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안나는 점심밥이 돌아왔습니다. ^^
잡곡밥, 엄마표 파김치, 샐러리랑 브로컬리, 돼지고기를 간장에 볶은 것..
해독쥬스 먹는다고 사 놓은 브로컬리가 누리끼리해져가고...
간식으로 먹는다고 사 놓은 샐러리가 시들시들 해져서 급 해치운 거죠.
다른 반찬으로는 미나리나물, 머위나물, 시금치나물이...
쓰고 쓴 머위 나물이 왜케 맛있는지요.
어렸을 때 엄마가 맛있게 드셔서 따라 먹어봤을 땐 너무 써서 고대로 뱉었는데...이젠 없어서 못 먹어요.
입맛은 참 많이 변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백개 보내 준 만두를 굽고, 쑥만 넣은 된장국에 나물 반찬을 곁들여 또 한 끼.
간장에 매실액 조금, 식초 조금, 고추가루 조금 넣어서 만두랑 먹으면 완전 맛나요.
엄마가 보내주신 쑥으로 만든 쑥털털이.
쑥버무리라고도 부르지만...어렸을 때부터 쑥털털이라고 들어서 그게 더 친근해요.
그다지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라 굳이 해 먹어본 적은 없는데 쑥을 많이 보내주셔서 한 번 해 먹었어요.
처음 했는데 그럭저럭 잘 됐어요. 쌀가루가 좋아서 좀 많이 넣었더니 떡같더라구요.
닭칼국수
토막닭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 개씩 야곰야곰 먹어요.
닭에 감자랑 칼국수, 달래간장에 청양고추 왕창 넣어서 먹었어요.
으슬으슬 추운 날에 먹으면 맘 속까지 따뜻해지는 맛.
닭국물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전날 야식으로 먹은 군만두와 브로컬리 처리용 스파게티. 허허..
이건 사 먹은 것.
경리단길에 뽀르게따 라고 샌드위치 가게가 있어요.
샌드위치 워낙 좋아해서 가끔 가는데 맛있어요. 값이 살짝 부담이지만...
저 전주 놀러갔다왔어요!
이것은 조점례 피순대...
생각만큼 막 맛있지는 않았어요. 좀 신기하기는 했지만.
당면보다 밥이랑 피가 더 많은...좀 질다 싶은 순대였어요.
이것은 순대국.
순대국 국물에서 닭곰탕의 맛이 나서 좀 신기.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요. ㅠㅠ
전주의 삼백집 맞은 편에 한미반점이라고....간짜장인데...저렇게 나와요.
좀 짭쪼롬한 것이 면도 다른 짜장면이랑 좀 다르고...맛있어요!
콩나물해장국을 버리고 짜장면을 먹어서 후회하게 되면 어쩌나 했는데...후회 없었어요.
탕수육도 맛있었구요...,.ㅠㅠ 아웅...
깨가 참 인상적이었죠. ㅋㅋㅋㅋ
시래기밥 해서 달래간장에 비벼 먹고...
김 싸 먹고...
저 뒤에 생선부스러기 같은 것은...
말린 가자미 쪄서 살 바른 거예요.
엄마가 보내주셨는데 좀 많이 말랐더라구요. 젓가락으로 바르긴 어려워서 손으로 냅다..
풋마늘이랑 매실액 넣은 간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어렸을 때는 찐 생선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젠 스스로 쪄서 먹고...정말 나이 먹었나봐요. ㅠㅠ
부추전도 부쳐 먹고...
떡볶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아쉬운대로...
동사무소 앞에 장 섰는데 이 순두부를 팔더라구요.
미끈한 순두부도 좋지만 전 이 몽글몽글 순두부가 너무 좋아요.
양념 간장만 타서 후룩후룩 먹으면 정말 꼬시죠. ㅠㅠ
임연수 굽고 양배추 데친 거랑 풋마늘이랑 해서 먹었네요.
커피 같이 나왔지만...짜이예요.
홍차에 우유만 넣은 거 보다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짜이가 전 더 좋아요.
겨울에 완전 꽂혀서 팔각, 카다몸, 정향, 시나몬, 월계수 섞어서 향신료 한 통 쟁이고
생강도 한 통 절이고 홍차도 싸구려로 왕창 사가지고 수시로 끓여 먹었어요.
설탕 넣어서 먹으면 달달하고 쌉싸름한 것이 몸이 후끈~
여름에는 차갑게 먹어도 맛있어요. 헤헤..
아....계량컵이 또 나왔네요. 허허허...
해독쥬스 먹다가 먹기 싫어서 카레 만들었어요. ㅋㅋ
고구마랑 당근, 브로컬리 더 넣고...
일본고형카레랑 네팔카레가루를 넣었더니..색이 좀 구리네요.
맛은 괜찮았어요. 매실 짱아찌랑 같이 먹으면 굿!
맥주랑 토마토도 굿! ㅋㅋ
비가 구질구질 내리던 날....
칼국수로 만든 짝퉁 짬뽕!
한살림에서 목이버섯을 생으로 팔길래 사 봤어요. 원래 좋아하니까...당연히 맛있었죠.
그치만 너무 비싸서...ㅠㅠ
참! 우리 엄마는 목이버섯을 후루레기 버섯이라고 부르는데...혹시 그렇게 부르시는 분 계신가요?
목이버섯보다 후루레기 버섯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재밌기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에게 아픔을 안겨주었던 콩찰떡!! ㅠㅠ
란님 레시피가 간단하길래 냅다 도전해봤는데....
저 떡이.....무려 두시간을 찐 떡이랍니다. 허허...그래도 가루가 있어요. 허허허...
봉지에 든 찹쌀가루라 물을 많이 줬어야 했는데...그냥 레시피대로 주고...
센불로 쪘어야 했는데....냄비 탈까봐 약불로 찌고....ㅠㅠ
잘 섞는다고 섞었는데 소금이 고루 안 섞이고...ㅠㅠ
그래도 먹긴 했어요. 짜다 달다 가루였다 찰졌다 하는 저 떡같지 않은 떡을..
허나!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성공하면 또 올릴게요.
란님 덕분에 도전해 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점심밥을 챙겨 먹다 보면...
혼자 먹는데 뭐 이렇게 이것저것 하나...그냥 있는 거에 대충 챙겨 먹지.. 싶어져요.
(네네...저건 대충이 아닙니다. 나름 애를 쓰고 있는 밥상이예요. 꼴이 좀 그렇지만...)
그렇지만 먹는 것이 내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싶어져요.
이젠 막 먹어도 괜찮은 나이도 아니고 아프면 나만 손해니까...ㅠㅠ
다들 잘 챙겨 드시고...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