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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깨 볶다가 예전일이 생각나서..

| 조회수 : 5,58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1-24 10:22:16

오늘 아침에 깨를 볶았어요..

깨를 볶을때마다 저는 예전에 전도사님께서 경험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요..

아주아주 예전에.. ㅎㅎ 20년도 더 된 일이네요..

어느 교회에 여자전도사님과 아주 친하게 지냈어요..

그 전도사님은 골드미스였구요..

하루는 전도사님댁에 놀러를 갔는데 깨를 볶고 계시더라구요..

그 전도사님 얘기에요..

깨를 볶으시면서..

시골에서 처음 올라와서 혼자 자취생활을 하는데 시골 부모님께서 깨를 보냈더래요..

물로 씻어서 볶으면 된다고 말씀을 하셔서 열심히 물로 씻고 조리로 걸러서 물기를 뺐데요..

볶으면 된다는 말씀만 기억하고..

ㅋㅋ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깨를 열심히 볶았더랍니다..

아무리 볶아도 엄마가 볶은것처럼 되질 않아서 시골에 전화를 했다가 한걱정 들었다고해요..

(그 이유인즉.. 회원님들 모두 아시겠지만..깨는 마른팬에 물끼 뺀 깨를 넣고 그냥 볶는거잖아요....

기름을 넣고 볶았으니 당연히 어머니께서 골드미스딸을 걱정하실 수 밖에요..  ^^  )

그 말씀을 들은 후론.. 제가 깨를 볶을때마다 그 여자전도사님 생각이 항상 나네요..

이런게 추억인가봐요~ 아련한 추억.....    ^^ 

독수리오남매 (zn1219)

독수리5남매의 맘입니다. 우리 이쁜 아이들과 성실한 남편과 살고 있죠.. ^^ 늘..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려고 노력하는 맘입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unsthalle
    '12.1.24 10:55 AM

    뭐가 잘 못 된 것인가 몇 번 읽다,
    "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ㅎㅎㅎ.

  • 2. spoon
    '12.1.24 12:00 PM

    ㅎㅎㅎㅎ
    저도 설 준비로 깨 먼저 볶았어요..
    평소에는 심란한 일이 있으면 깨를 볶는답니다..
    볶기전에 넓은곳에 깨를 쏟아놓고 티(?)를 골라내요..
    그 순간 만은 무념 무상~^^

  • 3. 망중한
    '12.1.24 12:44 PM

    저는 결혼하고 얼마 안되 시어머님이 깨를 주셨는데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가 고민 엄청했죠 ㅋㅋ
    볶은 통통한 깨만 보다가 볶지 않은건 처음 본지라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죠 ...

  • 4. 혜원준
    '12.1.25 1:36 PM

    글을 읽다가 왜 이게 잘못된건지 이해를 못하다...
    한참 생각하다가...
    kunsthalle님 댓글보고 이해하게 된 1인...--^

  • 독수리오남매
    '12.1.25 6:27 PM

    ㅎㅎ 제가 글쓰는 재주가 무지 부족하여
    ... 죄송합니당 ^^

  • 5. 풀빛
    '12.1.25 9:39 PM

    호호
    저도 신혼때
    시골서 보내준 참깨를 몽땅(조금 소분할 줄도 몰랐죠)
    돌도 일지 않고 (돌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볶았는데
    돌이 씹혀서 다아~~버렸지요

  • 독수리오남매
    '12.2.26 12:45 AM

    ㅎㅎ 그러셨군요..

  • 6. 다몬
    '12.1.26 5:47 PM

    전 깨는 아니지만 결혼하고 첫 설날 맞을때 형님이 떡국 끓일려고 양지머린지 소고기우린물 홀라당 버렷어요.
    큰형님이 (끓어넘치나)보라는데 시터먼 부유물이 드길래 홀라당 버리고 고기만 깨끗이 씻을려하는데 형님이 기함하시던 생각이 ㅡ,.ㅡ;;; ㅋㅋ

  • 독수리오남매
    '12.2.26 12:45 AM

    ㅎㅎ 저는 시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그신다고 절여놓으라고 하셨는데..
    배추 2통에 소금을 국그릇 하나 만큼 넣고 절여서 끝내 버렸다는..
    소금을 볼때마다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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