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주말입니다. 거리의 가로수와 집집마다 핀 꽃나무의 꽃이
바람에 날리면서 사뿐이 땅 위에 내려 앉습니다. 우리집 뒷뜰에는 색색가지
튜울립꽃도 만발했고 잔디밭의 잔디도 봄날이 깊어 갈수록 더욱 푸르러 갑니다.
신록이 우거진 모습이 벌써 여름을 재촉하는 듯합니다.
남편과 함께 한국장에 들러 장을 보는데 남편이 홍합을 먹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2파운드짜리 홍합꾸러미를 덥석 들고 왔습니다. 남편은 좀 더 맛있게
먹어보자는 의욕으로 여러가지 방법을 참고하더니 자기만의 레써피를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퍽 맛있다고 합니다. 국물까지 싹싹 비우네요. 그런데 제 입맛에는
한국식 홍합탕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냄비에 물을 끓여서 홍합과
양파, 마늘과 파를 넣고 홍합이 입을 벌릴 때까지 삶아서 먹는 것 말이예요.
국물이 너무 슴슴하면 소금간을 하구요.저는 이렇게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