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쓴 글이..내용이 하나도 없이 제목만 올라가는 황당한..
다시 쓰려니 기운이 쪽 빠지네요.ㅎㅎ
아래 에스더님 이브만찬에 뿅 가서는..
샐러드가 어찌나 눈에 밟히는지요.ㅎㅎ
전 이브엔 식구들 끌고 나가 해물감자뼈다구탕 사 먹었구요.
저두 살아야지요.
맨날 밥만 할 수는 없잖아요?
이브라고 겁을 잔뜩 먹고 외출했디만 너무 추워서 그런가
한산 하드라구요.
갈 곳도 없어서 탁구장 갔디만
거기 사람이 잔뜩 있더군요.
저희같은 사람들이 또 있더라구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성당에 가고 싶은데...지은죄가 워낙 많아서
성사 볼라니 기억도 안나고
기억하지 못하는 죄-에 뭉뚱그리려니
또렷이 기억나는 죄들이 너무 많고
앞으로도 지을 죄가 많아서..미루고 또 미루고.
결국 집에 콕 박혀 있었습니다.
82횐님들은 머하면서 클스마스 보내시는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찍(7시)ㅋㅋ
눈이 떠져서 아이들은 늦잠. 영감은 새벽출근.
뭔 떼돈을 벌어오겠다고..크리스마스에도 출근하시고.
네이버 마일리지로 영화를 한 편 봤네요.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톰 행크스.산드라블록. 토마스 혼 주연의. 영화인데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습니다.
911테러로 아빠를 잃은 소년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가슴이 따뜻하고 뭉클해지는..그런 영화입니다.
추천 아니고 강추입니다.
울고 싶은 날.
이거 보시면 제대로 펑펑 우실 수 있을 거예요.
저만..그런가?
여튼 이거 거의 끝나가는데 울 아들들 일어나네요.
갑자기 영화를 보고나니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치솟아
초간단 미역국 끓여 아점을 대충 멕여놓고
성탄절 만두빚기 돌입합니다.
이걸루 크리스마스 선물 땡이다!
이름하여 김치만두이거늘
김치는 어디로 사라지고
두부와 당면만 화면에 꽉 차는구나.
참으로 조신하게 혼자 빚었습니다.
만두 좀 같이 빚자 하였드만
이눔의 아들들이 팀버튼 감독의 영화 본답시고
끼꼬도 안하네요.
한 대 쥐어박고 싶지만...참자.
그래도 아직 내가 니들 에미니라.
이쁘게 쪄서 줬디만 먹기는 잘 먹드라구요.
오후 세 시쯤 되었나.
만두 먹은지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았거늘.
크리스마스에 점심 굶기는 못된 엄마타령을 하면서
배고프다 배고프다..
정말 치사해서 치즈 떡볶이 한 판 대령합니다.
야..내 몸이 치즈처럼 녹아 없어질라칸다.
수 억을 벌어서 위풍당당 귀가하신 영감에겐
만두전골을 우선 멕여놓고
왜 나는..크리스마스 선물 안 주냐고 한바탕 시작을 합니다.
하나마나한 소리를 혼자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났드만 배가 다 고프더라구요.
육수 진하게 내서 먹인 거 도로 뱉어내라고 하고 싶은.
선물도 안주고.
나쁜..남자들.
아고..나흘의 휴가가 이리 끝났네요.
오늘 아침엔 학교가는 날이라 어찌 신나는지
일찍 일어나서 된장찌개 바글바글 끓이고
간고등어 한 마리 구워 아침상을 차려줬습니다.
제발 든든히 먹고 얼렁 썩 꺼지라고.
상에 앉은 울 큰 아들램.
'아침부터 비린내나게 웬 고딩어?'
이럽디다.
'야. 나는 니가 더 비린내 난다'
학교 얼렁 보내삐렸습니다.
먹기 싫다는 고등어 살 열심히 발라 숟가락에 놔줘가면서...ㅋㅋㅋ
방학이 코 앞이네요.
나 주거써!
이건 또 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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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네요.
일정시간 얼마나요? 큰일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