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정말 추웠죠?
저희 집 난방을 안해도 아침 실내온도가 23℃로 보일러를 돌리지않고도 살 수 있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아침 내내 22℃로 계속 보일러가 도는 거에요.
진짜 추웠어요.
낮에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오는데, 춥긴 진짜 춥더라구요.
추우니까, 장 좀 봐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의욕이 없어서, 점심만 먹고 바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 마자, 냉동고에서 바지락 조개 꺼내고,
냉장고 안에서 물에 담가둬 선도를 유지중인 콩나물, 청양고추, 파, 마늘 등등을 주섬주섬 꺼냈네요.
제가 좋아하는 요리프로그램인 '최고의 요리비결', 이번주 출연하신 이상학쉐프 레시피는 믿음이 마구 갑니다.
다 따라 할 수 있고, 다 맛있을 것 같고..
그분이 이번 주에 소개한 메뉴중 매콤조개탕이 있었는데요,
원래 레시피는 바지락과 홍합, 모시조개를 넣어서 하는 건데요, 참 시원하고 맛있어 보였어요.
따라 하고 싶었으나 저희 집에는 바지락밖에 없어서,
바지락만 가지고 콩나물과 청양고추 파 마늘을 넣어 조개탕을 끓였습니다.
오랜만에 끓인 바지락탕이라 그런지, 얼마나 시원한지..
밥 먹고 나서 TV를 보니, 역시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을 하는데요,
다양한 시래기 음식들이 소개되는 거에요.
저도 시래기 삶으려고 일단 찬물에 담가뒀습니다.
찬물에서 좀 불린후 삶으면 더 잘 , 더 푹 삶아지거든요.
돌아오는 토요일이 입춘이고,
그리고 돌아오는 월요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일곱가지 묵나물볶음과 오곡밥을 먹어야하는 건데요,
저는 이번에는 아무 것도 안하려구요.
매년 조금씩 하면서 흉내는 냈었는데요, 올해만은 아예 안하려고 합니다.
집안에 어른이 안계시니까 이렇게 시절음식을 건너뛰어도....
친정어머니는 오곡밥이랑 나물 볶으신다고 하니까, '한그릇 갖다 먹어라'하시면 그릇 들고 얻으러 가고,
아니면 말구요.
대신 내일 시래기 삶아서, 뭘 해먹든 미리 먹을까 합니다.
혹시 정월 대보름인거 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내일부터, 늦어도 토요일부터는 묵나물들 불리셔야 일요일날 드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