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구두구두구...
과연 어떻게 됐을까 뚝배기 뚜껑을 살짝 열어보니?
자작자작한 국물이 입맛 당기게 합니다.
저는 꽁치를 좋아합니다.원래부터 좋아했던 건 아니구...
일본에서 살던 시절,바다엔 마치 생선은 꽁치만 있는 듯 생선 중엔 꽁치를 자주 먹었네요.
왜? 꽁치는 크기도 큰데 가격도 싸서 바다의 왕은 꽁치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자주 바다의 왕인 꽁치를 먹다보니 싫증도 살짝 나고 조금 욕심을 부려 큼직한 꽁치캔 한 캔을 전부
김치와 넣고 찌개를 한냄비 끓여서 먹는게 소원이었지요.
그 소원 일본에선 못 이루고 왔어요.
간절하지 않았던 소원인지 한국에 온지 한 달 넘은 오늘에서야 소원 풀이를 했네요.
진짜인지 모르지만 저를 위해 아끼고아꼈다는 묵은지예요.
속을 대충 털어내고 준비..
보통 꽁치캔의 기름 뜬 국물은 버리시는데 저는 버리지 않고 국물로 사용합니다.
꽁치캔 국물과 물 고춧가루 생강,마늘을 넉넉히 넣고 국물을 끓입니다.
꽁치캔이긴 해도 비린내가 나기에 다진 마늘,생강을 넉넉히 넣었어요.
꽁치캔 하나를 말면 7개 정도가 나오거든요.
꽁치캔 한 개면 2,3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겠던데요.
저는 한 시간여 약한 불에서 끓였어요.
국물을 넉넉히 잡으시고 간은 따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뚜껑을 덮어 한 시간여 끓이니 국물이 자작자작하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청양고추,대파를 넣고 살짝 숨을 죽이면 끝...
국물을 넉넉히 잡고 끓여도 한 시간여 뭉근한 불에서 끓기 때문에 국물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꽁치는 익힌거라 꽁치가 안 익을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괜찮구요..
김치는 본인이 좋아하시는 무름 정도에 맞춰 한 시간 더 ,덜 익히시면 됩니다.
저는 따로 간을 하지 않았는데도 간이 괜찮턴데 끓이시면서 간을 확인하세요.
쌀쌀한 요즘,불을 껐음에도 식탁위에서 끓고 있는 뚝배기 속 꽁치묵은지찜..
이 꽁치묵은지찜에 대작할 반찬, 뭐가 있을까?
자신 있는 반찬 있음 나와 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