기까지 해놓고 잔다
(조물조물 약간 오래 잘 섞으면 적은 마요네즈로양으로도 충분히 재료들이 버무려진다)
4. 아침에 그릴이나 오븐에 10분 정도 구우세요
[참치 멸치 김밥]
20분내 김밥싸기의 조건은 최소한 절반의 재료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것이며
아침에 준비하더라도 쉽게 퀵퀵 되어야 하는것들이어야지
씻고, 데치고, 볶고.. 이런것들을 새삼 하려면..과연...음..음..
일찍 일어나거나 전업이신 분들은 시간이 충분하겠지만
저는 아침식사후 설겆이까지 마무리하고 출근하기 때문에
설겆이거리가 많이 나오거나 온 부엌을 어수선하게 벌려놓으면.. 미션 임파서블.
멸치볶음, 김치, 깻잎, 참치캔(양파 1/8개, 후추, 마요네즈1, 와사비), 참기름, 깨
부재료 : 고춧가루 약간, 설탕 병아리 눈물만큼, 참기름(→ 신김치일 경우 김치 양념)
다행이 멸치볶음과 깻잎은 있끼에 얼른 참치속과 김치속만 만들어서 말았어요
[밥할 기운 없는날, 머핀과 샐러드/딸기]
그래도 굶기진 않았으니 ^^;;
오히려 밀가루로 식구들 입맛 즐겁게 해준날.
실컷 해줘도 별 좋은 소리 못듣는게 실력 없으면서 신경만 쓰는 주부의 비애 아니겠어요 ㅜㅜ
그래도 노력은 가상한 거에요. 그죠?
[국물있는 불고기]
불고기는 미리 재워놓는게 귀찮지,, 사실 재워놓지 않더라도 아침에 휘릭휘릭 금방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물있는 불고기를 하려면 미리 야채, 고기가 충분히 양념장에 재워져있어야 하기에 전처리가 필요하며
국물없이 바짝 구워먹는 불고기를 하려면 이것 저것 신경쓸필요 없이 아침에 후다닥 하면 됩니다.
고기보다 파, 버섯등이 많으면 맛있습니다.
국물있는 불고기에 계란도 하나 톡... 음식점에서 대개 이렇게 먹죠?
아침에 불고기는 좀 무겁지만.. 저희 집은 잘도 먹네요
영양학적으로 아침은 가볍고 소화가 잘되는 걸로 먹으라는데 ㅜㅜ
[맛있는 감자 조림]
바로 해서 먹으면 넘 맛있어요.
한번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없으니 번거롭지만 그냥 그때 먹을만큼만 해서 먹습니다.
[재료] 감자 1 (아주 큰거), 양파, 고추 약간, 다진마늘 약간, 올리브유 1T
조림장 : 물 1C(240cc), 간장 1T, 물엿 0.5
1. 감자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고 찬물에 담가 전분기 빼놓고
2. 냄비에 올리브유 두르고 다진마늘 달달 볶아 향낸후 양파, 고추, 감자를 볶다가
3. 물과 조림장(이때 물엿은 제외)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 불을 약하게 →
물이 잦아들도록 졸이다가 마지막에 물엿 넣고 가볍게 한번 뒤섞으며 불을 끈다
※ 물의 양은 감자가 물위로 좀 삐죽삐죽 나오는 정도에서 시작하는것이 좋아요
국처럼 감자를 푹 잠기게 하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양념물 다 졸이다가 감자가 완전 폭닥폭닥해진다.
(안그러려면 중간에 양념물을 다시 덜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 감자는 정육면체꼴로 자르지 말고 약간 나박나박 두껍게 써는게 좋음
[7색 나물 비빔밥]
나물: 콩나물, 도라지나물, 당근, 고사리나물, 호박나물, 곤드레나물, 표고버섯
이건.. 아침에 절대 못해먹죠. 주말에 좀 신경써서 해먹었요 ^^
일부러 비빔밥을 해먹는다는건 정말 공들이고 손가는 일입니다.
최소한 2-3개 정도는 이미 되어 있을때 그냥 좀 용기내어서 하지 안그러면
나물 전처리부터 시작해서, 삶기, 볶기 등등... 하루종일 부엌에 매달리게 하는것 같아요.
4월은 너무 추워 힘들었는데..
잘먹고 잘살고 안움직이니 또 살만 찌네요 ㅜㅜ
대체 빠지진 않고 어느날보면 또 야금야금 올라와 있는 무거운 몸..
다이어트를 해야할때가 왔는데.. 계획 세우기만 수십년째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