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대추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집엔 작년 대추, 재작년 대추가 여기저기 있는 거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추차나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봉지봉지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대추들을 긁어 모았습니다.
대추차는 맛있기는 한데 대추를 푹 고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이 흠인데요,
압력솥에 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제가 압력솥에 밥 이외의 것을 하는 것은 꽤 이례적인 일입니다.
어디서 어설프게 들은 것이, 건더기 있는 걸 잘못하면 구멍이 막힌다나 어쩐다나..암튼 그래서 참 조심스럽습니다.
어쨌든 일단 대추가 잠길 정도로만 물을 붓고,
15분 정도 끓였는데요,
김 빼고 열어보니 대추가 으깨질 정도로 무르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물을 충분히 붓고 다시 뚜껑을 덮어 불에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잘 물렀습니다.
숟가락으로 살살 누르면 대추몸이 부서질 정도.
이제 이거 살살 으깨서 체에 거르면 맛있는 대추차 완성!!
완성사진은 예전에 찍어놓은 예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
레시피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0&num=107781&page=1
대추 끓이느라 대여섯시간씩 써야했는데, 30~40분 정도면 충분하니, 압력솥의 능력이 놀랍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