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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식구와의 냉각기는...?

냉각기 하고픈 며느리 조회수 : 1,983
작성일 : 2004-10-05 12:03:08
저는 결혼 10년이 넘는 주부입니다
남편은 그야말로 가난에 쪄들은 개천에서 용난집 막내이며
저는 친정아버지가 전문직에 아직도 계시는 가정에서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자랐습니다.

저에 남편은 4남1녀에 막내로 아주 성실하고 이성적이며
자기관리가 철저한 가정적인 사람입니다.그런데 2년전부터
시부가 폐암때문에 병원을 자주 다녀야 했는데 저혼자서
그걸 해왔습니다.

형제도많고 며느리도 많으나 먹고사는 핑계에다 기본인격조차 없는
푼수동서들 심지어 가까이 사는 시누이 마져 단한번을 정말 단한번을 아무도
안하더군요.저야 효심으로 한게 아니구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건 인간에 기본권리라는 생각으로 해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갈등은 전혀 갖고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시어머니가 대놓구
저한테 유명한 의사한테 안데리고가서 병을 키워놨다구
한바탕 퍼붓더군요.
다니던 병원도 엄청 큰종합병원이고 제가 아직 어린자식땜에
멀리 서울까지 다닐수도 없는 형편이기도 했지요.

시아버지가 병원에서 퇴원하구 3일만에 갔더니 시어머니는
나는 이러구는못산다며 시부한테 빨리 뒈져죽어라고 울며불며
하더니 그날밤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제게는 아직도
큰충격입니다. 시아버지는 제게 속마음도 보여주시고 자상한분이 셨지요.


시어머니는  평소에도 누구에게나 모질고  저는 늘 폭언에
시달려 왔는데 시아버지 돌아가신걸 전부 제탓인양 남들앞에서
엄청난 슬픔을 당한듯 쇼를 하면서 저한테 뱀처럼 대하기 시작하더군요.
장례식날두 친지들이 다모인 자리에서
시이모부한테 인사안드린다구 "하고자빠져있는 꼬락서니좀 보라구 ".......
(저는 이런말 들으면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립니다.너무 당황하고 모욕적이라서)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주더군요.
벌써 10분전에 인사드린걸 못보구서...

길고 자세한 내용은 너무 복잡해 다못쓰지만 결혼하구 쭉
시집식구 때문에 저와 남편에 관계는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늘 벽창호무드로 모르는척 모든문제를 남에일보듯 방치하는
남편에 태도에 분노폭팔로 부부싸움에 강도가 더해가곤했는데
2년전부터 남편두 형제들과 형수들 누나 어머니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고난뒤 부터는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그전에는 형제들과에 얽키고 설킨 문제는 자신에 아픔이고
했기에 늘 제가 그들앞에서 일방적으로  참아왔지요.

제가 얼마전에 시집과에 냉각기를 의논했더니 이해한다며
자기만 가끔 본가에 갈테니 저는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무학에 문맹인 80이 다된 노인네를 제가 이제와서
고칠수도없구 만나면 함부로 입방아를 쪄서 남한테 상처
주는말인지 뭔지 인식조차 못하는  푼수 동서들을 붙들고
쌈박질을 할것두 아닌데 그냥 나혼자만이 갖는 냉각기가
과연 현명한 방법일까요?.

남편은 앞으로는 절대 참지말고 너두 하고싶은말 그때그때
해버리라는데 그렇게 해봐야 폭언에 머리끄댕기는 쌈박질이나
안당하면 다행입니다.시모 화나면 쌍욕도 마구하는 수준입니다.
여러번 당했지요. 그렇게 의미없는 만남 부글부글 미워하며 억지로
만나는것보다 차라리 냉각기를 갖는게 어떨까 의논을 하게되었구요.

맘으로는 오랫동안 냉각기를 갖고 그들을 안보고 싶지만
과연 이방법 밖에는 없는건지 또 그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갈등도 생기고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입니다.

그래서 나하나만 참구 모든걸 한쪽귀로 흘리자... 다짐해놓구도
막상 또당하면 남편하구 관계만 엄청나게 나빠지는게 제일로
힘이듭니다.
얼마전에는 심각하게 별거까지 생각해볼정도로 우리부부
사이가 악화되었던적도 있었습니다.

과연 제가정을 지키기위해 제가 선택하는 방법이 옳은건지
솔직히 말하면 저하나 못참아 이런방법을 선택한데 대한 죄의식도 있지만
지나간 그시간들을 또다시 그대로 반복하면서 상처받는건 더이상 안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러분에 어떠한 조언두 제게는 지금 도움이 될것 같아요.




IP : 69.110.xxx.23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과
    '04.10.5 12:09 PM (61.102.xxx.29)

    한 가정의 어머니라면 그래서 그 가정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신다면...
    저는 냉각기 갖는 거 동의합니다. 시댁으로 인해 남편에게 화를 낸다면 그로 인해서 가정의 불안이 증가한다면 그 시댁에 효도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더군다나 남편도 동의를 한다면요...
    냉각기 갖으십시요.. 길게요... 시간을 정하지 말고 내 마음이 허락한다는 시간까지요..
    그 시간동안 마음이 아프지 않다면 그래서 좋고, 그 시간동안 시댁 가족들이 뭔가를 느끼고 바뀐다면 더 좋구요...
    냉각기를 갖고 내 가족의 행복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십시요.

  • 2. 저라도
    '04.10.5 12:15 PM (61.255.xxx.138)

    시댁 식구들로 인해서내 남편과의 문제까지 발생할 정도라면 저도 당연히 그렇게 할 거 같은데요. 그래도 원글님은 마음이 여리고 착하신거 같아요. 현명하시기도 하구요.
    꼭 이 방법 밖에 없는 걸까...재차 생각을 해보시니 말이에요.

    그러신 분이 이런 결정을 할 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생각도 되네요.
    당분간은 시댁쪽에 신경 쓰지 말아보세요.
    그럼 그 후에 또 다른 어떤 해결방법이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얼마간의 냉각기 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3. 그냥..
    '04.10.5 12:26 PM (220.87.xxx.106)

    남편이 하라는대로 하시죠.
    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도 그것이 좋을거 같네요.
    님의 건강과 남편과의 화목이 선행되어야 시댁도 있는것입니다.

  • 4. yuni
    '04.10.5 12:27 PM (211.210.xxx.245)

    남편만 동의한다면 냉각기 가지세요.
    요즘 제주위의 일련의 여러가지 일을 보니까
    다들 없어봐야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나 아쉬운거 알더라고요.

  • 5. 나이 먹은이
    '04.10.5 12:34 PM (218.145.xxx.136)

    남편만 동의한다면, 냉각기 가지세요.그리고 남편이 하라는 데로 하시면 시댁식구들에 대한
    갈등은 줄어 듭니다, 그리고 남편하구도요.

    그러나 시댁식구들과 관계는 호전 되지 않습니다.

    저는 모두가 이성적(?)인 시집식구 입니다. 그러나 자그마한 오해로 시작해서, 이것도 서로간의 신뢰의 문제에서 비롯했지만, 서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일체 시댁식구에게 신경을 쓰지말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상당히 심적으로 힘이 들었지만(냉각기를 가짐),
    지금은 거의 신경 안 씁니다. 집안 명절, 제사를 제외하구는 안 봅니다. 그리고 행사동안
    마주치는 어색함은 최소한 견뎌야하구요.

    남편이 시집식구들의 부당함을 알아준다면, 남편과 함께 냉각기를 의논하심이....
    그리고 시집일 에는 남편이 참여하게 놔 두세요.

  • 6. ...
    '04.10.5 12:36 PM (220.118.xxx.6)

    참으로 착하신분 같네요...
    냉각기를 갖는 것도 좋은데요...남편분 혼자서 시집에 가면 그 시모님 가만이 있지
    않을것 같은데요...제가 당해 봤답니다...
    첨에는 이야기 하지 않더니만 지금 지나고 나니 지나가는 소리로 하는 말이 울 시부,모님
    자기 아들 불러다가 엄청나게 며느리 욕을 하셨나 보던데요...ㅡㅡ;;;
    냉각기를 갖기로 하셨다면 다음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흥분하지 마시고 지나가는
    소리로 흘리소서...
    우리나라에서 며느리로 사다는 것은 정말로 고행(?)의 길인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7. 바다
    '04.10.5 12:36 PM (211.217.xxx.81)

    저도 저번에 너무 화가나서 냉각기를 가질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그래도 부모님인데 하면서 막상 그럴려고하니 도저히 못하겠다고해서 저만 또 바보가 되서 참고 사는데, 하루하루가 또 전쟁입니다.

    남편분이 하라고 말씀하셨으면 님도 더이상 미련가지지 마시고, 두눈 감아버리세요.
    저도 냉각기는 안되겠고, 행동으로 냉각기를 가졌습니다.
    그랬더니 그 잘난척하면서 저를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시모 조금 걸리는것이 있는지
    조심하면서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그런 사람들은 따끔하게 해줘야 뭔가 압니다.
    아마 내색은 안해도 님이 본인에게 제일 필요한 사람이라는거 수족처럼 부릴수있는 만만한 사람이라는거 다 아실껍니다.
    아마 집까지 찾아오고 별 쇼를 다할껍니다.
    절대 맘약해지지 마세요.

    그러고 몇달후면 잔뜩 기가죽은 목소리로 뭐를 만들어놨는데, 가져가라고 조심스럽게 전화올껄요.

  • 8. ..
    '04.10.5 1:09 PM (211.232.xxx.147)

    그게. 냉각님이 넘 착해서 그래요. 다른 사람처럼 계산적으로 살아요. 과감하게. 4가지 없다싶을정도로.

  • 9.
    '04.10.5 2:02 PM (211.207.xxx.222)

    님 남편한테 무척 화가 나네요..
    가장 중요한게 남편인데..
    님이 그런 수모 당하는사이 남편분은 뭘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남편분이 지금이라도 깨우쳤다니 다행인데..
    말로만 그럴게 아니라..
    인연이라도 끊던지..
    아님 님을 시댁근처에 못가게 확실히 막고 차단시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전 말로만 들어도 소름끼치네요..

  • 10. 레몬트리
    '04.10.5 2:09 PM (211.199.xxx.163)

    고부간의 갈등이 있을경우에..
    보통의 남자들이 할수 있는 일이란..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모른척 가만히 있는일입니다.
    아내편을 들자니..불효자가 되는것이고..
    어머니편을 들자니..아내가 걸리고...(진퇴양난입니다.)

    한분뿐인 어머니는 돌아가시면 끝이지만, 여자는 또 얻으면 된다" 이런 사고가
    은연중에 세뇌가 돼서...그렇다고 아내를 버릴수도 없기때문에..

    그래도..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만 참아달라고 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실제로 우리들 어머니세대에서는..그런 남편때문에 어쩔수 없이 ..
    참고 또 참다가..몸망가지고.마음 망가진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 11. 울 동서두..
    '04.10.5 2:16 PM (211.192.xxx.65)

    레몬트리님...집으로 찾아왔을때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지금 저희 동서가 그런 경우라서요....
    안좋은 일로 불편해진다음, 서먹하게 지내고 있는데,
    집에 어머님이 혼자 찾아와서 대판 해대고 가신다음 거기서 있었던
    얘기를 무지 부풀려서 동서를 미친 여자를 만들고 다니고 있어요...

  • 12. 원글녀입니다
    '04.10.5 2:58 PM (69.110.xxx.233)

    원글쓴 사람입니다.
    여러분에 좋은 조언 정말 하나하나 제게는 지금 힘이 됩니다.
    지금 남편은 해외 출장중입니다.일년이년 거의 6개월은 출장 입니다
    9년을 이렇게 살아왔습니다.거의 별거나 다름없는 생활인데도
    둘이 별거까지 생각했던건 여기엔 차마 쓰지못하는 많은 사연이 있습니다.
    대부분에 일들이 남편이 없을때 일어난 일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일어난일두 남편한테 정신없는 와중에 말하기 싫어 암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쪼끔 생각이있는 세째형이 엄마는 아버지돌아가신 장례식날
    손님들 많은데서 무슨정신으로 며느리한테 저렇게 퍼부어대는지 이해가
    안간다는말을 해서 남편이 알게된거구요.


    출장에서 돌아오면 너무나 힘들어 하기때문에 제가 많은 이야기를 다하지 못하구
    제맘속에만 너무나 쌓아놓다가 갑자기 남편한테 폭발을 해버려왔던게 우리부부사이에
    커다란 문제만 만들어 왔던거같아요.

    온순한 성격에 남편은 늘 자신에 부모와 형제들은 자신에 아픔이라며 그냥 우리가
    피하면 된다며 아주 소극적인 대처만 했지요.시어머니가 쌍욕을 했을때는 남편이
    펄펄뛰면서 그앞에서 다시는 우리볼생각 하지말라구 하니까 시어머니는
    왜 나는 전부 *신새끼만 난거야 하면서 다리 뻐치구 뒹구르며 울구....
    맘약한 남편과 저 다시 시아버지 칠순잔치 때문에 가야했구....

    지금 저희집 자동응답기 불이납니다.남편이 2주동안 출장중인데
    시엄니 매일 매일 전화해서 퍼부어대는데 전화 안받구있습니다.남편두 절대 받지말라고
    하더군요.그런데 그런데 너무나 괴로워 그냥 전화를 받아 버리고 그냥 나혼자 참아볼까
    하는데 제그릇이 참을수있는 그런 넉넉한 그릇이 아직은 안된다는 겁니다.

  • 13. 마농
    '04.10.5 3:07 PM (61.84.xxx.22)

    사람의 마음이란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육체처럼 병도 생기고 찢어지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않아서...마음의 상처는
    그냥 별거 아니려니 하고 무시하기 쉽상이지요.
    원글님...마음에 병이 생기면..육체의 병보다 더 소중한 걸 앗아가요...
    자기 몸 자기가 돌봐야하듯이..자기 마음도 자기가 지켜야하는거랍니다.
    적극적으로 방어하십시오.
    이사하시고 전화번호 바꾸십시오.. 그리고..원글님이 다시 시어머님을
    대해도 그럴려니~하고 넘길 수 있을만큼..마음이 튼튼해지면
    그때 다시 만나던지 하시구요.
    어떻게 이사하고 전화번호 바꾸냐?고 너무 심하다 하실지 모르지만..
    전 친정때문에 그렇게 해본적이 있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날아갈 듯이 가벼운 마음을 느낄테니.....

  • 14. 하루나
    '04.10.5 3:08 PM (211.217.xxx.81)

    남편분도 안계신데 넘 힘드시겠어요.

    흠...

    이건 저도 어디서 들었던 얘기인데요. 만약 시어머니가 쳐들어(?)오시면
    님도 한번 시어머님이랑 인간적(????)으로 대화를 해보심이...

    주위에서도 시어머니가 심한분이라는거 다들 알고있고
    님이 그동안 꾸준히 착하게 대하신거 다 알고있으니까...

    화가나신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온동내방내 확성기로 열변을 토하셔도...
    님이 그런 인간적인 면모를 단시간에 보여주셨다는거
    아무도 믿지않고, 오히려 님만 더 불쌍하다고 측은해 할것 같은데...요...

    오죽했으면 그며느리가 그랬을꼬...하구요...

    저도 인간적인분에게는 인간적으로 대하고, 비인간적인 인간이신분들에겐
    비인간적으로 대하는것이 어쩜 이런세상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요령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에혀...
    착한사람들이 살기엔 세상이 이렇게 힘드네요...

  • 15. 원글녀
    '04.10.5 3:19 PM (69.110.xxx.233)

    다시 원글입니다 시어머니가 제게 쌍욕을 한건 누구를 데리러 가야했는데 저희가
    그만 10분정도 늦고 말았어요.아이가 중간에 가다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야한다고해서
    길바닥에서 화장실을 찾느라고.....한번은 친정엄마와 함께 놀러를 갔는데 밥주걱을
    안갖구 왔다구.... .항상 이렇게 사소한일에 쌍욕입니다.저 너무 괴로워요.
    울엄마 그날 민망하다며 구석에서 울었어요.

  • 16. ..
    '04.10.5 3:47 PM (147.46.xxx.73)

    시어머니가 성격적으로 장애가 있으시네요. 이제와 고칠 것도 아니고, 남편이 이해해주신다니 그냥 연락 안하고 지내시지요.. (생활비 부쳐드려야 하면 그것만 송금하구요.) 저희 할머니가 딱 그러셨는데요, 잘해드려도 더 사이만 나빠지고... 가까이 있으면 더 서로 안좋아서 그냥 1년에 한번이나 뵙거든요. 자식이 해야할 도리가 있다면, 부모로서 지켜야할 도리도 있는거라고 생각이라 도저히 상식적으로 안되면, 그냥 서로 피하는게 이해가 되요. 저는 저희 부모님이 친가하고 멀리 지내는거 불효라거나 하고 생각해본적 한번도 없어요..

  • 17. 레몬트리
    '04.10.5 3:57 PM (211.199.xxx.163)

    지금은 추석.설날(구정).시어머니 생신.시아버지 제사.
    이렇게만 시댁에 갑니다. 가서도 일만 마치면..남편이 서둘러서 얼른 돌아오고....

    이렇게 살면서..단하나 느낀점이 있다면..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누가 나를 사랑하겠느냐는 거지요..
    내가 없으면..세상도 없는겁니다.. 내가 없다고 세상이 안돌아가는건 아니에요..
    세상은 잘도 돌아갑니다..나없어도.....

  • 18. 행복이가득한집
    '04.10.5 3:59 PM (220.64.xxx.73)

    사람이 너무 착하며 더무시합니다
    윗글에 많은내용이 올려있으니 그렇게하세요
    참으며 홧병생겨요....
    저도 이것 저것 많이 참고 살아서 홧병났다고 어떤분이말씀하는데
    외그리 눈물이많이 나는지..... 냉각기를 가지세요....
    그런데 베풀고 사니까 복은 받고 살고있습니다

  • 19. 헤스티아
    '04.10.5 4:06 PM (221.147.xxx.84)

    제가 어제 올린 글인데 다시 올려봅니다...

    " DO make sure to take care of yourself. Suffering doesn't help anyone. "

    시댁 냉각기는 필요한 것 같고,,, 그것 말고, 남편분과 헤어지지 않으실거면,
    어찌 하실건가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뭔가 안하는 것 말고, 뭘 해야할 것인가에 대하여서도요..

    6개월간 출장이시면, 틈틈히 이메일을 주고 받는 다던지, 엠에스엔을 한다던지,
    서로 생활의 흐롬과 끈을 유지하고 있어야, 데면데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선배, 남편에 MBA하러 2년인가 외국나가있을때 직장 옮겼어도,
    서로 직장상사, 동료, 고민거리, 주변상황을 잘 파악해야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고
    부부의 끈끈한 끈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다른 업무와 마찬가지로, 서로 연락하는 일을 열심히 하더군요. 주로 이메일로...

    참고하세요^^

  • 20. kimi
    '04.10.5 4:22 PM (144.59.xxx.154)

    나의 절친한 친구의 시집식구들이 원글녀님 수준이었읍니다.
    시집가 처음에 그런일을 겪었던 친구 마음 고생이 대단했죠.
    헌데, 이 친구도 한 성깔하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대한 "시"자에는
    "차렷 열중 셧 그리고 경례" 맏며느리라는 명명하에, 그저 그리고
    원글녀의 남편분처럼 신랑이 대부분 해외에서 생활을 했죠. 혼자서
    그 시집식구들의 횡포를 당했죠. 아마 시집식구들한테 당한 스토리는
    책으로 발간을 해도 10건을 넘을거에요. 베스트 셀러가 되지 않을까?
    그 나이어린 시누이한테 맥없이 멱살잡히고 용돈적다고 머리채 잡히고
    그리고 끌려다니고, 시동생한테 욕듣고,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였으니깐요.
    친정에서 시집식구들한테 갖다 바친 돈이 아마 "억"단위가 넘을거에요.

    결국 10여년을 넘다가 그 한 성깔하는 친구, 시집에 정면 대결했죠.
    시집식구보다 더 무섭게, 더 싸납게, 더 냉정하게, 그야말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그러자말자 그 성난 동물같았던 시집식구들 얌전한 개 되었다는 것 아네요.

    문제는 그때부터 부부의 갈등이 시작이였어요. 그 화풀이를 당신들의 아들이자 오빠이자
    형인 그 신랑한테 돌아오는 것이었죠. 독기품은 친구 이혼까지 결심하고 신랑한테 통고했죠.
    명절때외에는 시집에 가지않고, 너의 집의 식구들 내집안에 들여놓지 않을 거라고.
    신랑이 친구의 성격을 알기에 혼자 수년동안 끙끙알면서 자기 부모 형제와 부딪치고 살았는데
    지금 어떤지 아세요.

    며느리보다 신랑이 더 자기집 식구들 싫어해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안갈려고 애를 쓰죠.
    가끔 술 많이 마시면 엉엉 대성통곡을 한데요. 왜 자기는 그런 친가를 가지고 있는지.
    그 신랑 99점짜리 남편인데.....나무랄데가 없는 아빠이자 신랑이거든요.

    강하게 마음 가지세요.
    제가 10년이 넘도록 입에 닳도록 친구한테 한소리에요.
    네가 너무 물러서 그렇다고. 한 도시에서 알아주던 그 성깔 어디갔냐고?

    왜 그런 사람들은 잘하면 하는 사람이 무언가 자기네들보다 못해서 한다고 생각하는지?
    왜 그런 사람들은 잘 대해주면 내한테 성깔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개천에 용난 남편을 가진 사람들은 그 개천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시부모님들의 모든면에 반해서 결혼했던 사람들도 돌연변이 같은
    당사자때문에 맘 고생하는 것보면 무엇이 정답인지?

  • 21. 원글녀
    '04.10.5 4:42 PM (69.110.xxx.233)

    여러분에 답글 제마음에 전부 접수 시켰습니다.
    오래전부터 남편이 너가 너무 힘드니 우리집에 가지말자.
    나는 정말 이해한다 그러는데두 사람에 기본도리로는 그렇게 모질게는
    못하겠더군요.

    둘째동서 제어린 딸아이한테 보자마자 "앤왜일케 입이 투욱 텨나왔어" 하길래
    한참 자라는 아이한테 그런말 하는거 아닙니다 하니까
    이게 어디서~~~형님한테 눈을 부릎떠하면서 제팔을 치더군요.
    그때 거기있던 시집식구들 누구하나 상관도 안하고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그런 판단력조차 없는 무리들속에 끼여 있는 제자신이 비참하구 저들은 과연
    나에겐 누구인가 냉정한 시선으로 그들을 보게되었구 엄청난 분노 실망 좌절.....끝에
    그날부터 모든게 다 뒤엉켜 버리고 저 지금 심한 홧병증세입니다.

    단지 무식하다는 이유로 상대하지말라고 하는 남편이 너무미워 얼마나 달겨들어 싸웠는지
    모릅니다.차선에 방법으로 별거를 선택했는데 도저히 그것만은 못하겠다구 남편이 한번만
    더생각해보자구 하길래 시댁과에 냉각기를 말해놓구두 제가 이렇게 괴로워 합니다.

    저 바보처럼 그동서 장사한다구 물건 사갖구 가는거 길에서보구 쫒아가 도와주구 붙들고
    울려고 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오랜시간을 사람에 기본품성이라는게 없는걸
    보아왔기때문에 혀를 깨물고 참았지요.

    저 다시 혀를 깨물고 냉정해지겠습니다.
    모든 문제는 유약한 저에 문제입니다.그들은 괴로워하지 않는데 저만 이렇게 괴로워하는게
    참으로 제가정에 도움이 안되는걸 여러분에 답글을 읽으며 제자신이 강해지려 합니다.
    남편에 출장은 긴게 아니구 자주자주 나가다보니 일년이면 그렇게 많이 떨어져있구
    늘 시집에 갈때는 저혼자 가게 되었답니다.

  • 22. 저의 경우는
    '04.10.5 4:54 PM (211.201.xxx.17)

    결혼전에 신랑이 아예 자기 부모가심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결혼을 반대하던 시부모에게 절교선언을 하고 집을 나가버린것이죠..
    그러자 그 기세등등하던 호랑이같던 시부모가 순한 양처럼 변했다는거 아닙니까?
    얼른 얼른 결혼하라구 하고.. 그리고 그때 상처줬던것들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저를 대합니다..
    왜 제가 이런 얘기하는고 하면요..
    그만큼 신랑이 하는 행동거지에 따라서 아내가 덜 힘든거에요..
    신랑이 자기 부모도 좋고..아내도 버리고 싫고 하면 죽도 밥도 않돼고..
    아내만 줄창 고생바가지 뒤집어 쓰는거에요..
    중간에서 자기는 욕 않먹어 좋지만..
    그런 남자는 소신도 없고..별로에요..
    남편이 자기집에 강하게 나가야 되요..
    그게 님이 사는길이에요..
    정 않돼면..남편 따라 해외에 나가세요..
    까짓거 뭐가 무섭습니까?
    설마 죽일리야 있겠습니까?
    강하게 나가세요..남편한테도 단단히 일러두시구요..
    저라면 먼저 남편하고 담판짓겠습니다..

  • 23. 레몬트리
    '04.10.5 4:59 PM (211.199.xxx.163)

    남편이 시댁에 가지 말자고 하는데 굳이 가야할만한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사극에 보면..흔히들 나옵니다..<자중자애>
    님도 자중자애"하세요.
    그리고..남편한테..시댁과의 갈등을 말씀안하신다는했는데... 말씀하세요.
    오히려..말씀하시는게 낫습니다.
    바가지 긁는것처럼 ..잔소리처럼 귀찮게..칭얼대는..그런건 일말의 도움이 안됩니다만..
    담담하게..조용히..자신의 감정을 전달해서..
    시댁에서 당한 일들을 얘기하는건..많은 도움이 됩니다.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고.. 난관을 헤쳐나가자는 얘기니까요.

    그리고..맘을 강하게 가져야합니다. 울지 말고..담대하게..
    그러면. 저 멀리서 한줄기 빛이..나를 향해 비추는걸 보실수 있을겁니다.

    이글에 리플 정말 많이 다는군요.
    제가 겪은 일이고..헤쳐나온 일이기때문에..말이 많아졌습니다.
    내 인생에서는..남편도..시어머니도 조연일뿐입니다.
    주연은 나..
    온갖 고난과 좌절에도 용기를 잃고.. 주저앉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보셨습니까?
    1시간 40분짜리 영화에서..30분만 상영하고 마는건..
    관객을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주인공은 반드시 살아남는 법입니다.
    오던 총알도 피해가고. 52대 1로 싸워도 끄떡않는...........
    주인공은 성공해서..웃는 법입니다....

    해피엔딩일지 아닐지는 자신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또한 내가 썼으므로...

  • 24. 원글녀
    '04.10.5 5:20 PM (69.110.xxx.233)

    레몬트리님에 경험담과 답글들 제겐 지금 너무 힘이 됩니다.
    저 유약하지만 또한편으로는 무서운 면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남편이 저를 면도칼이라고 합니다.

    오래오래 참다가 한번 아니면 뒤도 안돌아 봅니다.
    그래서 남편이 별거를 엄청 겁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남편 협조해줄겁니다 흔쾌히

    그러나 제마음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과연 내가 내리는 결정은 옳은것인지 사람에 도리인지
    세상에 순리에 어긋나는 일을 내맘 편하자 억지를
    부리는건 아닌지 그런 제마음이 괴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결정 내리면 무서운 제성격 때문에 제가
    이렇게 많이 망서리고 있습니다.

  • 25. 헤스티아
    '04.10.6 1:28 AM (221.147.xxx.84)

    시댁에 냉각기를 갖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고,
    가정이 파탄나는 별거는 괜찮다고 생각하시는건,
    부모님과의 관계를 끊는 것 보다, 부부간의 관계를 끊는 것이
    도덕적으로 더 용납이 된다(순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건지요..
    (별거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리라 믿습니다.)


    순리에 어긋나면 안된다고, 지금까지 지켜오신것들이
    결국, 원글님의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다면,
    순리에 거슬리게 살아오신 셈이 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를 표면적으로나마 유지하는 체면(달리 표현할 말이 없어서..)이 더 중요한지,
    남들 보기엔 체면 구기는 일일 수도 있지만, 냉각기라고 표현하신 기간을 유지하면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시는 일이 더 중요한지,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26. 헤스티아
    '04.10.6 1:35 AM (221.147.xxx.84)

    원글님, 혹시 부모님이 지나치게 엄하시거나, 도덕적인 분들이셨는지요?
    시부모님께 도리를 찾는 모습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글 남깁니다...

    어떤 경우, 결혼하여 몸은 독립해 있지만, 가치판단의 근거가 여전히, 마음속에 존재하는
    부모님의 시선,일때가 있거든요...

    마치 착한딸 컴플렉스에 걸린 분처럼,,, 이리 행동하시니...--;; 당장은 비위맞추느라 나만 힘들고 나만 희생하면 되어, 상황이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결국 자신을 돌보지 않아 생긴 앙금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니깐요..

    별거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 택하는 건데, 지금 문제의 핵심은 시어머니신데, 남편이 시어머님 편 드는 것도 아닌데, 시어머니와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남편과의 관계를 끊는 별거를 하신다니, 본인이 파악하는 문제와, 본인이 내놓은 해결책이 도무지 일치하지 않아, 주저리 말을 몇자 더 적습니다.

  • 27. 이프
    '04.10.6 8:01 AM (202.30.xxx.200)

    헤스티아님 말씀이 아주 아주 옳으십니다.

  • 28. 이해합니다
    '04.10.6 11:31 AM (211.205.xxx.60)

    여름이 끝나갈 무렵, 시댁과의 갈등을 풀어 놓앗던 사람입니다.
    그 때, 넘 힘들어 남편과 헤어지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었지요.
    많은 님들이 시댁과의 갈등으로 왜 사랑하는 남편과 갈라서냐고 말도 안된다며
    남편이 알아 주고, 남편이 자신이 본가와 인연 끊겠다 이렇게 나오면...
    아무 문제 없는 거란 얘기를 다들 해주셨어요.

    원글님 얘길 들으면서 깊이 공감하는 이유는
    너무도 경우 없는 어머님의 행동과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이 무딘 시댁 식구들에게서
    느끼고 또 직접 내게로 날아오는 화살들 때문에 하도 화가 나서이실 거란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그 경우 없는 시댁 식구들과 부딪치는 것 자체가 끔찍했는데
    님 또한 그러실 것 같아요.
    더욱이 님이나 저나... 많은 윗분들이 지적하셨듯... <경우>와<도리>에 너무 많이 목매달고도 있고요.
    가장 밑바닥엔.... 나 잘하고 싶고 칭찬만 받고 싶은데, 이 지경이 되어 내몰리는 게 죽을 만큼 싫은 상황이라는 거죠.
    원글님, 잘 생각해 보세요.
    분노가 그들을 향해 있지만,
    실은 이렇게 경우 있게 행동해도 몰라주는 그들에 대한 야속함과 억울함과
    내 인생에서 잘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았아가는 것 자체에 대한 분노이기도 하답니다.

    저는 여름 이후 시댁과 인연을 끊고 삽니다.
    추석 때도 물론 가지 않았고 전화도 오고 가지 않았지요.
    처음에는 이런 명절을 내게 안겨주는 그들을 미워도 하면서
    내 어이에게서 좋은 경험들을 빼았아갔다는 생각에(명절에 큰아빠 집에 가는 게 내 아이들로서는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인데 말입니다) 안가도 화가 났습니다.


    위에 kimi님이 하신 말씀중에 <왜 사람들은 잘 해 주면 내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지
    왜 사람들은 잘 대해 주면 성깔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이 부분 딱 맞는 말입니다.

    원글님, 아프더라도 냉각기를 가지세요.
    어차피 원글님 성격에 직접 쌍욕을 해가며 맞대응은 못하실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위에 말씀 드린 나의 밑바닥도 보게 되네요.
    제 욕심도 버리고, 냉각기도 갖고 , 시간의 힘을 빌리면서
    좀 다른 일상을 살기로 했습니다.
    레몬트리님의 말씀처럼 <내>가 편안하고 볼 일입니다.
    제 얘기가 혹여 언짢지는 않으셨기를.
    저 그 때 여기다 풀어 놓고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님도 빨리 편안해 지시길 바랍니다.

  • 29. 호야
    '04.10.6 1:48 PM (210.92.xxx.189)

    저두요,추석전에 시어머니와 일이 있었는데 차마 냉각기는 갖게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부모님인데..라는 생각에,
    그리고 후회가 되요. 추석때가서 또 한소리 들었거든요.
    쌍소리는 안하시는데 가슴에 피멍들 소리를 하시거든요.
    그럼 저는 며칠을 앓거든요..

    그래서 결론을 내린것은 맘 편하게 애들만 신경쓰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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