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 년 전에 두어개 글을 올린적이 있으니 키톡데뷔글은 아니지만...
뭐... 절 기억하시는 분이 안계실테니.. ㅎㅎ
중고신인쯤으로 해두고.. ^^;;;;;;;;;
데뷔글~~이라고 우겨봅니다 .. ^^;;;;;;;;;;
저의 상차림의 기본은 1식3찬~~!!!! (물론 국, 찌개, 김치 다 포함입니다 ㅋㅋㅋ)
글을 올려봐야지... 룰루~~하고 키톡에 들어왔으나...
하필이면....
도시락지원맘님 뒤에 글을 쓰게 되다니...
헉.....
너무 비루한 비주얼이라 ㅠㅠ 다음에 써야하나... 잠시 고민했으나...
오마이갓~~!! 이런 밥상도 있는데... 난 환타스틱한 밥상을 차리고 있는거잖아~~~ 하고
즐거운 마음도 한번 가져보시라~~~ 하는 마음으로 (뭐라는거니 ㅠㅠ) 한 번 올려봅니다 ^^;;;;;;
시금치국, 오이무침, 수제소세지볶음
이날 무슨 정신으로 오이를 무쳤는지... 오묘한 맛이었지요.. ㅋㅋ
된장찌개(찌개인거냐 국인거냐 ㅠㅠ), 김치볶음, 계란말이
사실 김치볶음은 전날 김치볶음밥하면서 넉넉히 볶아서 덜어놓은거예요 ㅋㅋ
계란말이는 오랫만에해서 그런지 좀 탔네요... ㅠㅠ
계란 4개정도로 한거고... 무슨 바람인지 파도 썰어넣었네요... 우어~~ (별거아닌걸로도 혼자 감탄 ㅠㅠ)
어랏...
남편이 정신 못차리게 맛있다고 했던 쭈꾸미(주꾸미는.. 왠지... ㅠㅠ)볶음이 있었는데... 사진이 어디로 가버렸네요
에잇.. 아깝다... 나름 '요리'였는데... ㅠㅠ
경상도소고기국, 오뎅볶음, 김치
이 날 남편이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지요...
사실... 제가 지난 1년간 투병생활을 하느라 식사준비를 하지 못했어요...
친정언니 옆으로 이사와서 언니네 집에서 식사를 해결했지요...
저는 언니 옆에서 언니랑 친정어머니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해갔지만...
남편의 누나도 아니고.. 모든게 제 위주라... 남편 입맛에도 안맞았을거고... 불편했을거예요...
그나마 제가 입원하면 퇴근하고 매일 제 병원에 들러서.. 말그대로 저녁밥을 떼우고 가는거라 힘들었겠지요..
힘들면 시댁에 가서 좀 지내도 괜찮다고....했더니...
싫답니다... 마누라 옆에 꼭 붙어 있겠답니다...
이제는 다행히 건강을 많이 회복해서...
4월이 되면서 부터 제가 식사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아침은 엄두도 못내고 저녁 한 끼 차려주는 거지요..
(근데 아프기 전에도 1식3찬이었지요.. ㅋㅋ)
처음엔 볶음밥 같은 간단한 걸로 시작하다가..
이 날은 정말 정성스럽게 국을 끓였어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인 오뎅볶음도 하고...
맛있어 맛있어 이러면서 밥먹는 남편보며... 어찌나 짠하던지요..
제 손으로 밥상차린지 열흘...
또 입원을 합니다.. ㅠㅠ
열이 나기 시작하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냉장고 정리따위 할 시간도 없습니다... ㅠㅠ
덴장~~~~~~!!!!!!!!!
그 전날 엄마가 유기농으로 키우신 파랑 시금치랑 보내주셨는데.. ㅠㅠ
아놔... 내 시금치 ㅠㅠ
12일 후 집에 돌아오니... 냉장고는 텅텅~~
유부초밥재료 밖에 없더군요... ㅠㅠ
유부초밥 맛있게 하는 방법~~!!
밥은 무조건 물 팍~! 줄여서 고슬고슬하게...
우엉조림(저도 귀찮아서 조려져서 포장된거 사왔어요 ^^;;;)이랑 당근(익히지 않아도 괜찮아요)이랑
잘게 다져서 섞으면 정말 맛있어요 ^^
목메이지 말라고 계란파국도 끓였어요..
계란국 끓일 때 참기름 한방울 넣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따라해봤더니 정말 맛있네요 ^^
입원이 잦아지고, 길어지기 시작하니까 남편이 부쩍 외로움을 타네요..
엄마없는 아이마냥... 끈떨어진 연마냥... 축 쳐져있고....
집에 돌아와서 퇴근하는 남편을 맞이하니 병원에서 돌아가던 축처진 뒷모습과 달리...
목소리도 커지고, 뭔가 흥분한 것 같기도 하고...
밥먹으면서 맛있어맛있어를 연발하며 생기가 도는 것을 보니...
미안하고... 고맙고...짠하고... 에휴휴 그렇더군요..
남편도 이런데...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어떨까요...
아내분들... 엄마분들...
정말 아프시면 안되요...
좋은 건 전부 아이... 남편...에게 다 주고... 본인은 자꾸 뒤로뒤로 밀려나면 안되요...
좋은 것도 꼭 같이 챙겨드시고... 건강검진도 꼭 받으시고... 본인위한 보험도 꼭 들어두시고..
무엇보다 힘드신거 참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할 말 하시면서 사셔야 해요...
그리고... 지금 아프신 분들도 모두모두 힘내요!!!!
(이거 어디서 본 내용인데...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자게에 같은 내용의 글 썼었어요... ^^;;;)
온니들아~~~~~~
저 축하해주세요.. ^^
제 닉네임이 딸기가좋아인데....
이 딸기가 이번 시즌 제가 먹은 첫 딸기예요 ^^
지난 6개월간 '날 것'을 먹을 수가 없었거든요...
3개월전에는 껍질이 있는 과일 야채는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통으로 된 과일 야채를 먹을 수 없었어요..
양념도 모두모두 익힌 것만 먹어야 했었지요 ㅠㅠ
그랬는데... 이번에 퇴원할 즈음에... 봉인이 해제되었어요~~!!
꺄아아악~~~~~~
날이 더워져서 딸기못먹고 끝나겠다...했는데... 다행히 아직 딸기가 남아있어서 먹었어요.. ^^
얼마나 맛있던지...
딸기하나 먹는게... 이리도 행복할수가... ㅎㅎ
남편도 덩달아 딸기 못먹어놓고... 제게 막 양보해주었어요.. ㅎㅎ
심지어.. 이제 샐러드도 먹을 수 있어요.. 꺄아아악~~~~~~!!!!!!!!
근데... 사람이 진짜 간사한게...
샐러드만 먹을 수 있게되면 좋겠다...했는데...
그 봉인이 풀리고 나니... 이제... 회가 먹고싶어지네요.. ㅋㅋ
다시 1식3찬 ^^
두부찌개, 오이무침, 소세지부침...
소세지같은 가공식품... 끊어야 하는데.. ㅠㅠ 남편은 전형적인 어린이 입맛이라.. ㅠㅠ 가끔 해줘야해요.. 흑..
이날 두부찌개는 제가 지난 10년간 끓였던 두부찌개 중 3위안에 들 정도로 잘 끓여졌어요.. ㅋㅋ
두부찌개를 잘 끓이는 방법은 두부를 부칠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약불에 천천히 오래 구워줘야 하는 것 같아요..
절대로 자꾸 뒤적거리면 안되요...
저는 바닥에 양파한개를 썰어서 깔고 그 위에 두부를 올리는데요...
이때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서 켜켜히 양파와 두부에 바르고, 물을 조심스럽게 자작하게 부어서 끓이는거..
요게 포인트 같아요..
(요리의 고수님들 앞에서 감히 아는체를.. ^^;;;;;;;;;)
짜잔~~~ 삼겹살~~!!
삼겹살은 쌈이랑 같이 먹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생야채를 먹을 수 없으니... 맘상해서 그냥 삼겹살을 포기하고 살았었지요..
봉인해제기념 삼겹살구이~~!!
게다가 이제 너무 숙성된 것만 아니라면... 김치도 먹을 수 있답니다~~
열무물김치 먹고싶다는 말에 엄마가 바로 담궈주셨어요.. ㅎㅎ 최고최고~~!!
삼겹살이 굽다가 잠시 작은 사고가 있어서 삼겹살이 좀 탔네요.. ㅠㅠ
김치도 굽고(김치를 참기름이랑 설탕 조금 넣어서 버무려서 구우면 더 맛있어요 ^^) 마늘도 굽고...
근데 정작.. 저보다 남편이 더 감격해서 먹느라... ㅠㅠ
전 많이 못먹었어요... 흑...
쌈야채 남은 걸로 도토리묵도 무쳐먹구요
삼겹살 아쉬워서 조금 남은거 찌개안끓이고 점심에 저혼자 또 구워먹었어요.. ㅎㅎ
이번에는 쌈싸먹기 귀찮아서...
쌈야채 조금 남은거랑 쪽파랑 오이랑 한꺼번에 넣고 무쳐서 같이 먹으니 상큼하고 좋네요 ^^
오늘 저녁메뉴는 콩나물밥 ^^ 고등어구이, 호박전
콩나물을 넣고 밥을 하면 너무 질척해지는게 싫어서..저는 콩나물을 따로 삶구요...
양념장은 쪽파를 잔뜩 넣어서 거의 쪽파무침수준으로하고...
김치 국물 꼭 짜서, 고춧가루랑 참기름 조금 넣어서 무쳐서 같이 넣으면 더 맛있어요 ^^
반찬이 너무 없을까봐 냉동실에 있던 고등어 한마리 굽고, 호박 전 조금하고 했네요...
에구구구...
살돋에서 제 글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참... 수다쟁이지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키톡의 하향평준화를 위해....
1식3찬으로 컴백하겠습니다.. ^^
그나저나 1.
사진은 진짜 발로 찍었는지.. ㅠㅠ 에휴휴... 이해해주세용...
그나저나 2.
코렐그릇은.. 참... 사진발 안받는 그릇이긴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