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엔 좀 신경써서 새 반찬으로만 밥상을 차렸습니다.
천하에서 제일 쉬운, 그러나 맛도 볼품도 있는 숙주베이컨볶음과,
시금치 초고추장 무침, 꽁치통조림을 넣은 김치찌개, 그리고 돼지불고기였습니다.
이만하면 훌륭하죠??
성의껏 차린 밥상 맞죠??
숙주나물 베이컨볶음은 잘 아시겠지만,
우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둘러줍니다.
식용유가 있어서 베이컨 기름이 잘 빠지거든요.
기름 두른 팬에 베이컨을 볶다가 노릇노릇 색깔이 나면 숙주를 넣고 볶아주는데,
불만 세게해서 볶으면 됩니다.
간은 소금으로 해도 되고, 간장으로 해도 되지만, 저는 오늘 굴소스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해서 볶았습니다.
후추 조금 뿌려주고, 파 마늘 좀 넣고..
숙주 한봉지 얼마 되지않아, 숙주한봉지 볶으면 앉은자리에서 먹을만합니다.
너무 많이 볶으면 아까워요, 이건 바로 먹어야지 남은 거 나중에 먹으려면 진짜 맛이 없거든요.
돼지 불고기는 뒷다리살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어서 양념했는데요,
배즙이며 양파즙이며 생강술까지 넣어서 정성껏 양념했어요.
맛이 괜찮았어요.
김치찌개는 먹고 싶은데, 돼지불고기와 같이 올라가야하는지라,
고기 대신 꽁치통조림을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저는 참치를 넣은 것보다 꽁치통조림을 넣은게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참치는 좀 느끼한 맛이 도는데, 꽁치는 멸치를 넣은 것 처럼 훨씬 맛이 개운한 것 같아요.
이렇게 반찬을 4가지나 해서 밥상을 차린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내일 밤 4박6일 예정으로 여행갑니다.
제가 가고싶어서 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효도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입니다.
지난달 팔순을 맞으신 우리 친정어머니,
재작년 딸아이가 보내 준 일본 온천여행이후, "엄마, 우리 둘이 여행한번 다녀옵시다, 다 제가 알아서 할테니.."
이러면서 큰소리를 빵빵 쳤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놓고는 어쩌다보니 기회가 영 되질 않았어요.
그러다가 마침 이번 어머니 팔순을 맞아 옳타구나 하고, 여행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일 밤, 4박6일 예정으로 친정어머니와 단둘이서 날씨 좋은 곳으로 여행갑니다.
여행지,어머니가 한번 꼭 가보고 싶어하시던 곳으로 정했습니다, 저도 못가본 곳이구요.
좀 먼곳이라 힘드시지 않을까 걱정은 조금 되지만, 워낙 건강한 분이라 별 탈은 없을 거라 믿습니다.
내일은 아무래도 인사드릴 기회가 안 닿을 것 같고,
오늘 미리 인사 올립니다, 저 한 1주일,희망수첩 접어둡니다.
엄마랑 좋은 시간 보내고 올게요, 며칠 후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