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추석장을 보느라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갔더니,
쌈채소들을 한가지씩 봉지에 담아 파는게 있는 거에요.
아, 포장지를 버리는게 아닌데..
그 포장지에,
그 쌈채소의 이름과 함께, 쌉쌀한 맛, 매운 맛 등등 맛까지 써있는거에요.
이름과 맛까지 써있는 친절에 감동하여 종류별로 사들고,
추석날 샐러드도 해먹고,
이렇게 쌈밥도 해먹었습니다.
쌈장은 냉동실안에 있던 코끼리조개를 꺼내서,
껍질은 벗겨내고, 살만 송송 썰어서 넣었는데, 조갯살이 오돌오돌한 것이 제법 먹을만합니다.
지난 희망수첩을 들쳐보니,
작년 10월에 맛간장을 만들었던데, 그 맛간장이 이번 명절을 지내면서 똑 떨어지는 바람에,
지금 맛간장 만드는 중입니다.
낼 아침에 병 푹푹 삶아서 일광소독한 후 담아두면 또 몇달은 잘 먹을 수 있겠죠?
오늘은 마치 한 여름처럼 덥던데, 내일도 날씨가 이렇다면서요?
뒤늦게 찾아온 인디언 써머, 건강 잃지 않게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