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왕님의 낙지볶음을 보고. 요새 쭈구미가 괜찮다하여.. 오 이번주말엔 쭈꾸미 볶음을 해보자 싶었습니다.
책에는 거창하게. "이강x 실비집표 낙지볶음" 이라는 제목과 레시피가 ... (무슨책인지 아시겠죠? ㅋㅋ)
' 오늘도 멋진 요리를 만들어 보이겠어.'
행복하게 먹을 와이프를 생각하며 뿌듯함과 기대감이... 밀려왔어요.
전날 자기전에 침대에서 요리책을 봤는데. 양념장을 하루정도 숙성시키면 더 맛이 풍부해진다 하여.
밤열두시에-_-;;;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양념장을 제조하고... 랩으로 씌워서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나의 환상적이고 판타스틱한 쭈꾸미 볶음을 위해...
쭈꾸미 볶음과 같이 먹기위해 콩나물 국을 끓일까. 맑은 조개탕을 끓일까 생각하다가.
부추 계란 국이 괜찮아보여서 도전!!!!
부추 한줌을 자르고. 계란 2개를 풀고. 간장한술을 넣어서 섞었어요.
쭈꾸미는. 머리뒤통수?를 까서 .. 내장? 을 제거하고. 밀가루와 굵은 소금으로 박박 씻었어요.
나의 환상적이고 완벽한 쭈꾸미 볶음을 위하여....
뭐든지 모자른거보다 남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저는.
멸치 다섯마리 하고도 대가리 두개더.
다시마 국물도 보통 한장 넣으라고 ... 그렇지만 전 두장을-_-;;;
버섯도 조금 넣고....
완벽하고 환상적인 저의 쭈구미 볶음을 위해...
당근. 양파 양배추 고추 파..순(정확히는 기억이..ㅠ)으로 오일을 두르고 볶았어요.
그러다가 쭈꾸미를 먹기 좋게 잘라서 투척.
오 비주얼 괜찮아보이네요. 색도 좋아보이고..
열심히 휘저엇씁니다.
저의 환상적이고 완벽한 쭈꾸미 볶음을 위해..
국물에 부추섞은 계란물을 넣고 끓이다 한번 뒤집어 주었구요.
쭈꾸미도 대충 반쯤 익었을때쯤 양념장을 넣고 강불로!!!!
자.. 이제 거의 완성됬어 나의.. 쭈꾸미 볶음..!!
그러나............. fail.
위에 과정까지는 좋았어요.
근데 당면도 넣고 싶어서.. 당면을 불렸는데 . 불린시간이 얼마 안돼서.. ... 좀 딱딲한 당면을 대충(..ㅠㅠ)
넣었거든요..
당면이 쭈꾸미볶음의 양념을 다 흡수해서... 엄청 뻑뻑해지고.. ㅠㅠ.
비주얼도 확 떨어지드라구요. ㅠㅠ
그래도 맛있게 먹어준 와이프한테 무한히 감사하며..
다시한번
뭔가 조금 알거 같다고 느낄때 항상 조심해야한다는 세상의 진리를...-_-
국은 맛있게 잘 된거같아요.. 워낙 쉬운 ..-_-
짠!
좀 맛이 별로인거같아서 찔려서..
제 밥에 쭈구미볶음 많이 넣으신거 보이시죠? -_- ㅎㅎㅎㅎ 찔렸습니다 ㅎㅎ
------------------------------------------------ 주말에 놀다온 이야기---------------------------
이제 드디어.
제 생활이 바빠졌어요..
이전엔 주말부부고해도. 맘놓고 요리할 시간이 일주일에 세네번은 있었는데..
이젠 제가 바빠져서 한두번밖에 못할거같아요..
그래서 지금 많이 슬퍼하고있어요.. 훙.
주말에 와이프랑 둘다 각각의 세미나를 듣고 우연히 시간도 맞고 세미나 장소도 근처길래
만나서 와이프 운동화 사줬어요.
마침 제 운동화(빨간거) 랑 같은 시리즈의 운동화가 맘에 드는게 있어서 사줬네요 ㅎㅎ
저희 이제 둘다 하도 먹어서 운동커플로 태어나야겠어요 ㅎㅎㅎ
끈은 그냥 바꿔봤어요.-_- 제운동화는 원래 빨간 끈인데 봄이고해서..
와이프운동화도 한번 하얀끈으로 바꿨는데 다시 원래 끈으로 바꿔야하려나봐요 ㅎㅎ
어릴때부터 유독 신발을 좋아했거든요.. (와이프 아니고 제가요 ㅎㅎ)
그래서 초딩때부터 신발 사는날은 항상 신발을 밤에도 신고자거나. 머리맡에 두고 잤어요 ㅎㅎㅎ
지금도 이상하게 이쁜 신발들 보면 막 신고 달리고싶어요-_-;; ㅋㅋㅋ
지금도 신발이 남자치곤 엄청 많은편인데...
여자로 태어났으면..
막 구두보면 환장했겠죠?-_-;;;
이건 저번에 spc사옥에서 사온 딸기최고롤 (이름이 아마 이거일거에요 ㅋㅋㅋ 최고롤이레 ㅋㅋㅋ)
이에요.
정말 부드럽고 맛있는데. 가격은 파리바게트의 거의 2배-_-;;;;;;;;;;;;;;
음.... 앞으로는 이거 자주는 못사먹을거같아요 ㅋㅋ
그리고 이 사진은 주말에 세미나 끝나고 영등포에 있는 함흥냉면집 회냉면이에요~
뭐 혹자들은 서울 3대 함흥냉면집이라는데.
맛있어요. 깔끔하고 조미료 안넣은 그맛.
같이 먹으라고 뜨거운 육수도 주전자로 나오는데. 좋더군요.
만두도 시켜먹었는데 속이 꽉차서 맛있어요 집에서 만든 만두같은 맛이에요~
이것으로 순수하게 82쿡을 좋아하는 나우루 큰 교훈을 얻고 글을 마침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