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 저희 시어머님 생신이었답니다.
그동안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생신상 한번 차려드린 적이 없기에 아침에 상을 차렸습니다.
실은 친정아버지 생신상을 거하게 차려드려서 좀 찔리는 맘이 더 컷지요.
양장피잡채(양장피 빼구-울 식구들은 양장피가 싫데요..)랑 호박전, 생선전, 잡탕에 갈비찜. 매실 짱아찌 랑 밑반찬으로 아침을 차렸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썻는데 남편 曰 " 장인어른 상보단 간소하군..."
애써 아무렇지도 안은 듯 " 오빠, 그땐 점심이었구, 오늘은 아침이자나 -.,-;"
어쨋튼 시부모님은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님 한말씀...
"담달 아버지 생신도 며느리가 잘 채리거라..."
허걱... " 예~~ 어머님, 제가 준비해볼께요.."
말은 쉽게 했지만 내심 걱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아버님 생신은 환갑이시라 더 많은 가족분들이 오시거든요..
82덕택에 시댁에서 좋아라 하시는 건 좋은데 피곤에 쩌들어질 제 몸이 걱정이내요...
그냥 음식 못하는 척 할껄 그랬다는 나쁜 맘도 들고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겠죠? 기를 불어넣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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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의 부작용.
남양 조회수 : 994
작성일 : 2004-10-05 17:34:54
IP : 165.246.xxx.2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비
'04.10.5 5:40 PM (211.196.xxx.253)얍--------------
(기 넣는 소리)2. 구슬
'04.10.5 5:46 PM (211.205.xxx.213)제가 그래서 시부모님들 앞에서 요리에 대한 얘기를 일절 안하지요..
친정부모님들은 그거 한거를 이뻐하시는데
시부모님들은 한번 잘하면 확~맡겨버리려고 하는 분위기...
걍..시엄마가 시키시는것만 하구
예쁘게 맛있게 하는건 남편이랑만 하려구요.
못됐다고 해도 할수 없어요..
요리잘한다고 소문나면 인생 얼마나 고달퍼 지는데요..3. 남양
'04.10.5 5:49 PM (165.246.xxx.254)저두 소문안내고 싶었는데요... 남푠이 철이 없어서요...
시댁가면 남푠이 ' 얘 음식 잘해요.. 하기 싫어서 못하는 척 하는거래요.." 이렇게 말해버리구..
우리 시부모님 옆집사는 이모님 댁 며느리들이 음식을 입맛에 맞게 잘 차렸더라 이런얘기 하시니 제가 그냥 있을 수 없었네여.ㅠㅠ4. 엘리사벳
'04.10.5 6:12 PM (218.52.xxx.13)기분좋게 해드리세요..
힘은 들겠지만 .....5. 김혜경
'04.10.5 8:12 PM (219.241.xxx.5)에구..이건 정말 엄청난 부작용이네요...
팟팅!! 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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