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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추운 날 먹고 살기!

| 조회수 : 13,54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01 21:47:14

정말, 많이 추운 것 같아요.
어제 지하주차장에 좀 민폐스런 위치에 주차해놓은 것이 맘에 걸려, 아침 일찍 차 옮기러 나가보니,
길은 반질반질, 누구 표현대로 기름을 발라놓은 것 같고,
차는 지하주차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구 근처라 꽁꽁 얼어있고...대단한 추위 입니다.
이런 날은 그저 꼼짝 않고 집에 있는 게 최고!





점심엔 있는 찬밥으로 김치볶음밥을 해먹었습니다.

1. 먼저 볶음팬에 기름을 아주 살짝 두르고 달걀 2개를 깨넣어 휘저어 익힌 다음 덜어놓고,
2. 다시 볶음팬에 역시 기름을 아주 살짝 두르고 베이컨을 볶아주고,
   (베이컨의 기름은 기름이 조금있는 팬에 볶아야 더 기름이 잘 빠집니다)
3. 베이컨의 기름이 어지간히 빠졌을 때 송송 썰어놓은 김치 넣고 볶다가,
4. 찬밥 넣고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로 간해주고,
5. 마지막에 송송 썬 실파 넣어 한번 더 휘저어 주면 끝!!

오늘 김치볶음밥은 진짜 맛있었어요.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와 과메기무침.




된장찌개는 멸치육수를 낸 다음,
된장 풀고, 두부는 칼등으로 곱게 으깨넣고, 바지락살도 넣고 끓이다가,
냉장고에 조금있던 냉이를 넣어 끓였습니다.

짜지않게 슴슴하게 끓였더니 막 떠먹기 부담이 없었습니다.






과메기를 잘게 자르고,
쌈추와 실파, 편마늘을 넣은 후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후 참기름과 깨소금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어제의 재료와 똑같은데 초고추장에 버무린 후 참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린 것으로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그냥 집어먹기는 무침이 더 나은 듯.





TV에서 보니 달걀말이 가운데 명란을 넣고 하는데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거에요.
당장 따라했는데요...괜히 따라 했어...괜히 따라 했어..ㅠㅠ....

명란이 그다지 맛있는 명란이 아니어서인지...달걀이 아까웠습니다.
명란만 아니면 순식간에 비웠을 달걀말이인데...남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식구는 가운데 명란을 긁어내고 달걀만 먹더라는..ㅠㅠ..

 

내일은 더 춥다고 합니다.
따끈한 음식으로 기운을 보충하며 감기에 걸리지않는 건강한 겨울이 되길 빌어봅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바다
    '12.2.1 10:06 PM

    김치 볶음밥,
    낼 아점으로 해먹어야 겠어요.
    아이들 방학이라 이렇게 한접시 음식이 좋아요.

  • 김혜경
    '12.2.2 8:56 AM

    한접시 음식, 설거지도 적고 먹기도 편하고..그쵸, 참 좋죠??

  • 2. 슈혀니
    '12.2.1 10:15 PM

    진짜 춥네요
    오늘 점심은 김치 떡만두국 끓여 딸아이랑 먹었는데 내일은 저도 김치 볶음밥 해야겠어요
    이러니 김장김치가 팍팍줄지요

    세상에나 ~ 고3딸아이랑 달랑 세식구 사는데 김장을 35포기나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 ~

  • 김혜경
    '12.2.2 8:56 AM

    와..김장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김치가 넉넉하면 걱정이 없으니까..든든하고 좋으시죠??

  • 3. 쟈넷
    '12.2.1 10:43 PM

    아~ 김치볶음밥~ 이런 비법도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젤루 맛있게 하는 게 버터 넣고 하는 거였는데 주말에 폼나게 차려내면 식구들이 좋아할 거 같아요.

    항상 야채무침이 빠지지 않는 선생님의 식단이 참 부러워요.. 즉석 무침 요리가 참으로 쉽지 않은 거 같아요.

  • 김혜경
    '12.2.2 8:57 AM

    밥상 차릴때, 기왕이면 단백질 비타민 섬유소 이런거 생각하려고 하는데..
    사실 잘 안됩니다..노력만 할뿐이죠.

  • 4. Erinne
    '12.2.2 12:55 AM

    과메기 무침 굿아이디어네요.
    저는 주로 김에만 싸먹어봐서..
    시판김 말고 시장에서 구워서 파는김에 싸먹는데 넘 맛나서 그렇게만 먹었었거든요.
    참, 저도 어제 과메기 주문했어요
    희첩 사진보고 지름신이 강림하기도 했구요;;
    이렇게 추운날은 더 맛날것 같아서요..
    쇼핑몰 후기 보니 배송이 늦는다고 빨리 보내달라는 글 많던데..
    당분간 택배아저씨만 목빠지게 기다리게 생겼네요 -.,-

  • 김혜경
    '12.2.2 8:58 AM

    1박2일 효과인가봐요.
    그거 본 사람들 모두 과메기에 몰렸을테니...

  • 5. 진선미애
    '12.2.2 10:23 AM

    따뜻하다는 부산이 이리 추운걸 보니 서울은 얼마나 추울지 짐작이 갑니다
    여긴 아직 첫눈도 안왔답니다 ㅎ

    어디 택배를 보냈는데 사무실일보다가 짬이 나서 급하게 나가서 보내면서
    포장이 부실한듯 해서 배송중에 얼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

    저는 과메기 남아서 전을 부쳤더니 안먹더라구요

    이렇게 무침할생각을 왜 못했는지........

  • 김혜경
    '12.2.2 9:16 PM

    택배, 얼지않고 잘 갔을 겁니다..^^

    서울만 추운게 아니고 부산도 춥다니, 정말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은 모양이네요.

  • 6. 수박나무
    '12.2.2 10:27 AM

    일단, 계란을 휘리릭 볶아놓고.. 가 이런 차이를 낳는군요..

    제가 하는 김치볶음밥이랑 크게 다르지 않는데, 퀄리티에서는 아주 큰 차이를 보였던 점이... 계란을 휘리릭 볶아 넣는다.....
    저는 2번부터 하고 마지막에 계란을 밥에 우르르 부어넣고 볶아서 수분을 날리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2번부터 하고, 계란 후라이를 해서 올리거나..

    점심엔 김치볶음밥 시켜 먹어야겠습니다...

  • 김혜경
    '12.2.2 9:16 PM

    계란을 나중에 넣으면 만족스러운 맛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볶음밥용 달걀은 제일 먼저 볶아둡니다.

  • 7. 커피한잔
    '12.2.2 2:22 PM

    선생님 김치볶음밥을 저도 똑같은 방법으로 하거든요. 갑자기 제가 으쓱해집니다.
    저는 다 볶아놓고 끝에 들기름 조금 넣고 휘리릭 뒤섞어서 접시에 내는데요
    저는요 들기름을 듬뿍 넣는게 좋은데 우리딸아이는 조금만 넣는게 좋다네요.
    올겨울에도 자주 해먹었는데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 김혜경
    '12.2.2 9:17 PM

    아, 들기름 넣으면 맛있겠네요.
    팁 주셔서 고맙습니다.

  • 8. 이호례
    '12.2.2 5:22 PM

    오늘 점심 저도 냄비에 참기름 두르고 계란 두개 깨뜨려서 반 익혀서 시금치 마늘쫑 돈장찌게 좀 넣고
    김 뿌셔 넣고 하여 안방으로 작은밥상 차려서 먹었어요
    부엌이 얼마나 춥던지요
    저와 같은 생각이시라니 ......

    새해 건강 하십시요

  • 김혜경
    '12.2.2 9:17 PM

    잘 지내시죠? 추운 날씨에 건강 주의하시고 새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9. 짜릿함
    '12.2.9 11:56 AM

    완전 맛있어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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