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한 숨만 푹푹 나오는 목요일 입니다.
제가 블로그에선 한 참 흥분을 하다 왔지만... 키톡에 오니 평상심을 되찾게 되는군요.
그래서 그냥 하던데로... 요리 사진으로 수다나 떨어볼까요?ㅡㅡ
따님께서...간식으로 오무라이수 (요즘 옥탑방 왕세자에 빠져서... 거기 조선시대4인방 버젼으로 오무라이수) 드시고 싶으시답니다.ㅋㅋ
드라마에서 보면 박유천군이 조선시대에서 현 시대로 날아와서 살고 있는데... 첨 먹어본 오므라이스 맛에 반해..
"이 음식의 이름이 무엇이냐? 오무라이수... 내 여기 온 이래 처음으로 기쁘구나. 참으로 기특한 맛이다."
라고 진지하게 대사를 하는데 그게 어찌나 웃긴지.ㅎㅎㅎㅎ
암튼
얜 자꾸 간식으로 밥을 찾아 . 아 놔.ㅋㅋㅋㅋㅋㅋㅋ
그럼 1일4식 아니냐고요.
그냥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자기랑 또 같이 만들자고... 아 놔 진쫘.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목요일. 학원 쉬는 자유의 날 되겠습니다.ㅜㅜ
실컷 메타가서 엄마랑 샤핑도 하고 놀았으면 됐지.. 집에오니 또 요리가 하고 싶으신거죠?
날 잡아먹어라 걍.ㅋㅋㅋ
저저...칼질하며 집중하는 눈빛이란.ㅎㅎ
엄마 닮아 요리하는걸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따님.
얜 하기싫은 일이나 공부도... 그거하면 요리 시켜줄게.. 하면 만사 ok랍니다.ㅋㅋ
어찌나 칼질을 야무지게 하는지...
그동안 저는 오무라이수의 생명 달걀 지단을 준비합니다.
근데 오늘은... 좀 특별하게...
에그넷을 만들어 보려구요.
말 그대로 계란 그물.ㅋㅋㅋ
체에 내린 달걀물을 저런 시럽통에 담아줍니다.
그리고 손가락의 힘을 아주 일정하게..(이거 뭐 어려워서 먹겠나.ㅋㅋ)
일직선으로 선을 그러줍니다.
약한 불에 해야해요.
다음은 세로로...
가로만 했을땐 완벽하게 될 것 같더니 세로로 그르면 꼭 모양이 어설퍼 지네요.ㅋㅋ
것두 첨에나 그렇게 하고 나중엔 손 한 번도 안 떼고 한번에 휘리릭.^^
근데 그게 더 자연스러워요.ㅋㅋ
여러장 부쳐놓고...
요래 동그랗고 예쁘게 담아줍니다.^^
보기좋은 밥이 먹기도 좋죠잉?ㅋㅋ
그리고 에그넷 한장 올려... 케찹 휘릭~
지원양 간식으로 오무라이수 한 그릇 뚝딱.
또또 립 서비스.ㅋㅋ 그동안 먹어본 오므라이스중 젤 맛나답니다. ㅎㅎ
여우. 그러니 자꾸자꾸 해줄 수 밖에 없어요.
남은 밥은... 동그랗게 뭉쳐서...주먹밥으로 만들껀데..
뭉친 밥은 햄에 한번 감싸서...
두개는 김으로 한 번 더 감싸고.
두개는 깻잎에 감싸고.
에그넷에 놓고 다시 한 번 말아줍니다.
근데 저렇게 한 장을 통채로 놓고 말았더니 모양이 너무 안 예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에그넷 반씩 잘라서 돌돌 말아줬답니다.^^
요렇게요.^^
깻잎도...
햄도...
저... 음식 하다가 자꾸 메뉴 늘리는 습관 있는거 아시죠?
원랜 걍 햄만 말아먹을 생각이었는데...
또 음식 갖고 놀고 싶어서.ㅎㅎㅎㅎ
마침 아침에 도시락 싸고 남은 준비된 재료들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지요.^^
알럽 재스민.
지원양의 영어 이름이랍니다.^^
각각 하나씩 제가 먹고 나머지는 안슨생 혹시 밤에 출출하다고 하면 줄려고 얌전히 통에 담아놨네요.
뭐... 에그넷이라고 맛이 다른것도 아니고 고생스럽게 꼭 만들 필요는 없어요.
그냥... 가끔 뭔가 색다른 음식을 해주고 싶을때... 한번쯤 만들어 보긴 괜찮은 것 같아요.^^
왜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색다른 음식을 보면 좀 먹는다고 하잖아요.
꾀나 많은 분들이 제 요리에서 팁을 얻는다고 말해주셔서...조금 새로운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같은 재료라도 방법을 달리해보심 어떨까?? 하구요.^^
물론 82에는 워낙 고수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정도야 뭐 익히 잘 아시겠지만요.^^
그나저나...아... 이 에그넷으로 쥐를 잡고 싶은건 왜 일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