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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000원도 안들어간 집밥 반찬들

| 조회수 : 23,495 | 추천수 : 12
작성일 : 2012-04-24 09:18:32


김치밖에 없다고요? 맘 먹고 넉넉잡아 1시간만 투자하세요.
저야 결혼차 26년이 넘다보니 30분만에 후다닥 만들었지만 사람마다
손놀림이 다르니 1시간만 투자하라는 겁니다.

뚝딱 뚝딱 만들어 놓은 반찬을 보면 은근히 어깨 힘들어가고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밥 먹어라는 소리가 절로 크게 나올겁니다.
왜? 밥상위에 그나마 집어 먹을 반찬이 있으니까요^^

두부 한 모, 콩나물 1,300원,집에있는 잔멸치와 무짠지. 버섯 한 팩 1000원도 안들었어요.
다 해봤자 10,000원도 안들었습니다.

두부양념조림/ 맑은 콩나물국/ 잔멸치 볶음/ 버섯들깨볶음/ 무짠지 무침
여기에 김치 두 가지와 조미김 밥만 있으면 진수성찬 오리지널 집 밥이 아닐까요?

뭐하나 부담스럽거나 소화가 안되는 반찬 없지요?
그렇다고 많은 돈이 들어간것도 아니고! 이만하면 주말 집 밥 반찬으로 칭찬하고 싶지 않으세요?
무짠지가 없다면 무 하나 1200원 정도 하니 무생채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두부 1모, 잔멸치 한 줌, 콩나물 1,300원,버섯 한 팩 세일해서 600원에 구입.
작년에 담가두었던 무짠지 1개, 파 뿌리,청양고추 3개

싱싱한 맛타리 버섯(느타리버섯과 비슷함) 콩나물 듬뿍 한 줌.
곱슬이 콩나물을 국거리로 맛있습니다.

두부 한 모에 잔멸치 한 줌 정도 준비했어요.
청양고추는 잔멸치 볶음에 들어갑니다.
그럼 슬슬 만들어 볼까요?

두부 한 모는 먹기 좋게 자른다음 소금을 살짝 뿌려 두었다 팬에 노릇하게 지져냅니다.

액젓과 간장 한 숟가락씩 넣고 물을 넣어 간을 맞춰준 다음

마늘과 파 , 고춧가루 1/2숟가락,설탕 1/2숟가락을 넣어 잘 섞어준 다음

두부위에 고루 붓고 자작하게 조려줍니다.

 

두부가 익기만 하면 되니 오래도록 조려줄 필요가 없어요.국물이 있어야 두부도 맛있습니다.

두부조림은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이죠.

맛타리 버섯은 손으로 찢어준 뒤 약간의 물과 함께 액젓이나 집간장 1숟가락을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숨이 죽을 무렵 생들깨가루를 넣고 자작하게 한 번더 볶아 준다음
마늘 넣고 마무리 하면 되요.

국물도 먹고 버섯도 먹고 깔끔한 반찬이 되죠.

무짠지 무침입니다. 작년 11월에 담가두었던 무짠지는 봄과 여름을 든든하게 지켜줄 착한 밑반찬입니다.
여러분은 무짠지가 없다면 무 한 개를 구입하여 무생채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되겠죠.

무짠지는 채썰어 짠기를 충분히 우려주는데
너무 짠기를 빼버리면 밍밍한 무 맛이 나므로 너무 싱겁지 않도록 간을 배주세요.

물기를 꼭 짠 뒤 고춧가루 깨소금, 파 마늘과 설탕 1/3숟가락 정도 넣고 조물 조물 무쳐 줍니다.
매실청을 조금 넣어도 좋습니다.

착한 밑반찬 무짠지 무침입니다.

잔멸치는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주면서 비릿내를 없앱니다.
식용유를 넣고 한 번 더 볶아다 간장 한 숟가락 넣고 다시한 번 볶아준뒤
청양고추 어슷하게 썰어 넣고 (마늘 있으면 채썰어 넣어주세요) 설탕 1/3숟가락을 넣고 한 번 볶아 준 뒤
마지막에 올리고당 조금 넣고 통깨 뿌리고 마무리!

역시 누구나 좋아하는 밑반찬이죠.

콩나물 맑은 국은 너무 쉽죠.

먼저 물을 팔팔 끓인다음 소금을 넣어준 뒤 콩나물을 넣고 마늘과 파를 넣고 뚜껑을 덮어주세요.
뚜껑을 덮고 부르르르 끓어 오르면 2분 뒤에 바로 가스불을 꺼줍니다.

콩나물국 끓이는 법은 간단하죠?

그래야 콩나물이 무르지 않고 아삭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요.
다른 것 넣지 말고 싱거우면 소금만 더 넣으세요.

맑고  개운한 콩나물 국물에 맛 들여 놓으면 다시다 넣은 국보다 훨씬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요.
이 국을 식히면 냉국이 되겠죠.

맑은 콩나물 국 완성입니다.

자 어때요?
10,000원도 안들었어요.

그리고 무 하나를 구입하면 무생채와 무나물 둘 다 해먹을 수 있으니 무짠지 없다고 서운해 마세요.
여기에 조미김과 열무김치나 배추김치 등을 올리고 밥만 올리면 훌륭한 집 밥이 아닐까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마네꽁치
    '12.4.24 10:04 AM

    그야말로 집밥이네요. 맨날 애랑 둘이서 밥먹다보니 저렇게 차려먹은 기억이 가물가물~
    밥한술 맛나게 먹고갑니다.

  • 2. 토깡이
    '12.4.24 10:17 AM

    정말 건강해 보이는 밥상이에요. 지난번에 올려주신 얼갈이 쇠고기 국 맛있게 끓여먹었구요, 다른분 글을 읽다보니 경빈마마님 새송이버섯들깨볶음이라는 게 있길래 검색해서 해봤는데 오오~ 제가 좋아하는 맛이에요. 저만의 완소반찬이 되었답니다.
    태어난지 두달 채 안된 둘째랑 학교 입학한 첫째, 출퇴근이 들쑥날쑥한 남편까지 제시간에 챙겨먹이기 쉽지 않은데 경빈마마님 반찬이 큰 도움이 되요. 감사합니다~~

  • 3. toto
    '12.4.24 10:19 AM

    감사.^^

  • 4. 딩딩
    '12.4.24 10:24 AM

    저는 이런 반찬이 그리워요
    주중에 늘 밖에서 먹고 주말에만 해먹으니
    이런 소소한 반찬은 건너뛰고 주요리 한두개만 해먹게 되더라구요..
    아침부터 배고파짐미다~~^^;;;

  • 5. 꼬꼬미
    '12.4.24 11:23 AM

    짝짝짝 ..정말 멋지다 뚝닥뚝딱 하니 반찬이 하나 둘 톡톡 생겨나요
    히야 요리초보 저 정말 박수쳤습니다 ㅎㅎ
    잘 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저는 콩나물국이랑 두부조림이 정말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렇게 쉽다니..
    키톡에 첨 댓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감사합니다..^^

  • 6. 개구리
    '12.4.24 12:24 PM

    저..밥떠서 모니터앞에 앉을려구요^^
    금방 밥먹었는데..ㅎㅎ

  • 7. 쎄뇨라팍
    '12.4.24 12:30 PM

    ^^
    지금 점심시간인데..^^;;;;
    언능 밥먹으로 내려가야겠어요
    미칠 것 같아여 ㅎ
    감사합니다~

  • 8. 분홍딸기토끼
    '12.4.24 12:39 PM

    이게 무슨 만원도 안듭니까? 저희는 경빈마마님이 없지않습니까?
    경빈마마님의 요리실력 조리비까지 따지면 십만원도 넘겠구만요.
    이래서 인적자원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이세~
    라는 말을 교과서에서 본것도 같습니다.

    못먹으니 괜히 심통부려 봤습니다.^^

  • 9. soll
    '12.4.24 1:08 PM

    역시 마마님의 내공은 다르시네요
    이런게 진정한 엄마표 집밥 반찬들이죠

    전 한국이지만, 외국에서 보면 정말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 10. 상큼마미
    '12.4.24 1:34 PM

    작년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무로 짠지 많이 담궜어요^^
    요즘 짠지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마님의 집반찬 너무 좋아요~~~^*^

  • 11. frizzle
    '12.4.24 3:14 PM

    오늘저녁 저도 이중에 한두가지를해봐야겠네요 ㅎ ㅎ 감사히보고갑니다

  • 12. skyy
    '12.4.24 3:17 PM

    하루에 한두개 하기도 힘든데,.... 건강한 밥상이네요.

    작년에 담근 동치미를 한번도 안먹었는데 무 건져서 무쳐봐야 겠어요.

  • 13. 오디헵뽕
    '12.4.24 4:06 PM

    그렇죠... 외국에서 이 글 보면 너무 그립겠죠.....
    우하하하하......
    저는 지난주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그제 짐 들어오고 어제부터 집 수리 시작해서 방콕 거지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이습지요....
    그래도, 외국에서 보는 집밥 사진이랑 한국에서 보는 집밥 사진은 느낌이 다르네요.
    집 정리 되면 매일매일 이렇게먹고 살테야!!
    경빈마님 아름다운 집밥반찬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14. 쿠키왕
    '12.4.24 4:17 PM

    멸치볶음!!!!! 저기에 꽈리고추를 그냥!!!! 잘보고 갑니다 : )

  • 15. 나우루
    '12.4.24 4:54 PM

    에이... 프로시자나요 ㅠㅠ ... 저같은 초보는 그냥 구경만 하고 한없이 입맛만...

  • 16. 파우더
    '12.4.24 5:37 PM

    이란반찬 완전 좋아요!!!

  • 17. 풍선장수
    '12.4.24 6:15 PM

    키친토크에 보배 같은 분들이 많이 계서서 저 같은 요리 초보는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매번 눈으로 호강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 18. brams
    '12.4.24 7:02 PM

    어...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
    우리 엄마 삼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내가 더 나이가 많을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9. 꼬꼬와황금돼지
    '12.4.24 7:16 PM

    익숙한 반찬들이지만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너무 맛있는 반찬들과 국~~
    경빈마마님 음식들 보면 한국에 계신 엄마의 밥상이 생각나고 그리워집니다.~~ㅠ

  • 20. 커피한잔
    '12.4.24 8:12 PM

    이 글에 추천을 누르고 싶어 일부러 로그인까지 했어요.^^
    경빈마마님은 언제나 제겐 스승님이십니다.
    여기에 올리신 것 따라했다가 이제 단골 요리된 것이 무려 몇개인지 몰라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21. 고독은 나의 힘
    '12.4.24 9:55 PM

    이게 바로 진짜 집밥이죠

    키톡 공식엄마 세분 보라돌이맘님, 경빈마마님, 프리님..!

  • 22. 자유
    '12.4.24 10:06 PM

    저도 오늘 저녁 반찬은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로 했어요~ 오이고추장초무침, 영양부추간장초무침, 맑은 콩나물국에 지난번에 만들어 놓은 무양파절임, 장조림,
    김치까지 꺼내니 제법 한상이 되더군요~

  • 23. janoks
    '12.4.25 1:17 AM

    반찬들이 너무 그립네요. 유럽에서는 특히 제가 있는 곳에서는 반찬이 금찬이라 침 꼴깍하고 그림만 보고갑니다.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네요

  • 24. 보랏빛향기
    '12.4.25 6:37 AM

    맛있겠다 ㅜㅜ 난1시간이상걸릴듯 언제30분안에 다 만들까요 ^^

  • 25. Eco
    '12.4.25 6:37 AM

    555555!!

    전 이런 반찬이 좋아요. 정말 쉽게 설명을 잘 해놓으셨네요.

  • 26. 휠천사
    '12.4.25 10:41 AM

    정말 맛있게 보여요 건강식이네요

  • 27. 워니후니
    '12.4.25 3:03 PM

    이런 반찬들 너무너무 사랑해요~~*^^*
    전 두부조림을 하면 어떨 땐 짜고 어떨 땐 맛난데 어떨땐 싱겁고.. 늘 맛이 달라요....ㅠ.ㅜ
    저기 저 사이즈로 14조각 분량에 간장한스푼,액젓 한스푼 분량이란 말씀이신거죠? 꼭 성공해볼래요!!!

  • 28. 플럼스카페
    '12.4.25 10:00 PM

    저도 추천하러 로긴했어요^^*
    음.....저는 키톡에서 마마님이 제일 좋아요*^^*

  • 29. 유채사랑
    '12.4.26 10:56 AM

    암튼 경빈마마님 집밥이 젤로 맛나보여요~^^

  • 30. 행복통
    '12.4.26 5:47 PM

    콩나물국 어렵던데 쉽게 설명해주시네요.오늘 저녁메뉴로 함 해봐야겠어요^^ 감사~!

  • 31. 체리
    '12.4.27 1:05 AM

    경빈마마님은 뚝딱 쉽게도 만드시네요.
    너무 맛잇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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