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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찰식?과 강순의님식 혼합 늦은 김장

| 조회수 : 13,13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2-12 12:18:50


눈 내리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하는 김장

 

밭에서 얼었다 녹았다 자란 90일 된 배추가 맛있다길래

농약도 안 치고 포기도 싸매지 않아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

딱 2쪽 내면 좋은 크기의 평균 2kg의 배추로 김장을 했습니다.


심을 때 밭 가는 것 남편이 도왔더니 주인이 30포기 허락하셨는데 버리는 배추 아까워 대략 27포기 담갔네요.


1차 15포기 끝내고 2차 12포기 따로 절이면서 사진 찍었어요.

배추의 총 무게 나누기 10~15의 천일염에 곱하기 5의 미지근한 소금물에 적셔서

커다란 비닐봉투에 담그면 잘 절여져요.

저는 무게 나누기 15의 천일염으로 절였는데 18시간이 걸리니 너무 늦더군요.

10이나 11로 나눠서 하면 저녁에 절궈 아침에 헹구면 10~12시간 절임이 맞을 것 같아요.


사찰식--마늘 파 젓갈 전혀 안 넣고 생강 갓 청각 홍시나 된장 조금 넣고 조선간장(집간장)과 소금간하면 끝.

늦은 김장이라 생청각 구하기 힘들어 건청각 겨우 구해 심심한 소금물에 불렸다 잘게 썰어 첨가했어요.

 

고추가루는 생배추 총 무게 나누기 3으로 (3kg를 표준으로 잡고)해서 나온 포기 갯수에

한 포기당 키친툴 국자로 살포시 수북하게 한 국자 하니깐 딱 맞더군요.

강순의님식--고추씨 콩물 고구마가루 첨가.

 

참고한 레시피--배추 30kg(10포기), 무 3kg(3개), 천일염 18컵(2.5kg), 물 90컵(18L)

부재료--청갓 900g, 쪽파 300g, 대파(흰 부분) 6대, 생새우 150g

양념--새우젓 2컵, 멸치액젓 1컵, 황석어젓 1컵, 멸치젓 1컵

고추가루 9컵, 황태육수 3컵, 찹쌀풀 2컵, 다진마늘 4컵, 새우가루 6큰 술, 소금 3큰 술

 

마늘 파는 아주아주 조금 넣고 젓갈 대신 그 양만큼 조선간장(집간장)으로 대체하고

간은 소금으로 하고 된장은 10포기당 밥숟가락으로 하나씩 넣었더니 냄새도 안 나고 구수하대요.

 

찹쌀과 혼합잡곡을 1시간 정도 불려 물 많이 넣고 압력솥에 밥을 한 후

황태와 다시마 넣어 만든 육수를 넣어 믹서기에 갈아서 넣으니 쉬워요.

 

무는 3kg 정도 되는 커다란 것 하나 3번에 나눠서 갈아서 넣고

생새우 한 주먹 갈고 꽃게 찌면 나오는 물 잘 보관했다 그것도 한 컵 넣어주고

7월에 담궜던 각종 효소(홍고추 토마토 복숭아) 넣었더니 매콤 달콤 괜찮네요.


엎어 놓기 전에 비닐 하나 더 씌우면 좋겠던데 그냥 홑겹으로 했더니 소금물이 조금 새더라구요.


옆으로도 뉘여주고



덜 절여진 것은 밑으로 잘 절여진 것은 위로 해서 마지막으로 다시 비닐 묶어줌


처음 소금물에서 한 번 그리고 새 물에 2번 세척해서 엎어줌


이동의자에 앉아서 눈 내리는 창밖 내다보며 한 장 한 장 꼼꼼히 양념 발라요.

희고 노란 부분은 잘 바르고 푸른 잎은 대충 바릅니다.

4쪽 보다는 2쪽이 작업하기 쉽고 빠르다는 것 알았네요.

 

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김치 맛있게 잘했다고 합니다.

프리스카 (kumran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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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이
    '11.12.12 12:42 PM

    김장 하면서 부엌 뿐만 아니라 온 집안이 전쟁터가 되었던 저하고는....
    참 정갈하시고 단정하게 보이네요.
    김장 마치고 끙끙대며 온몸을 달랬던게 엊그제인데 프리스카님 김장 사진 보니
    김장 다시 하고 싶네요~~
    왠지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은 되지도 않는 착각이 듭니당~~^^

  • 프리스카
    '11.12.12 12:54 PM

    저도 전에는 그랬는데 저 좌탁과 그 위에 큰 비닐 깔고 이동의자에 앉아서 해보니
    허리도 안 아프고 어깨도 안 아프고 아주 좋더라구요.^^

  • 2. 그루한
    '11.12.12 1:39 PM

    배추의 속이 알맞게 차서 맛이 좋겠습니다
    저희 김장은 익어가는 중이라 맛이 애매하거든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그런지 올 김장들은 좀 싱겁다 하시더라구요
    지금 담근 김장 너무 맛있어 보여요
    강순의님의 김장맛은 다 알아주는데,,,올 겨울이 든든하시겠어요

  • 프리스카
    '11.12.12 2:03 PM

    네, 절임배추 그대로 먹어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저도 저런 배추는 처음 만나봤어요.^^

  • 3. 깊은바다
    '11.12.12 1:41 PM

    어머...저렇게 절이는 수도 있네요. 생각도 못해봤는데...
    전 늘 절이는 것이 넘 힘들어서 김치담기 고역이었는데 소금량도 알려주시고...함 꼭 저렇게 해 볼께용.
    정말 대단하셔요.
    그리고 배추가 너무 맛나보이네요.
    얼녹90일배추..정말 그런가봐용.

  • 프리스카
    '11.12.12 2:05 PM

    절임법 저도 몇 년 전에 여기 82쿡서 알았어요.
    배추 두께도 얄팍하니 정말 달고 맛있어요.^^

  • 4. 프리
    '11.12.12 2:52 PM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김치가 엄청 맛있어 보여요~~~
    생배추로.. 쌈 싸 먹어도 고소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 프리스카
    '11.12.12 2:57 PM

    그리 말씀해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아직도 밭에 배추가 널려있는데 때되면 갈아 엎으니 아까워요.
    젓갈 안 넣고 하는 김치 처음 먹어봤는데 괜찮더라구요.

  • 5. 담비엄마
    '11.12.12 3:35 PM

    와우 그 유명한 강순의님 식으로..
    사찰식은 처음 접해보는데
    잘 적어놨다가 김치독립할께 보쌈김치랑 같이 해보고 파요 ^ ^
    너무 맛있겠네요 -

  • 프리스카
    '11.12.12 3:52 PM

    선재스님의 사찰김장 티비에서 하길래 저도 보고 따라해봤어요.
    다음에 해보세요. 젓갈 안 들어간 저 김치로 나중에 찌개 끓이면 맛있대요.^^

  • 6. 홍한이
    '11.12.12 7:47 PM

    아항 비닐로 싸놓는 방법 정말 좋네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다음에 할때 써먹을테야욧.

  • 프리스카
    '11.12.12 8:04 PM

    저게 15포기용 비닐봉투인데 굴리고 하는데 적당한 무게가 담겨 좋더라구요.^^

  • 7. 그랜맘
    '11.12.12 8:18 PM

    오호라..
    평생 배운다더니 비닐봉투에 절이는건 처음 알았네요
    김치..정말 맛나보여요..

  • 프리스카
    '11.12.12 8:23 PM

    맞아요.^^ 배울 점이 항상 있어요.
    젓갈맛이 약간 섭섭하지만 시원한 맛이 괜찮네요.

  • 8. 보미
    '11.12.12 9:49 PM

    대단하삼^^
    큰 거 배웠습니다.

  • 프리스카
    '11.12.13 8:33 AM

    조금이나마 도움되었다니 기뻐요.^^

  • 9. 금순이사과
    '11.12.13 9:30 AM

    한번 맛 보고싶어집니다.^^
    어떤맛일까 궁금해서요~~

  • 프리스카
    '11.12.13 9:42 AM

    저도 설명을 못하겠어요.^^
    얼마전에 남편이 어디서 젓갈 안 넣은 김치를 먹었는데 깔끔하니 맛있더라며
    요번엔 우리도 그렇게 담아 먹자 하길래 해봤거든요.
    그런 남편이 맛있다고 하니 그런가 합니다.
    아직 젓갈맛에 익숙해진 탓인가봐요.

  • 10. Xena
    '11.12.13 10:35 AM

    사찰식 김치 정말 한번 맛보고 싶어요~
    제가 김장 안하는 건 저런 풍경을 볼 수 있는 부엌이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핑계를...
    진짜루 맛있어 보입니다^^

  • 프리스카
    '11.12.13 10:44 AM

    주방이 작아서 저도 거실에 자리잡고 했어요.^^
    남도식 진한 젓갈 맛은 아니지만 조선간장과 말간 액젓이 색도 비슷하고
    맛도 아주 약간 비슷한 것도 같고
    마늘 파 조금 넣고도 김치 만들고 보니
    마늘도 많이 살 필요가 없겠단 생각도 들대요.

  • 11. 페스토
    '11.12.13 7:41 PM

    저도 김장을 했는데 사실 김장할 땐 하도 정신이 없어서 사진 하나도 못 찍었는데 이렇게 정갈하게 준비하시고 사진도 찍으시고 된장을 넣는 양념이 정말 신선하고 저도 한번 꼭 해보고 싶어요. 좋은 시도와 그에 따른 글 감사드려요,

  • 프리스카
    '11.12.13 8:30 PM

    사찰김장에서 갓김치 버무릴 때 호박죽과 된장 넣고 버무리길래 응용해봤어요.
    사진과 글 기록은 나중에 제가 다시 참고하면 좋겠어서 남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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