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그랜드 마트에 들렸다가 오징어가 세일이라는 방송을 듣고 부랴 부랴 갔습니다.
대형 마트는 잘 안가는 편인데... 역시나 그냥 재래 시장이 더 싸더라구요; 신선도도 뭐 그다지;;
그래도 집이랑 가깝길래 귀차니즘 발동으로 인해 그냥 사버렸습니다. (2마리에6000원 이였습니다)
얼마전부터 오징어 볶음이랑 오징어 데침이 먹싶었는데.
이상하게 오징어 요리는 밖에서 사먹으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그럴까요?;;;;
이거 저만 그런건가요?;;;
완전체 오징어를 내장을 손질해서 반으로 가르고 깨끗한 물로 한번 행궈준뒤 요렇게 칼집을 냅니다.
(내장 손질은;;; 좀 역해서 뺐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냥 다리 부분을 잡고 쭉 빼내면 SF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뿌직~뿌드득~,꾸에엑" 소리를 내면서 쏙 빠집니다;;;)
저는 X맨 팬이니까 X자로 칼집을 냈습니다. 로맨스영화 팬은 "LOVE"칼집을 내보세요.
칼집을 낸 몸체와 다리를 먹기좋은 크기로 손질해줍니다.
(방금 좀비영화를 봐서 그런지.. 속이 좀;;;)
한 두시간전에 준비해둔 양념장에 씻어둔 오징어를 재웁니다.. ZZZ
(양념 재료 : 고추장 3큰술/고추가루 2큰술/설탕 1큰술/마늘 1큰술/간장 1큰술/물엿 1.5큰술/참기름 1큰술/후추 조금)
옛날에 보라라는 친구가 준 1회용 용기인데 잘 써먹네요.
그냥 이대로 먹어도 상관은 없습니다람쥐! 그래도 사람답게 먹고 싶은 분들은 스크로을 계속 내려주세요. ㅎㅎㅎ
양파와 파를 적당한 크기로 준비합니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으셔도 좋아요 저는 두개를 넣었습니다.
세개 넣어. 계속넣어 자꾸 넣어 (요즘 이상한 게그에 빠져있습니다. 미디어의 힘이란..참..)
냄비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른뒤 재워뒀던 오징어를 깨웁니다.
한 3분정도 깨운뒤에 준비된 야체를 넣고 계속 깨워주세요.
국물이 많은 오징어 볶음을 좋아하시면 여기서 물을 적당히 넣어주시고 무교동식을 좋아하시면 야체에서 나오는 수분으로도
충분하기때문에 야체 숨이 죽을때까지 달달 볶아주시면 됩니다.
오징어 볶음 완성!!!!!!
자 이제 오징어 데침으로 가보실까요?!
남은 한마리를 또 손질해줍니다. 이번에는반을 가르지 않고 속을 뒤집어서 깨끗한 물로 씻어주세요.
그리고 다시 원상복귀후!
다 데쳐진 오징어를 찬무로 깨끗하게 씻어준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저는 오래 먹을려고 잘게 잘랐네요
무의식이에요 거지근성.. (손님상에 내놓을때 좀 쪼잔해 보이지만 풍족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참기름을 살짝 발라주고 통깨를 뿌려주세요 고소합니다. 아이 고소해~
(말투 양해 바랍니다. 지금 좀비영화를 봐서 비위기 좀 상해 있어요;;)
저놈에 생 와사비는 여기저기 자주 써먹네요. (사실 젓가락도 안댔어요 그냥 데코임..)
짜잔!!!! 야체값을 재외한 2000원 술/밥상 완성!!!!
뭘 이렇게 먹어대냐고 하는 친구도 있는데 괜찮아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다가 저녁으로 이렇게 한끼 먹는걸요 ㅋㅋㅋ
게다가 이 저주받은 몸뚱아린지 뭔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데 배만 쪄서 티도 안나요.
그리고 오징어는 살이 잘 안찌는 음식이니까 적당히 먹어도 되요 물론 많이 먹으면 찌죠. 저처럼 술이랑 같이 먹으면 더찌겠죠.
몸짱따위 전 안될꺼에요.. 노력해도 될까 말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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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통 집에서 밥을 안해먹어서;; 새로 올릴만한 요리가 없네요;; 블로그에 묵혀있던 포스팅하나 끄집어서
올려봅니다. 저도 막 이웃들 생기고 그럼 좋을거 같은데... 안생기겠죠? 안생길꺼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