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자취생의 든든한 지원군. 그이름은 "엄마" 또는 "어머니"

| 조회수 : 11,29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4-26 14:21:06

어째서일까요 분명 같은 재료 같은 방식으로 요리를 했는데 절대 어머니 맛이 안나는 이 신기한 상황은..
모든 자취생이 그렇겠지만 저역시 스스로 해먹은 요리가 얼마나 식욕을 떨어뜨리는지 매번 실감합니다 ㅋㅋ
한 13년정도 자취를 하다보니 이제 요리하는게 실증날만도 하죠. 사실 혼자 있을땐 잘 안해먹습니다.
친구들이나 방문해야 요리라는것도 하죠 ㅋㅋ

그정도로 귀찮고 신경쓰이고 어려운게 요리인것 같습니다. 

이런 자취생에게도 단비같은 존재가 있으니.
바로 "어머니의 택배" 죠 ㅋㅋ

마침 김치도 딱 떨어진터라 (김치 실패기는 이전 블로깅에도 있습니다만 ㅋㅋ)
어머니께 김치를 부탁드렸습니다.


짠!!!!! 읭?! 근데 뭐가 이렇게 커??


역시 어머니 센스는 여전히 건재 하십니다. 김치만 보내셨으면 서운할뻔 했는데 ㅋㅋ
여러가지 골고루 보내주셨네요. 이건 마치 초등학생때 서울사는 친척들이 시골에 내려와서
주고가는 선물상자(여러가지 과자가 잔뜩 들어있는)를 받는 기분이랄까요?
(생각해보면 선물상자에 들어있는 과자중에 먹을만한건 그다지 없었는데 왜그렇게 좋아했을까요?)
자 이제 그 초등학생때 선물상자를 풀어보던 떨리는 심정으로 내용을 보겠습니다.
(설레이네요 ㅋ)


소고기 무국입니다. 센스있게 파에 후추까지 보내주셨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어머니표 깍두기 입니다. 진짜 제 깍두기랑은 비주얼부터가 다르네요 ㅋㅋ


홍어무침입니다!! 이거에 소주한잔 크~!!!


오이김치!!!!! 개인적으로 짜파X티랑 오이김치랑 너무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ㅠㅠ


집나간 며누리(며누리는 없지만)도 들어온다는 오징어젓!!!!!


맛있는 감자 조림!!!! (이건 나중에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흐어엉~ ㅠㅠ 호박전 가지전입니다. 전을 안먹는 저도 어머니표 전은 아주 개눈감추듯 먹습니다.


어머니 택배가 오기전까진 이러고 살았습니다 ㅋㅋㅋ 네 인스턴트 인생이죠.


이건 어제 82cook 히트레시피를 보고 만든 돈장조림입니다. 엄청 맛있어요!!!
처음인데 너무 잘되서 신기할정도입니다 ㅋㅋ
(레시피 감사합니다 ^ ^ )

이제 한동안 반찬걱정없이 살수 있게 됐습니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인데 차라리 서울생활 다 접고
다시 어머니랑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사는게 힘든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보내주신 반찬으로 힘내서 계속해서 면접을 보겠습니다 ㅋㅋ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리리
    '13.4.26 2:41 PM

    우와아~! 대박대박!!!

    보기만 해도 적금통장 탄것보다 더 맘이 므흣~하군요.

    세상에나..저 김치에 홍어무침좀 보라지..화가날 정도로 먹음직 스럽습니다 그려~

    누군 좋겠네..난 울 어무이 얼굴도 모르는데..(세살때 돌아가셔서..TT)

    몇달은 반찬걱정 없으시겠소..아껴 드시오

  • 2. remy
    '13.4.26 2:49 PM

    소고기무국에 깍두기면 끝입니다...-.-;;
    오이김치 비쥬얼이 가히 환상적이고..
    중간에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팸과 달걀은 한폭의.......은 아니고, 제 브랙퍼스트 디쉬군요...ㅋㅋ

  • 3. 디자이노이드
    '13.4.26 3:24 PM

    잔 치 해도 되겠습니다!!

  • 4. 치로
    '13.4.26 4:14 PM

    어머님이 솜씨가 좋으시네요. 저도 며칠전 엄마가 반찬해다주셨는데..헤헤..
    그런데 저렇게 많이는 아니었어요. 오이소박이 보니까 막 군침이 도네요. 지금 짜짜로니 있는데 오이소박이랑 먹어볼까 싶네요.
    힘내서 꼭 취직성공하시길...^^* 홧팅.

  • 5. 탱고레슨
    '13.4.26 6:21 PM

    화이팅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음식들입니다 잘되실수밖에 없을거에요 쿠키왕님 힘내세요^^

  • 6. 까미쩌미
    '13.4.26 6:56 PM

    홍어무침...맛있을거같아요 ㅎ

  • 7. happy
    '13.4.26 7:09 PM

    어머님 대단하시네요~~ 저도 언젠가 이렇게 훌륭한 어머니가 되어있기를^^

  • 8. 자명종
    '13.4.26 8:33 PM

    어머님의 사랑과 정성이네요

  • 9. 쐬주반병
    '13.4.26 8:40 PM

    아...홍어 무침에 쐬주..캬!!

  • 10. 호호아줌마
    '13.4.26 10:12 PM

    와~~~ 맛있겠네요. 쿠키왕 총각의 어머니 마음과 정성이 팍팍 느겨집니다. ^^
    이거 드시고 기운내서 꼭 취직하길 빌어요. 화이링!!!

  • 11. bistro
    '13.4.26 10:38 PM

    후추까지 싸주신 어머님 최고!!
    그래도 어머니랑 다시 같이 사실 생각 마시고 빨리 재취업하시고 결혼하세요 ㅋㅋ

  • 12. 낭만딸기
    '13.4.27 10:48 AM

    아`~ 엄마생각..

  • 13. 둥이모친
    '13.4.27 10:55 AM

    후추.저두 넘어가네요.
    엄니가 감자까지 조려보내주시고..혼자서도 잘 해드시는군요.
    저 전기그릴은 우리집꺼랑 똑같은거 같은데..전 손님이나 오셔야 꺼내는데
    혼자서도 잘 꺼내 쓰시고..멋지심.

  • 14. Lafargue
    '13.4.27 11:06 PM

    홍어무침 정말 맛나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784 풀밭으로~ 8 게으른농부 2013.04.30 7,319 4
37783 오늘은 봄날 맞는거죠? 3 아이리스 2013.04.30 5,363 2
37782 메밀묵반찬과 통오징어구이~~.쪽파김무침. 18 시네라리아 2013.04.29 9,216 3
37781 이어 양념게장 담그는 요령입니다.^^ 10 쿠쿠 2013.04.29 8,230 1
37780 점심밥 3탄 28 광년이 2013.04.29 18,898 8
37779 아름다운 제주살이53~ 제주여행시 운전조심하세요(하얀콩자반) 11 제주안나돌리 2013.04.29 9,386 1
37778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까지: 박사 세 명이 모이면 이러고 놀아요.. 32 소년공원 2013.04.29 19,051 4
37777 우리집 먹거리 7 kate1227 2013.04.29 8,936 2
37776 새댁의 먹고사는 이야기 50 전박사 2013.04.28 21,688 5
37775 갯가재 요리 출동~ (강아지,꽃 있어요) 38 꿈꾸다 2013.04.28 12,142 4
37774 39차 모임공지...(오리훈제와 어린이날 선물) 1 카루소 2013.04.27 6,439 7
37773 충무김밥-늙은 처녀귀신들의 주말 아점 36 손사장 2013.04.27 16,302 7
37772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 비빔국수 - 비빔면맛 비빔장 레시피 48 딩동 2013.04.27 49,036 7
37771 고딩의 아침상 2 11 frizzle 2013.04.27 10,371 4
37770 나물 몇 번째? 29 둥이모친 2013.04.27 7,611 7
37769 4월의 집밥 두번째 49 somodern 2013.04.26 24,201 11
37768 자취생의 든든한 지원군. 그이름은 "엄마" 또.. 14 쿠키왕 2013.04.26 11,299 5
37767 '봄' 이라 입맛이 없으신 분들~입맛 찾아가세요.. 7 하나미 2013.04.26 7,054 2
37766 남들은 뭐 먹나...아침 20분 과제 17 딩동 2013.04.26 11,707 3
37765 찹쌀매실고추장, 보리마늘고추장 쉽고 간단하게 담기. 59 매발톱(올빼미) 2013.04.26 43,954 7
37764 고딩의 아침상 1 17 frizzle 2013.04.25 13,398 3
37763 오늘같은날 먹고싶은 것 6 오후에 2013.04.25 8,007 3
37762 쫄면,김말이...그리고 수다는 여자들의 힘!! 25 손사장 2013.04.25 13,728 6
37761 간단한 아침식사 4 마크로한민 2013.04.25 10,441 1
37760 조촐한 생신상차림 6 슈퍼맘young 2013.04.25 9,844 3
37759 전 장아찌 이렇게 해요(모든장아찌)-절대실패없음. 110 7530 2013.04.25 32,435 7
37758 고3을 아들을 위해 이것저것... 20 babymonte 2013.04.25 13,527 4
37757 열린 자연의 마트에 더 활짝 열린 마음이랄까~ 16 게으른농부 2013.04.24 7,47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