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지난주에 예약한 대로 등 치료 때문에 병원엘 갔었어요.
지난주 금요일과 같은 시간에 갔었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환자가 적었고..
(병원이 관절 척추 전문병원인지라 연세 높으신 어르신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아주 젊은 축에 속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어르신들이 덜 나오셨나봐요.
암튼 지난 주와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똑같은 치료를 받았는데 30분이나 일찍 끝났어요.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길래 마트에도 사람이 없겠다 싶어서, 근처 마트에 갔습니다.
매생이 굴떡국 끓이려고 굴 조금 사고,
앤초비가 눈에 띄길래 시저샐러드 해볼까 하고 앤초비도 샀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당근케이크도 다시 구우려고 중력분도 사고..
그리고 햄버거 덮밥 하려고 돼지고기 간 것 200g, 쇠고기 간 것 200g 도 샀어요.
점심에는 누룽지 모아둔 것 끓여 먹고 저녁에 햄버거 덮밥 해먹으려 했는데,
생각이 바뀌어서, 점심에 햄버거 덮밥을 했습니다.
한끼 잘 먹었으면 다른 한끼는 좀 부실해도 되니까 저녁엔 누룽지를 끓여먹던가,
아니면 조금씩 남아있는 모든 반찬들 꺼내고 대충 때울까 합니다.
암튼 햄버거 덮밥을 했는데요,
레시피는
http://home.ebs.co.kr/cook/index.html
여기에 있는데요, 여기는 세부페이지 주소가 나오지않네요.
뉴레시피에 들어가시면 있어요.
이상학 쉐프의 햄버거 덮밥 만들기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1. 밥에는 함초를 뿌려서 짓는데요, 저는 함초소금을 조금 뿌렸습니다.
함초도, 함초소금도 없으시다면 소금 조금 뿌리시면 될 것 같아요.
2. 햄버거 패티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각 200g 동량에 다진 후 볶은 양파 ¼개를 넣어서 간장 청주 소금 후추로 간합니다.
햄버거 스테이크를 만들 때처럼 반죽을 치댈 필요없이 모양을 만들어 됩니다,
어차피 밥에 얹어 부숴뜨려 먹으니까요.
3. 햄버거는 달궈진 프라이팬에 한면을 구운 후 뒤집어서 굽다가, 소스 재료들을 넣어 바글바글 끓이면서 완전히 익혀줍니다.
소스 재료는 간장 청주 맛술 설탕 물 양파 파 등입니다.
4. 달걀 프라이를 하니씩 해두고 실파는 썰어두고 버터도 준비합니다.
5. 그릇에 밥을 담고 햄버거와 달걀프라이, 실파 버터를 얹고 3의 소스를 살짝 뿌려줍니다.
자, 이렇게 완성된 것은 맛있게 먹으면 되지요. ^^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꽤 괜찮은 덮밥이었습니다.
고기를 한덩이씩 먹었기 때문에 든든합니다.
다만, 레시피의 분량대로 했을 때 4인분이 나오기는 하는데,
만약 4인 가족중 한창 성장기는 중고등학교 남학생이라든가 먹성좋은 장정이 있다면 좀 부족할 듯 합니다.
식사량이 많은 사람 기준으로는 3인분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햄버거를 익히는 과정에서 간장을 뿌려 조리기 때문에 햄버거가 다소 단단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햄버거를 부드럽게 하는 팁을 좀 가미한다면,
만드는 것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먹기 편하며, 먹은 후 설거지도 많지 않은 훌륭한 식사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