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여기서는 부활절 봄방학이었어요~
방학동안 정말 많은 일로 바빴습니다.
그동안 스웨덴에서 손님들도 오셔서 일주일동안 머물다 가시고,
친구네가 주재원으로 3년반 나와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고,
방학 마지막 한주동안은 올해로 3년째 친구네 샬레가 있는 프랑스 알프스로 스키여행을 갔었어요~
사는곳이 유럽이다보니 이곳 명절도 아이들을 위해 지내게 됩니다.
다들 지내는 명절이니 한국명절 챙기는것보다는 쉬워요~^^
올해는 부활절 일요일이 여행중이어서 부활절 음식과 행사는 여행지에서 간단히~
그래서 2년전부터 올해까지의 부활절식탁 모습과 아이들 행사를 한번 올려봅니다~
지난 사진들을 보니 아이들이 자란게 더 눈에 보이네요~ㅎ
먼저 재작년 부활절 식탁모습이에요~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이쁘고 귀여운 것들을 많이 보게 해주면 아이들 감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것 같아
식탁이나 집안 꾸밀때 아기자기한 소품도 많이 사용하고
명절엔 그에 맞는 재밌는 놀이도 자주 마련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부활절 무렵이면 가득피는 수선화도 화병에 꽂고,..
삶은 달걀에 그림도 그리고,..
부활절 토끼에,..
음식 상차림
감자 그라탕
허브양념의 오겹살 오븐구이~
타임과 마늘로 양념해서 프라이팬에 버터로 볶아낸 양송이
집에서 구운 빵~
한접시에 담아, 샐러드와 함께~
스웨덴에서는 핼로윈과 비슷하게 부활절에 어린아이들이 귀여운 마녀?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사탕과 쵸콜렛을 얻으러 다니는 풍습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그런 풍습이 있어온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국이지만 아이들에게 얼굴에 주근깨도 그려넣고 나름 스웨덴식 아기마녀 복장을 해준다음
동네 친구네 집에만 다녀왔어요~^^
하은인 앞치마도 뒤집어 입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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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활절 상차림~
소품들은 각 명절이 지날무렵 70%이상씩 하는것들을 저렴하게 조금씩 사두었다가
다음해에 사용하곤 하지요~
작년 수선화는 흰색으로~
계란도 삶고,
스웨덴에서는 부활절에, 이렇게 생긴 종이로 만들어진 달걀모양 상자에
여러가지 군것질을 가득 넣어 아이들에게 줍니다.
하은이꺼,
제나꺼,
안에는 요렇게~
음식은,
쇠고기 스테이크와 야채
감자,
소스,
한접시에 담아~~
오후에 친구네가 오기로해서 음식은 아주 간단히 준비해서 먹었어요~
친구네랑 함께 한 오후의 디저트,
삶아 놓은 달걀을 아이들과 색칠하고,..
물감은 나중에 까먹을때 손에 다 묻고 계란에 묻게되서, 색연필로 이용해서 그렸어요~
아이들이 젤로 좋아했던 보물찾기,..
원래는 이스터 에그헌팅(군것질 헌팅)인데 너무 초콜렛 사탕만 많이 먹게 되어서
대신 작은 소품들을 포장해서 이름 쓰고 여기저기에 숨겨 두었는데 아이들이 너무너무 신나하면서 즐거워 했어요~
들고 있는 바구니도 보물 찾기전 아이들과 만들었어요~
하은이가 찾기 어려워해서 제나가 자상하게 찾는거 도와주고,..
보물을 다 찾고 만족한 아이들~~ㅎ
작년엔 부활절 봄방학때 날씨가 한여름 같았어요. 아이들 옷차림이 한여름이네요~
올 부활절~
런던에서 차로 12시간을 달려 친구네 샬레가 있는 알프스로 갔습니다.
먼저 자동차들을 태운채 바닷속 밑 유로터널을 지나는 기차를 타고 30분만에 영국에서 프랑스 칼레로~
가는 길에 와인으로 유명한 부르고뉴지방의 작은 마을
Nuits Saint Georges에 일박을 했어요~
동네도 한바퀴 돌고 지하창고에서 와인 테스팅도 해보고,..
여기는 묵었던 호텔입구~
조상 대대로 물려 내려온 안틱가구와 소품들로 가득한 귀족의 작은 성 같은 곳으로
일반 호텔과는 다른 아주 색다른 체험을 했어요~
주인이 직접 차려준 아침식사~
부활절이라고 달걀모양의 쵸콜렛을 식탁 여기저기에 올려 놓았더군요~
모든 식기들이 죄다 안틱~~^^
우리는 아침식사중~~
그렇게 일박을 마치고 또다시 몇시간 차를 타고 도착한
알프스에 위치한 친구네 샬레가 있는 리조트~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알프스 산위의 경치는 뭐라 말 할수 없이 아름답고 웅장하고,..
너무도 장엄해서 동시에 무섭기도 하더라구요~
하은이 올해 처음으로 스키학교 입학~
열공중~ㅎ
남자 선생님 두명이었는데 선생님이 넘 이뻐해 주셨어요~ 가장 어려서 그랬는지,..ㅎㅎㅎ
제나는 스키탄지 3년차~ 이제는 제법 잘탑니다.^^
블루에서 레드 슬로프까지 문제 없지요~
제나가 평소 운동과인아이는 아닌것 같은데 스키 타는건 너무 좋아하네요~
언니랑 아빠랑 리프트타고 꼭대기 올라가 버리면 하은인 아래에서 이렇게 눈가지고 놀았어요~
4월인데도 알프스에서는 내내 눈이 내렸어요~
친구네와 함께 올해의 부활절 에그헌팅
아이들은 작은 행사에도 흥분하고 즐거워 하지요~ㅋㅋㅋ
오랜만에 오면서 사진도 많고 글도 길었네요~
사진이 많아서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을것 같아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