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동서끼리 가까워질려면,,

깡총깡총 조회수 : 1,734
작성일 : 2004-10-05 14:03:06
전 결혼한지 4년차이고 ,, 시댁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가끔은 형님이 너무 야속하게 느껴질때도 있었는데요
이젠 안그럴려구요. 제가 느낀 야속한점들이 형님 잘못이
아니고, 또한 제 잘못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형님과 저는 같은편이니까요.

모두 그놈의 돈이 사람사이에 정을 갈라놓고
점점 멀어지게 하는거니,, 돈이 웬수죠..쩝

저 참 바보같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산거 같아요
시댁에 사니,, 부모님 생활비를 드리는데
나가살면 생활비가 그것보다 더들테고
아이맡기는거에도 발을 동동 구를 형편일텐데(맞벌이예요)
형님네는 왜 안드리고 ,, 아무것도 안하냐며,,
억지투정을 부리고 남편을 들들 볶아댔어요(챙피^^;)

어젠, 82에서 "동서"로 검색을 해서 글을 많이 읽어봤는데요
제가 무엇을 해드린다고 해서,, 다른사람에게도 나랑 똑같은 짐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느꼈어요.
(물론 공평한게 좋지만,, 현재는 저희가 신세를 지고 있는거고
분가하면 달라지겠죠)

저희가 시댁에 살아서 형님네하곤 거의 집안 행사때만
얼굴을 볼수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서먹하기도 하고,, 저희남편과 아주버님 사이도
점점 멀어지는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생각해보니까,, 형님은 제가 아이낳기전 임신/출산책을 선물로
주시면서 이쁜카드에 "예쁜아기 낳고 행복하라고"써주시고
매년 추석때마다 아기 내복한벌씩이라도 제 손에 들려주셨는데..
아참! 결혼하고 첫 생일땐 아주버님이 제 나이만큼 빨간장미꽃다발을
만들어서 직접 가져다 주시기도 하셨어요.
그런데, 전 여태 그런거 잘 챙기지 못했답니다ㅠ.ㅠ
형님 생일이 언제인지 들어본적도 없고,, 아이들도 잘 챙겨주지 못한것 같고
저 너무 한거 맞죠;; 형님도 많이 서운하셨을텐데 그런내색 하나도 안하셨으니
(참고로 저희형님 무지 짠순이예요. 시어머니도 혀를 내두를 정도에)

똑같은 며느리일뿐이고, 같은여자인데
그 놈의 돈과 시자 식구들의 시달림 때문에
여태 색안경을 끼고 대했던 제 가식적인 모습이
참 부끄럽습니다.(반성모드)
형님이 위 처럼 해주신건 그나마 저와 잘 지내자는 마음이셨을 테고
제가 싫었으면 그렇게 하지도 않았을 형님일텐데..

동서끼리 잘 지내면 ,, 아주버님과 남편 사이도 많이 좋아지겠죠?
선배님들은 동서들과 어떻게 가까워 지셨는지 비법 좀 알려주세요.
이제 진심으로 형님한테 잘해드릴래요.
한가지 부탁 더 드려도 될까요?
30대 초반 여성에게 어울리는 향수 추천좀 부탁드릴께요
평소에도 사용할수있는 부담없고 기분좋아지는 향이 있을까요?
주문이 많아 죄송합니다^^;;
(편지와 함께 드릴려구요.)

마음을 조금이라도 비웠더니 한결 편안해지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꾸벅
(근데,,82에 글을 올리면 왜이리 긴장이 되는걸까요 ㅎㅎ)









IP : 211.226.xxx.1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0.5 2:17 PM (221.140.xxx.170)

    읽다보니 괜히 눈물이 나네요...

    처음에는 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시집살이인데, 살다보면 각박해지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생채기도 내고 그러지요...
    도움되는 정보는 못 드리지만 그래도 형님과 서로 의지하시면서 좋은 관계로 지내시기를 빕니다...

  • 2. 마농
    '04.10.5 2:18 PM (61.84.xxx.22)

    에구 ..착해라.^^.....
    그 마음 갖고 있으면 이미 가까워진거나 다름이 없겠지요..
    향수 선물하시게요?? 워낙 선호도차이가 큰 물건이라서..^^;;;
    화장하는 사람이나 안하는 사람이나..평소에 아무때나
    편하게 쓰는 기분좋은 향수로는...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티가 생각나네요.왠만하면 다들 좋아하는 향이쟎아요.
    가격도 2만원 안쪽으로 저렴하구..^^.

  • 3. 레몬트리
    '04.10.5 2:22 PM (211.199.xxx.163)

    마음이 고운분이시네요. 깡총깡총님이요^^
    형님이랑 가까워지는 비결이라~ 그야 저도 모르죠 -_-
    그런데..지금 글쓰신것처럼..고대로..편지에 쓰셔도 형님이 감동하실것 같은데요?
    너무 이뻐서..
    참고로 형님과 전혀 상관없는 저도 감동먹었거든요.

    30대초반에 어울리는 향수는..이거 어려운 질문..
    저는 향이 짙은걸 좋아하지 않고 ..민감하기때문에..
    <엘리자베스 아덴의 5번가>사용합니다.. 향수는 개인적인 취향이라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이 향수 뿌렸다고 해서..기분이 좋아진다거나 하는건 모르겠어요.
    그냥 차분한 느낌 정도???
    선물드릴때..꽃한다발도 전해드리면 좋겠네요.
    제 손으로 사기는 뭐해도..(짠순이 주부라) 남들이 주면 좋더라구요.
    장미는 흔하니..다른것으로..

    동서끼리 잘 지내면..아주버님과 남편사이도 좋아지죠.^^
    정말 이쁜 동서네요..

  • 4. 강금희
    '04.10.5 2:29 PM (211.212.xxx.177)

    안나수이 추천합니다.
    또는 피에르 가르뎅 아로마 릴렉스 오일도 은은해서 좋습디다.
    깡총님 너무 이뻐요.
    제가 생각할 때는 기념일만 챙기려 하지 말고
    평소에도 잡다한 생필품으로 정을 나누는 게 참 정겨운 것 같아요.
    살다 보면 이래저래 생기는 게 많잖아요.
    그런 것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나누어 드리면 소록소록 정이 들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어떤 분이 느닷없이 전화하셔서는 빨리 나오라고 채근하시기에
    정리도 안된 머리를 모자로 커버하고 나갔더니
    아이 과자랑 커피랑 식용유랑 한상자 주시던데
    그거 들고 오면서 무척 행복했어요. 사랑받는 느낌 같은 거였어요.

  • 5. 다이아
    '04.10.5 2:30 PM (61.84.xxx.107)

    기특해라.. 맘이 참 예쁘시네요..
    전 결혼 7년차이구..지금은 아랫동서랑 친하게 지내요.
    첨에는 도련님이 얄미워서 동서까지 밉게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손위고 윗사람이 해야할 도리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댁에 일이 있을때도 제가 나서서 하구.. 돈 내야할 일이 생기면
    내가 먼저 내고.. 동서네가 저희보다 더 넓은 아파트에 연봉도 더 많지만
    윗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몇년지내다 보니..
    제 맘도 편안하고.. 무엇보다 울 동서가 확~ 달라지더라구요.
    지금은 오히려 저보다 훨 잘합니다. 저희 결혼기념일이나 애들생일..
    제 생일 까지 챙기더라구요. 큰선물은 아니지만... 작고 예쁜.. 정성이 담긴
    선물에 카드까지..얼마나 감동 먹었던지..
    두형제 사이보다 동서랑 제 사이가 더 좋답니다^^
    형님께서도 깡총깡총님 선물 받으면 분명히 감동먹으실 거에요..

  • 6. 하루나
    '04.10.5 2:37 PM (211.217.xxx.81)

    향수가 은근히 까다로워요. 안맞으면 괜히 안쓰게되고, 아깝고...
    저는 과일향기나는 바디로션과 오일세트를 추천합니다. 이제 가을이니
    건조한 몸에 좋을듯...

  • 7. 선화공주
    '04.10.5 3:02 PM (211.219.xxx.163)

    깡총님...마농님 말씀대로 그런마음을 가지셨다면...벌써 가까와진거나 다름없어요..
    저희 시댁쪽을 다들 남쪽에 계시고 저희만 서울에 살다보니...가까와질 일이 없더라구요
    전화해도 ...식사하셨어요? 건강유의하세요?가 끝이더라구요!

    그래서 편지쓰기를 시작했답니다. 제 일상에 있었던 사소한 얘기를 연애편지 쓰듯이
    써서 보내드렸는데......그후론 오래 떨어져 있어도 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편지보낼때...사소한것들을 동봉합니다...
    봄에는 회충악!
    힘들일 있으신 다음엔 레모나!
    조카에게 편지보내기.
    여름엔 썬크림..등등..정말 사소하죠?
    그리고 , 조카가 있으면 조카에게 신경써 주세요....형님이 그게 제일 고맙다고 하네요..^^

  • 8. 콩콩
    '04.10.5 3:14 PM (211.216.xxx.1)

    저도 형님하고 사이가 영이 였는데 큰일을 치루고 나니 며느리끼리 친해지더라구요.
    선물은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었는데
    요즘엔 무얼하나 사도 형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희는 지난 토요일날 저희부부가 형님댁 모시고 외식하고 왔어요.
    맨날 얻어먹다가 저희가 내고요.
    별거아닌데 좋아하시더라구요.
    아 그리고 그날 선생님표 맛간장 선물해드렸거든요.
    쑥스러워하시더라구요....음...이것두 정말 좋은 선물인거 같아요.헤헤헤

  • 9. 단하나
    '04.10.5 4:36 PM (211.251.xxx.65)

    저도 남편이 해요.
    처음엔 저희 시어머니도 뜨악 하셨는데 요즘은 먼저 시키십니다.

    저희 제부도 김장때 고무장갑 끼고 양념 버무려요. 오히려 동생이 옆에서 보조합니다.
    그런일은 힘이 좋은 사람이 해야 하는거라네요.

    시댁에서 주변에서 그러면 생긋 웃으면서 한마디만 하세요.
    [원래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 기둥에도 절 한다잖아요] 라고.
    두말도 하지 마시구요.

    한 1년만 그래보세요. 절대 그런말 안할겁니다. 속으로 [아~ 재수없어서 말 못하겠네] 하고 말걸요?

  • 10. 깡총깡총
    '04.10.5 4:59 PM (211.226.xxx.165)

    네,, 저도 잘 알아요. 같이 살아보니 생활비외에 돈들어가는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일은 모두 저희한테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모두 당연시 여기구요.
    너희가 신세지는거니까 당연한거다. 이런거겠죠. 해봤자 티는 안나고 나중에 욕이나
    배부르게 먹구요. 다른형제들은 아주 가끔 드리는 돈 몇만원은 굉장히 크게 고맙게
    여기시더라구요.
    이런것 때문에 제가 너무너무 속이 상하고 그랬어요. 모두 나몰라라 너희가 하는게
    당연한거다 이런분위기가 절 숨도 못쉬게 힘들게 만들었어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왼손 두손가락이 감각이 없을정도로 저려서 한의원가서
    침맞으러 다니기도 했고, 물리치료받으면서 누워있는데 참 서글프기도 많이 했죠.
    남편이 야간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기땜에 속 털어놓을곳이 없어 혼자
    속썩이다 동네 슈퍼에서 맥주두캔사다마시고 간신히 마음 누르고 잠든적도 많고요
    한동안 그러다,, 아기 한테 술냄새 풍기고 내 속상한 마음만 알아달라고 들들 볶은
    남편도 불쌍해지고 나는 이렇게 힘든데,, 다른사람들은 하나 변한게 없이 멀쩡히
    잘 사는 모습보고... 특히 더이상 아기앞에서 술냄새 풍기지 말자 란 생각에
    마음 단단히 먹고 흔들리지 않을려고 마음단속 단단히 하며 살려구 해요.
    자꾸 나쁜생각만 드니까요. 저도 단하나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이 겁이 많이 나요.하지만,
    저희 형님 그정도는 아니시니까,, 그런상황이 되면 서로서로 힘들지 않게 나눠서 할수있도록
    지금부터 잘 지내야지요. 그럴려구요.
    자꾸 나쁜쪽으로 생각하면 저만 힘들잖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단하나 님

  • 11. 나너하나
    '04.10.5 5:56 PM (61.73.xxx.148)

    저는 향수를 사본지 넘 오래되서 도움은 못드리고
    지나가다가 제 스스로도 넘 반성되고 님 맘이 넘 이뻐서 몇자 남깁니다...
    행복하세요..
    나도 형님께 전화한통해야지..^^

  • 12. Mine
    '04.10.5 6:33 PM (211.203.xxx.214)

    참 이쁜동서이네요.
    제 동서도 이런 이쁜맘 가진 동서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때까지는 얄밉게 굴었지만 지금이라도 반성하면 이뻐게 봐 줄텐데....
    전 소원이 동서랑 언니,동생하며 사이좋게 지내보고싶은데 동서는 안 그런가봐요.
    제가 이런맘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돌아올려나....

    어째꺼나, 깡총깡총님의 이쁜맘이 화목한 시댁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공이 될겁니다.
    혹 속상한일이 있더라도 이쁘게 볼라치면 모든게 만사 오케이가 될겁니다.

  • 13. 안경
    '04.10.5 6:38 PM (218.236.xxx.49)

    너무 이뻐요~~~
    엘리자베스아덴의 쁘르주아..괜찮아요 은은하고.

    나중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님과 부모님이 화합한다면 아이들도 잘 크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들로 자랄거에요.
    단 아주 가끔씩은 슬쩍 자랑도 해가면서 잘해드리세요^^
    저 말고 누가 이런거 해드리겠어요^^
    이거 어머님 드리려고 샀어요..비싼거예요..이쁘죠 이쁘죠~~
    말씀 안드리면 으례 그려려니 하시고 그러면 섭섭해서 마음에 쌓이고..그런것만 미리 방지하시고 예쁘게 사세요~

  • 14. airing
    '04.10.5 9:17 PM (211.221.xxx.140)

    착하시네요.. 전 시동생 장가 간다고 아가씨 데리고 오니 은근히 서운하던걸요... 그래도 동서 생기면 잘 지내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53 기다려야 할까요?...내용 삭제했어요 25 무명 2004/10/05 2,061
23652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익명 2004/10/05 1,179
23651 친정어머니,,,, 16 2004/10/05 1,346
23650 미스코리아로 살아남기 14 미스코리아 2004/10/05 3,989
23649 소아 우울증에대해서 5 우울 2004/10/05 900
23648 [re] 선본지 한달 반 후 쓰신분 6 선본지 한달.. 2004/10/06 921
23647 선본지 한달 반 후 쓰신분(ㄴㅁ) 7 지피지기 2004/10/05 1,429
23646 대구에서 경락마사지 받아보신 분.. 짱여사 2004/10/05 894
23645 82 의 부작용. 5 남양 2004/10/05 994
23644 애기 낳고 나면 피부가 진짜 좋아질까요?? 9 이수민 2004/10/05 907
23643 좋다고 말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3 난나 2004/10/05 885
23642 지방분해 주사에 대한 문의. 15 익명일수밖에.. 2004/10/05 1,020
23641 성북구 어린이집 3 꺄오 2004/10/05 887
23640 [re] 전화가 왔습니다. 3 가을하늘 2004/10/05 895
23639 남편분이 하루에 사랑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세요? 11 가을하늘 2004/10/05 1,614
23638 정말 고맙습니다. 7 joy 2004/10/05 903
23637 조심스럽게.. 여러분 저 좀 축하해 주세요. 76 joy 2004/10/05 2,147
23636 동서끼리 가까워질려면,, 14 깡총깡총 2004/10/05 1,734
23635 시장보구 왔어요.. 헥헥! 4 다이아 2004/10/05 890
23634 준, 세계적인 스타를 만나다!!! 11 june 2004/10/05 1,658
23633 어찌해야하나 13 ... 2004/10/05 1,437
23632 건강검진 문의 드립니다. 5 안개꽃 2004/10/05 887
23631 저도 2 ! 2004/10/06 875
23630 마음에 결정을 내리고... 5 저에게 주신.. 2004/10/06 900
23629 시집식구와의 냉각기는...? 29 냉각기 하고.. 2004/10/05 1,983
23628 유머(칼의 복수...) 3 선화공주 2004/10/05 898
23627 아가씨 결혼날 잡기.. 5 아뜨~ 2004/10/05 942
23626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 컴퓨터 3 키티맘 2004/10/05 879
23625 82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4 개월이 2004/10/05 941
23624 스카이락에서 알바 해 보신분! 일하구싶은데.. 2004/10/05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