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과 버섯, 두부 넣고 끓인 김칫국.
날은 어슬어슬 춥고 뭔가 뜨거운 국물이 당기던 날,
다시마 국물에 끓인 김칫국입니다.
들깨 넣고 걸쭉하게 만든 고구마 순 볶음,
총각김치와 부추 잘라 넣은 양념간장.
밥은 톳을 넣고 지었어요.
고기 한 점, 달달한 맛 하나 없는 이게,
왜 제일 맛있는 밥상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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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해준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하지 않습니까.
혹 우중충한 날씨와 일들로 기운 없으시다면
이런 밥상 한번 마주하는 건 어떨까요.
꽃샘추위가 왔다고 봄이 오지 않는 건 아니랍니다.
봄은 그렇게 오락가락하며 온답니다.
벚꽃이 팝콘 터지듯 어느 순간 피듯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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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게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
풍요로우면서도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도시에서 의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꾸뻬.
그의 진료실은 상담을 원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친절하면서도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를 찾는 여자,
신의 목소리를 듣는 남자, 환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슬퍼하는 의사,
사랑의 상처를 입어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게 된 점성가…….
어느 날 꾸뻬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는 진료실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났다.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여행이란 책이다.
실제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학자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홍콩부터 시작되는 꾸뻬 씨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배움1.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 행복은 때때로 뜻 밖에서 찾아온다.
배움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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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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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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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20. 행복은 사물을 보는 방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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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꾸뻬 씨가 여행을 통해 얻은 행복론을 마주 할 수 있다.
여행이 끝내고 다시 정신과 의사로 돌아온 꾸뻬 씨는 말한다.
‘두 종류의 흥분상태의 행복과 평화로운 두 종류의 행복,
그리고 남과 나누는 다섯 번째의 행복’을 말한다.
다섯 가지 행복론이 궁금하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렴. *^ ^*
사랑하는 딸
오늘도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