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하는 김장
밭에서 얼었다 녹았다 자란 90일 된 배추가 맛있다길래
농약도 안 치고 포기도 싸매지 않아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
딱 2쪽 내면 좋은 크기의 평균 2kg의 배추로 김장을 했습니다.
심을 때 밭 가는 것 남편이 도왔더니 주인이 30포기 허락하셨는데 버리는 배추 아까워 대략 27포기 담갔네요.
1차 15포기 끝내고 2차 12포기 따로 절이면서 사진 찍었어요.
배추의 총 무게 나누기 10~15의 천일염에 곱하기 5의 미지근한 소금물에 적셔서
커다란 비닐봉투에 담그면 잘 절여져요.
저는 무게 나누기 15의 천일염으로 절였는데 18시간이 걸리니 너무 늦더군요.
10이나 11로 나눠서 하면 저녁에 절궈 아침에 헹구면 10~12시간 절임이 맞을 것 같아요.
사찰식--마늘 파 젓갈 전혀 안 넣고 생강 갓 청각 홍시나 된장 조금 넣고 조선간장(집간장)과 소금간하면 끝.
늦은 김장이라 생청각 구하기 힘들어 건청각 겨우 구해 심심한 소금물에 불렸다 잘게 썰어 첨가했어요.
고추가루는 생배추 총 무게 나누기 3으로 (3kg를 표준으로 잡고)해서 나온 포기 갯수에
한 포기당 키친툴 국자로 살포시 수북하게 한 국자 하니깐 딱 맞더군요.
강순의님식--고추씨 콩물 고구마가루 첨가.
참고한 레시피--배추 30kg(10포기), 무 3kg(3개), 천일염 18컵(2.5kg), 물 90컵(18L)
부재료--청갓 900g, 쪽파 300g, 대파(흰 부분) 6대, 생새우 150g
양념--새우젓 2컵, 멸치액젓 1컵, 황석어젓 1컵, 멸치젓 1컵
고추가루 9컵, 황태육수 3컵, 찹쌀풀 2컵, 다진마늘 4컵, 새우가루 6큰 술, 소금 3큰 술
마늘 파는 아주아주 조금 넣고 젓갈 대신 그 양만큼 조선간장(집간장)으로 대체하고
간은 소금으로 하고 된장은 10포기당 밥숟가락으로 하나씩 넣었더니 냄새도 안 나고 구수하대요.
찹쌀과 혼합잡곡을 1시간 정도 불려 물 많이 넣고 압력솥에 밥을 한 후
황태와 다시마 넣어 만든 육수를 넣어 믹서기에 갈아서 넣으니 쉬워요.
무는 3kg 정도 되는 커다란 것 하나 3번에 나눠서 갈아서 넣고
생새우 한 주먹 갈고 꽃게 찌면 나오는 물 잘 보관했다 그것도 한 컵 넣어주고
7월에 담궜던 각종 효소(홍고추 토마토 복숭아) 넣었더니 매콤 달콤 괜찮네요.
엎어 놓기 전에 비닐 하나 더 씌우면 좋겠던데 그냥 홑겹으로 했더니 소금물이 조금 새더라구요.
옆으로도 뉘여주고
덜 절여진 것은 밑으로 잘 절여진 것은 위로 해서 마지막으로 다시 비닐 묶어줌
처음 소금물에서 한 번 그리고 새 물에 2번 세척해서 엎어줌
이동의자에 앉아서 눈 내리는 창밖 내다보며 한 장 한 장 꼼꼼히 양념 발라요.
희고 노란 부분은 잘 바르고 푸른 잎은 대충 바릅니다.
4쪽 보다는 2쪽이 작업하기 쉽고 빠르다는 것 알았네요.
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김치 맛있게 잘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