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빵, 국수, 수제비 등등 밀가루 음식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제가 20대때에는 사흘동안 아침에는 빵, 점심에는 수제비, 저녁에는 국수 하는 식으로,
쌀을 한톨도 먹지않고도 밥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어림없지만요. 요즘은, 밥, 밥, 밥. 밥입니당.
반면, kimys는 원래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않아서, 저희가 국수를 자주 안해먹어요.
그런데 이사람도 식성이 조금씩 바뀌는 지, 요즘은 밀가루 음식을 즐겨 찾아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칼국수나 파스타 같은 걸 먹자고 해도 싫다하지 않고 잘 먹어줍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어서 kimys와 단둘이 먹었습니당~~
이탈리아 요리책, 한국말로 된 것, 영어로 된 것 모두 갖고 있으면서도 찾아보기 귀찮아서 대충 만들었는데...
괜찮다네요.
"여보, 내가 전에는 파스타 맛을 몰랐는데...이것도 먹어보니 괜찮네!"

실은 오늘 제가 봉골레를 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며칠전에 샐러드에 올리려고 바질을 좀 샀는데, 먹지 않고 그대로 있고,
김치냉장고 안에는 바지락이 어서 먹어달라고 기다리고 있고,
무엇보다 얼마전 득템한 스테인리스 스파게티 메줘도 한번 써봐야할 것 같아서 입니다.
그리하여...이렇게 2인분을 재줬습니다. ^^

오늘 제가 만든 봉골레 파스타는, 제대로 된 레시피를 보고 한 것이 아니라,
대충 기억나는 대로 해봤어요.
면을 삶을 때도 봉지에 써있는 것보다 시간을 더 줍니다.
제 입맛에는 봉지에 써있는 시간만큼 삶으면 좀 딱딱하게 느껴져서요, 1~2분 정도 더 삶아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재료(2인분)
스파게티면 170g, 껍질바지락 300g, 마늘 1통, 올리브오일 2큰술, 매운고추(태국산 2개, 소금 ⅓작은술, 후추 조금, 바질 조금, 굵은 소금 1작은술, 스파게티 삶은 물 ½컵
만들기
1.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굵은 소금 1작은술을 넣은 후 팔팔 끓으면 스파게티면을 넣고 삶아줍니다.
이때 올리브오일도 1큰술만 넣어줘요.
2. 면을 준비하는 한편으로 마늘은 편으로 썰어두고, 고추는 손으로 잘게 잘라둡니다.
3. 해감을 토한 바지락도 씻어서 준비해둡니다.
4. 웍에 올리브오일 1큰술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다가 바지락을 넣은 후 뚜껑을 덮고 바지락을 익혀줍니다. 이때 국물이 너무 없으면 스파게티 삶은 물을 ¼컵 넣어줍니다.
5. 바지락이 익으면 삶은 스파게티면을 넣어 잠시 볶아줍니다. 이때 소금 ⅓작은술, 후추도 넣어서 간해줘요.
6. 접시에 담고 바질을 살짝 올려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