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 해를 보내면서 가깝게 지내는 네 가정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우리집 식탁은 8인용이라서 작은 테이블을 덧붙여 10인용으로 꾸몄습니다.
손님이 도착하기 직전,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거꾸로 엎어두었던 잔을 바로 세웁니다.
손님들이 모두 도착하였습니다. 10명의 어른, 7명의 자녀, 합해서 17명입니다.
남편과 어른 손님들은 응접실 소파에 앉아 즐거운 담소를 나눕니다.
모임 시간에서 30분이 지나자 식사를 시작합니다.
오늘 부페식으로 함께 나눈 음식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네소타에 살 때
처음 먹어본 후 지금까지 좋아하는 파미잔치즈 감자오븐구이.
아이들의 요청으로 만들었습니다. 식사 시간에 맞춰 베이크해 뜨겁습니다.
딸이 베이크한 콘브레드. 한 사람씩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잘라 놓았습니다.
토마토, 베이즐, 모짜렐라치즈로 만든 카프리제. 먹기 직전에 쏘스를 뿌립니다.
스프링 믹스, 붉은 피망, 녹색 피망, 양송이버섯, red onion, 오이, 당근,
블랙베리를 섞어 만든 샐러드. 준비한 드레싱은 이탤리언 드레싱.
Spiral Ham은 5파운드를 준비했습니다.
화씨 300도에 1파운드당 18분씩, 즉 1시간 반동안 베이크했어요.
색깔도 예쁘고 식감도 좋은 햄의 찰떡궁합, 크랜베리 소스.
딸이 말하네요. 오늘 브뤄쓸스 스프라우츠(Brussels Sprouts)가 유난히 맛있다구요.
버터로 볶아 금방 굳어지는데 그릇 밑에 warmer를 두었더니 식사시간 내내 따뜻합니다.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달달한 Sweet Potato Casserole.
앙증맞은 마쉬멜로우가 다글다글 얹어 있습니다.
오늘의 대박, 마사고새우오븐구이. 남편이 강추해서 포함시킨 메뉴입니다. 살이 통통한
품질 좋은 tiger shrimps를 사기 위해 다섯 군데의 식품점을 방문해야 했답니다.
손님 한 분이 만들어온 남녀노소 좋아하는 치킨윙, 그리고 샐러리와 당근.
검은 올리브, 따뜻하게 데운 옥수수 통조림, 피클, 비트 (beets),
케이퍼 (capers), 바나나 페퍼 (banana peppers). 입맛대로 골라 먹습니다.
모든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먼저 어른들이 접시에 담아 어른용 식탁에 앉고
그 다음에 자녀들이 식사를 담아 자녀들 식탁으로 갑니다.
음식을 한 번씩 다 담지도 못했는데 디너 접시가 만원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부페식이라 또 다녀오면 되니까요. 음료수는 레몬 아이스 워터,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두어 시원한 스파클링 애플 쥬스와 포도 쥬스를 준비했는데
식욕을 돋궈줍니다. 식사를 시작합니다. 냠냠, 두세 번씩 다녀옵니다.
디저트 시간입니다. 남편은 커피를 뽑아 서빙하고 저는 차를 서빙합니다.
윗 치즈케잌은 손님 한 분이 빠리 바게트에서 사온 것입니다.
손님 한 분의 아버님이 한국에서 이틀 전에 오실 때 가져오신 한국 직송
절편과 모시 송편. 모두들 고향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습니다.
손님 한 분이 프로급으로 썰어온 거대한 모듬 과일 접시.
오렌지, 파인애플, 하니듀, 캔터로프, 키위, 블루베리, 블랙베리, 레즈베리.
열 분이 한 상에 둘러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눕니다.
댄스 게임을 유쾌하게 즐기고 난 아이들은 지금 팝콘 봉지를 하나씩 들고 영화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손님 한 분이 아이들용 과자와 음료수를 준비해 왔습니다.
다섯 시간에 걸친 송년 모임이 끝나고 손님들이 떠납니다. 밖에는 눈이 내립니다.
눈이 내리기는 해도 원래 예보보다 훨씬 적은 적설량이라 천만다행입니다.
이렇게 2012년 한 해가 저물고 2013년 계사년이 밝아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