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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누가해도 백전백승,꽁치묵은지찜

| 조회수 : 12,095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12-29 10:08:16

두구두구두구...
과연 어떻게 됐을까 뚝배기 뚜껑을 살짝 열어보니?
자작자작한 국물이 입맛 당기게 합니다.


저는 꽁치를 좋아합니다.원래부터 좋아했던 건 아니구...
일본에서 살던 시절,바다엔 마치 생선은 꽁치만 있는 듯 생선 중엔 꽁치를 자주 먹었네요.
왜? 꽁치는 크기도 큰데 가격도 싸서 바다의 왕은 꽁치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자주 바다의 왕인 꽁치를 먹다보니 싫증도 살짝 나고 조금 욕심을 부려 큼직한 꽁치캔 한 캔을 전부
김치와 넣고 찌개를 한냄비 끓여서 먹는게 소원이었지요.
그 소원 일본에선 못 이루고 왔어요.
간절하지 않았던 소원인지  한국에 온지 한 달 넘은 오늘에서야 소원 풀이를 했네요.



진짜인지 모르지만 저를 위해 아끼고아꼈다는 묵은지예요.

속을 대충 털어내고 준비..


보통 꽁치캔의 기름 뜬 국물은 버리시는데 저는 버리지 않고 국물로 사용합니다.

꽁치캔 국물과 물 고춧가루 생강,마늘을 넉넉히 넣고 국물을 끓입니다.
꽁치캔이긴 해도 비린내가 나기에 다진 마늘,생강을 넉넉히 넣었어요.

꽁치 한 토막과 속을 털어낸 묵은지 한 잎을 돌돌말아서 준비...

꽁치캔 하나를 말면 7개 정도가 나오거든요.
꽁치캔 한 개면 2,3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겠던데요.
꽁치를 품은  묵은지의 끝이 밑으로 가게 끓고 있던 미리 준비한 국물에 넣고 끓입니다.

저는 한 시간여 약한 불에서 끓였어요.
국물을 넉넉히 잡으시고 간은 따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뚜껑을 덮어 한 시간여 끓이니 국물이 자작자작하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청양고추,대파를 넣고 살짝 숨을 죽이면 끝...
국물을 넉넉히 잡고 끓여도 한 시간여 뭉근한 불에서 끓기 때문에 국물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꽁치는 익힌거라 꽁치가 안 익을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괜찮구요..
김치는 본인이 좋아하시는 무름 정도에 맞춰 한 시간 더 ,덜 익히시면 됩니다.
저는 따로 간을 하지 않았는데도 간이 괜찮턴데 끓이시면서 간을 확인하세요.

쌀쌀한 요즘,불을 껐음에도 식탁위에서 끓고 있는 뚝배기 속 꽁치묵은지찜..
이 꽁치묵은지찜에  대작할 반찬, 뭐가 있을까?
자신 있는 반찬 있음 나와 봐....ㅋ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후
    '12.12.29 12:00 PM

    우와 먹고 싶어요 침 넘어가요

  • 손사장
    '13.1.1 10:26 PM

    오늘 저녁을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가 다시 사진 보니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

  • 2. montana
    '12.12.29 12:02 PM

    김치찌개엔 꽁치가 진리라고 믿고 있어요. 김치찜도 역시나 참 맛있어 보이네요.

  • 손사장
    '13.1.1 10:32 PM

    꽁치랑 김치는 궁합인 거 같아요.ㅋ

  • 3. 게으른농부
    '12.12.29 1:22 PM

    ㅎㅎ 이거 저희도 농장에서 반찬없으면 어쩌다가 해먹곤 하는데 맛이 참 괜찮죠~
    묵은지만 있으면 저는 뭘 해먹어도 맛있더라구요~ ^ ^

  • 손사장
    '13.1.1 10:26 PM

    맞아요. 만들기 간단하면서 만들어 놓으면 너무 맛있지요.
    그러고 보면 묵은지, 참 만능이지요?

  • 4. 백만순이
    '12.12.29 2:25 PM

    술안주로도 딱일꺼같은데요~ㅎㅎ

  • 손사장
    '13.1.1 10:25 PM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거 보시면 한 잔 같이 드실 것 같아요.

  • 5. 콩새사랑
    '12.12.29 4:16 PM - 삭제된댓글

    꽁치캔으로 ......
    우리네밥상에 묵은지 김치 이딴거없었다면~~
    다 들 어떻게살까 모르겠어요??
    김치 묵은지 정말 사랑스러워요
    그렇지않나요??

  • 손사장
    '13.1.1 10:25 PM

    맞아요. 저는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아마 저희 집에서 김치 제가 젤 많이 먹을 거예요.

  • 6. 잠오나공주
    '12.12.29 10:01 PM

    좀 전에 꽁치캔 사왔는데요 저도 저렇게 해먹어야겠어요..

  • 손사장
    '13.1.1 10:24 PM

    맛있게 해 드셨어요?

  • 7. kara
    '12.12.29 10:21 PM

    김치에 꽁치를 돌돌 말아서 하기도 하는군요^^아끼고 있는 묵은김치 있는데 조만간 해먹어야 겠어요~

  • 손사장
    '13.1.1 10:24 PM

    김치를 말아서 하면 꽁치가 덜 부서지고 얌전한 꽁치찜이 됩니다.
    맛이야 뭐, 별 차이 없지만요..

  • 8. 튀긴레몬
    '12.12.30 12:01 AM

    제 신랑도 꽁치맛 모르더니 꽁치찌개 몇번해주니 꽁치만 골라먹는 얌체가 되었어요. ㅋㅋㅋ
    처음엔 꽁치 으으 싫어 하더니 -_- 꽁치만 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손사장
    '13.1.1 10:23 PM

    ㅋㅋ 꽁치찌개 뭘 넣고 끓이시나요?
    다음엔 꽁치랑 김치 넣고 찜을 해 보세요.
    그럼 꽁치 아닌 김치만 드실껄요?

  • 9. 멋쟁이토마토22
    '13.3.30 9:10 PM

    오늘 저녁밥으로 첨만들어봤는데 대성공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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