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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하나

...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04-10-05 12:54:55
헤어지자고 말을 꺼내고 나서
다음날 친구와 늦은 저녁을 하고 돌아오는 집앞에
그 사람이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잘 하겠노라고
하지만 너한테만 잘하지는 못한다고
너가 소중하듯이 자기 엄마도 소중하다고
차라리 자기가 나쁜 놈이 되고
나랑 자기 엄마가 사이가 좋아질 수 있다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맘상하게 한거 미안하고
앞으로는 그렇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남자가 그렇게 서럽게 우는거 첨 봤습니다
내 맘이 또 약해집니다
알았노라고
다시 한번 노력해보자고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음에는 절대 이러지 말라고
얼굴보지 말고 끝내자고 말하였습니다
얼굴보면 맘이 약해질테니까..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잘 한건지...잘못한건지..
IP : 61.248.xxx.2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0.5 1:15 PM (211.210.xxx.245)

    글쎄... 자기만 나쁜놈되고 엄마와 와이프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이 뭘까요??
    저 결혼 19년차인데 아직도 그 해답 모르겠는데요.

  • 2. 어이가없어
    '04.10.5 1:17 PM (211.217.xxx.81)

    도대체 그럴꺼면 그렇게 소중한 엄마의 맘을 왜 아프게 한답니까?
    그냥 평생 엄마 속상하지않는 여자를 만나서 나쁜놈 안되게 살지 말이에요.
    그리고 자기가 나쁜놈이되는데 어찌 마누라랑 엄마가 좋게 잘지낸답니까?
    웃기지도 않고 윗분말처럼 애도 아니고, 뭐 그런사람이 다 있습니까?
    황당해서 웃음만 나오네요.
    다시는 만나주지도 말고 경멸하듯 웃어나 주세요.
    평생 그렇게 찌질이로 살라구요. 울긴 왜 웁니까?
    참내...어이가 없습니다.

  • 3.
    '04.10.5 1:45 PM (211.207.xxx.222)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윗분말처럼 앞뒤가 않맞네요..
    자기가 나쁜놈되는데..
    님하고 자기 엄마하고 어찌 사이가 좋아지나요?
    자기가 나쁜놈하면 님을 선택하고..자기엄마하고 자기하고 사이가 않아지는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고 둘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거네요..
    그건 너무 이기적이라고 봐요.

  • 4. 저도
    '04.10.5 1:45 PM (221.151.xxx.231)

    입원실에서 만난 제 옆침대 산모가 그런 얘길 털어놓더군요.
    맞고 산다고.
    그러다 주욱 얘기를 하는데 결혼전에도 친정에 까지 와서 한번 엎어놓고 때리고 ........
    그때 그만두지 그랬어야했는데 그다음날 찾아와서 무릎꿇고 엉엉 울며 너 없이는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그결과..2년됐고 첫애 유산-부부싸움끝에 맞았는지....., 지금 둘째 아이 역시 싸운끝에 하혈해서 입원해있는거라더군요.
    아이에 대해 아무생각도 안든답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인생도 길게 남아있는데 계속 그렇게 살수있는지.
    인터넷으로는 게임만 한다길래 마이클럽이나 여기저기 상담할수있는곳들 많은데 그런곳 찾아서 글 올리고 도움도 구하고 그러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저랑 동네도 많이 멀고 거기다 마음은 그녀를 도와주고싶었지만 막상 어떻게 해줘야할지 자신이 없어 핸폰번호도 못알려주고 그렇게 왔습니다.
    대신 병원이 같으니 마주치겠지요
    남자의 눈물? 우리가 살면서 남자는 눈물을 아무때나 흘리지않는다고 하던 허상에 어쩌면 속고있어서 저런 결과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5. 안나돌리
    '04.10.5 1:55 PM (211.200.xxx.210)

    결혼을 앞두셨나보죠? 결혼은 연애감정이 절대 아닙니다. 나이 더먹고 경험자로서 의 결론은 그냥 헤어지시는 게 나을 듯... 결혼전 좋은 시작도 생활속에선 갈등도 적지 않고 첨엔 무조건 자기 엄마편만 드는 게 남자입니다. 물론 아들이 그래야겠지만 아내된 입장에선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냉정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고부 갈등은 화해를 해도 가슴속 깊이 새겨져 지워지지 않는답니다. 지금도 저리 맘약한 남자분이면 더욱 힘들것 같군요. 마음을 굳게 먹고 냉정히 생각하심이 좋을 듯~~~

  • 6. 마농
    '04.10.5 2:22 PM (61.84.xxx.22)

    서럽게 엉엉 우는 그 모습에 속지는 마세요.
    제가 살아온 경험으론 남자가 서럽게 엉엉 여자에게
    울면서 매다리는 것..특히나 여자한테 잘못한 후에 그러는거
    썩 믿을 것은 못되더군요.
    그 모습은 제켜두고...현재 상황과 사실만 갖고 판단하십시오.

  • 7. 서럽게 우는 남자?
    '04.10.5 2:50 PM (221.141.xxx.67)

    동생의 예전 남친
    제 눈앞에서 동생을 때리더군요.
    그 놈이랑 이판사판 한 판 했습니다.

    그 놈 그 다음에 찾아와서 빌더이다. 제 동생 없이는 못 산다고
    무릅꿇고 울면서..

    마농님 말씀처럼
    남자 우는 모습은 제켜두고.. 현재 상황와 사실만 갖고 판단하세요.

  • 8. 레몬트리
    '04.10.5 3:16 PM (211.199.xxx.163)

    남편만 나쁜놈이 된다.....

    울집 남편이 저더러 그럽니다.
    "집에 가면 (시댁) ..나를 팔아라~"

    이거 뭔소리냐고요? 시어머님한테..엄청나게 4가지 없고..막되먹은 놈으로..자신을
    팔랍니다.남편욕마구 하면서.... 그리고 자기도 살짝 살짝 엄마한테 욕먹을짓을 할테니...
    그러면 시어머니가 "내 아들이 며느리속을 저리 썩이는구나..창피스럽다"하는 맘이
    약간이라도 생겨서.저를 덜 힘들게 한다네요.
    시댁에 가면..늘 남편은 어머님께 꾸중듣고..욕먹고..(일상생활)

    얼마전에..어느분이 시댁에 가서 남편이 술먹고 자폭한 얘기 쓰셨지요.
    울집 남편은 어머님 보는데선 늘상 그런답니다.
    제앞에서야...전혀..

    물론..집에서 저와 남편사이가 안좋은건 아닌데..(가벼운 부부싸움이야 하죠)
    어머니를 위해서..또한 저를 위해서..남편이..나쁜놈 노릇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남편 흉보는것도 힘들더군요..
    매번 갈때마다..똑같은 레파토리도 식상하고..
    요즘은 그저 과묵하게..조용히 표정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효과는 당연히 있었습죠.

    위엣말이 사족이고요...
    남자의 눈물........전 <악어의 눈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다른 리플에도 썼는데...
    남자는 여자와 헤어질때,,,마지막 순간까지도.
    상대방여자에게 자신이 좋은남자로 기억되어지길 바란답니다.
    그게...상대방 여자가 싫어 져서..헤어지는 경우라도 말입니다..

    엄마보다..더 님을 사랑한다면..
    아마 엄마한테 말했겠지요..그 여자를 버릴수 없다고..
    엄마한테 잘하지는 못하겠지만..
    엄마가 소중하듯이..그 여자도 소중하다고....

  • 9. kimi
    '04.10.5 3:35 PM (144.59.xxx.154)

    엉엉 우는 남자, 다 쓰잘데 없어요.
    그것이 넘치면 이제는 죽는다고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면 떠나보낼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사랑이니깐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이 사람에 대한 집착인것 같아요.
    그 집착이 넘치면 요새말로 "스토커" 그리고 그 다음은 ?????

  • 10. yuni
    '04.10.5 3:59 PM (211.210.xxx.245)

    흐흐흐... 레몬트리님!!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 흉보는거가요 고부간에 가까와지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쌩판 남까지 인정할만한 죽을죄가 아닌이상 듣는 시어머니 "뭐 이런 맹랑한것이 있나?? '하고 속으로는 며느리말 고깝게 듣고 별러요. 그러다가 그 고까운 맘에 바가지로 불벼락 맞은 며느리 여럿 봤습니다. 그냥 남편이 시어머니 앞에서 지어내 만행(?)을 저지르거든 가만히 보고 있는걸로 충분해요.

  • 11. 레몬트리
    '04.10.5 4:02 PM (211.199.xxx.163)

    요즘은 그래서 과묵하게 표정관리하고 있답니다. 흐흐흐
    남편이 시어머니앞에서 자폭하더라도..뒤돌아서서 가만히 웃으면서 지켜봐주고요.^^
    이게 더 좋더군요. 사실..
    남편흉보면..시어머니 눈꼬리가 올라가긴 하죠..흐흐흐

  • 12. 에고
    '04.10.5 5:46 PM (210.95.xxx.241)

    남자로 이 세상 살아가기 참 힘들겠다...
    여자들은 시어머니라는 이름으로..며느리라는 이름으로...이렇게 남자들을 들볶으니
    도대체 어찌할꼬......

  • 13. 남자.너
    '04.10.5 7:41 PM (211.225.xxx.238)

    ↑살기 편할라면..둘 중 하나를 버려~
    처음부터..결혼하지 말고 혼자살던가...애궂은 남의 처자인생 망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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