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갔는데...
저도 모르게 "아, 추워!" 했다니까요, 벌써 날씨가 이래요.
안되겠다 싶어서, 쓰레기 버리고 들어와서 컨디션이 바닥인지라 쌍화탕 데워먹어 가며 서랍정리, 옷장 정리 했습니다.
지난번에 엄청난 양의 옷을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고,
딱 수납공간만큼만 옷을 남겼는데요, 그런데 얼마되지 않은 옷도 정리가 되질 않아서 찾아입을 수 없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 옷을 다시 넣었어요.
예전에는 옷 분류를 긴팔, 반팔, 집에서 입는 옷, 나갈때 입는 옷, 이렇게 분류했는데요,
솔직히, 옷 갖춰입고 나갈 일이 별로 없는 관계로 집에서 입는 옷과 나갈때 입는 옷의 경계가 모호해요.
그래서 오늘은,
바지는 바지대로 모조리 한 서랍에,
트윈 니트(이거, 제가 쫌 좋아하는 아이템입니다, 대충 입어도 갖춰입은 듯 하여...^^), 트윈니트대로,
그밖에는 반팔, 긴팔, 스웨터 이렇게만 분류해서 넣었어요.
꺼내입은 후 요대로만 다시 넣으면, 따로 정리를 안해도 될듯.
물론 이게 젤 힘들지만...
저녁엔 어묵과 게맛살, 양파를 넣어 어묵샐러드 했어요.
오랜만에 먹어서 인지 마구마구 땡기네요. ^^
그리고 청국장도 끓였습니다, 오랜만에.
오늘 청국장은,
일단 멸치육수를 끓인 후, 여기에 감자와 보통 된장을 풀어서 끓였어요.
그런 다음에 두부, 청양고추, 파, 마늘, 아, 쇠고기도 아주 조금 넣어줬어요.
이렇게 끓인 후 청국장을 풀어줬어요, 빻지 않아 알이 살아있는 청국장을.
청국장도 아닌 것이,
된장찌개도 아닌 것이,
중간 정도의 맛을 냈는데요, 예전에 회사 다닐때 회사근처 된장찌개집에서 먹던 맛과 비슷했어요.
그리고 요즘 불을 바꿨습니다.
어디선가 들으니까,
담배도 피우지 않는 주부들에게 폐암이 많은 이유는 가스불의 불완전연소 때문이라는 거에요.
게다가 이 불완전 연소 때문에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얘기도 있구요.
꼭 그걸 믿는 건 아니지만, 써보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이 늘 있어왔는데,
그렇다고 호기심 충족하자고 덜컥 살 수도 없고.
그러던 차에 아주 솔깃한 제안이 있었어요.
일단 스탠드형 전기렌지 2구짜리를 보내줄테니 써보고, 쓸만하면 빌트인형 3구로 바꾸라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그러고마 했어요.
그래서 지난 주 부터, 가스렌지 옆에 스탠드형 전기렌지를 놓고 써보고 있는 중인데요,
전기요금은 아직 잘 모르겠고,
제가 우려했던 거, 처음에 확 끓지않는다는 거, 그건 좀 불편하네요.
그래도 가스와 비교해보니까 일장일단은 있어요.
가스에 비해서 더디 끓지만, 일단 끓기 시작하면 더 빨리 조리가 되는 것 같다는 거,
우리집 가스렌지가 좀 문제가 있어서 약한불로 하면 꺼져서 불조절이 어려웠는데 이건 불조절이 용이하다는 거,
전기요금만 가스요금과 비슷하거나 살짝 많은 정도라면 좋을텐데...
요즘 전기렌지 쓰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요, 한마디씩 좀 해주세요,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그래야 이 2구짜리 돌려보내고, 3구짜리 빌트인식 렌지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