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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얼렁뚱땅 스파게티~ [봉골레 파스타]

| 조회수 : 13,726 | 추천수 : 310
작성일 : 2010-04-23 13:18:14


저는 빵, 국수, 수제비 등등 밀가루 음식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제가 20대때에는 사흘동안 아침에는 빵, 점심에는 수제비, 저녁에는 국수 하는 식으로,
쌀을 한톨도 먹지않고도 밥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어림없지만요. 요즘은, 밥, 밥, 밥. 밥입니당.

반면, kimys는 원래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않아서, 저희가 국수를 자주 안해먹어요.
그런데 이사람도 식성이 조금씩 바뀌는 지, 요즘은 밀가루 음식을 즐겨 찾아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칼국수나 파스타 같은 걸 먹자고 해도 싫다하지 않고 잘 먹어줍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어서 kimys와 단둘이 먹었습니당~~
이탈리아 요리책, 한국말로 된 것, 영어로 된 것 모두 갖고 있으면서도 찾아보기 귀찮아서 대충 만들었는데...
괜찮다네요.
"여보, 내가 전에는 파스타 맛을 몰랐는데...이것도 먹어보니 괜찮네!"




실은 오늘 제가 봉골레를 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며칠전에 샐러드에 올리려고 바질을 좀 샀는데, 먹지 않고 그대로 있고,
김치냉장고 안에는 바지락이 어서 먹어달라고 기다리고 있고,
무엇보다 얼마전 득템한 스테인리스 스파게티 메줘도 한번 써봐야할 것 같아서 입니다.

그리하여...이렇게 2인분을 재줬습니다. ^^




오늘 제가 만든 봉골레 파스타는, 제대로 된 레시피를 보고 한 것이 아니라,
대충 기억나는 대로 해봤어요.
면을 삶을 때도 봉지에 써있는 것보다 시간을 더 줍니다.
제 입맛에는 봉지에 써있는 시간만큼 삶으면 좀 딱딱하게 느껴져서요, 1~2분 정도 더 삶아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재료(2인분)
스파게티면 170g, 껍질바지락 300g, 마늘 1통, 올리브오일 2큰술, 매운고추(태국산  2개,  소금 ⅓작은술, 후추 조금, 바질 조금, 굵은 소금 1작은술, 스파게티 삶은 물 ½컵

만들기
1.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굵은 소금 1작은술을 넣은 후 팔팔 끓으면 스파게티면을 넣고 삶아줍니다.
이때 올리브오일도 1큰술만 넣어줘요.
2. 면을 준비하는 한편으로 마늘은 편으로 썰어두고, 고추는 손으로 잘게 잘라둡니다.
3. 해감을 토한 바지락도 씻어서 준비해둡니다.
4. 웍에 올리브오일 1큰술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다가 바지락을 넣은 후 뚜껑을 덮고 바지락을 익혀줍니다. 이때 국물이 너무 없으면 스파게티 삶은 물을 ¼컵 넣어줍니다.
5. 바지락이 익으면 삶은 스파게티면을 넣어 잠시 볶아줍니다. 이때 소금 ⅓작은술, 후추도 넣어서 간해줘요.
6. 접시에 담고 바질을 살짝 올려서 완성!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비레드
    '10.4.23 1:19 PM

    1등!!!!!!!!!

  • 2. 루비레드
    '10.4.23 1:20 PM

    일단 일등찍고 ㅋㅋ 선생님 일본 여행기랑 소소하게 지르신거 잘 보았습니다.
    선생님 다리 위에서 찍으신 사진도 잠깐 보았었는데 여전히 고우시더라구요:)
    어제 오늘 연속 바지락 스페셜이네요. 봄 조개가 맛있다는데 저도 해 먹어보려구요.
    그런데 서산댁님 바지락은 아직 소식이 없네요 ㅋㅋ

  • 3. 레드썬
    '10.4.23 1:22 PM

    또 이등!!!!!

  • 4. 레드썬
    '10.4.23 1:29 PM

    저는 지금 토마토스파게티 먹어요 선생님^^

    어제오늘 올리신 바지락요리들 꼭 다 해볼게요... 너무 좋아해요. 해물...

    메저 정말 예쁘네요. 두 분이서 오붓하게 맛있게 드셨겠어요^^

  • 5. 큰바다
    '10.4.23 1:31 PM

    대낮에 순위권!

    선생님과 저는 식성이 너무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요,맨날 밀가루만 먹으래도 먹을 것 같아요.
    라면도, 국수도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자주 먹진 못해요. 속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습관이 그리 들어서인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밀가루 음식 좋아해도 말리지 않아요.
    어른되면 지금처럼 열광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밖에서 음식을 먹을때도 밀가루 음식은 남기지 않아요.
    그런데, 낮에 글을 보니 참 반갑네요.
    저녁하곤 분위기가 왠지 달라요

  • 6. 팜므 파탄
    '10.4.23 2:51 PM

    저도 봉골레 파스타 참 좋아합니다.
    혜경쌤 레시피에 양파(개인적으로 양파 정말 좋아해요)듬뿍 다져 넣고 볶아줘도 맛 있고,
    토마토 소스에 해도 맛있고,
    크림소스에 넣어도 다 맜있어요.
    조개향이 너무 좋아 스파케티면과 특히나 다 잘 어울리더라구요.
    봉골레 왕팬입니다^^

  • 7. 진선미애
    '10.4.23 3:28 PM

    저 봉골레는 한번도 안먹어본 1인이랍니다^^;;
    매번 아니 가끔 파스타 해먹거나 나가서 먹을때도 꼭 크림이나
    매번 먹는거만 먹게 되더라구요

    맛이 어떨지.......
    샘 사진이 레스토랑 메뉴판 보다 맛있어보여서
    담엔 새로운 맛에 도전? ㅎㅎ

  • 8. 예쁜솔
    '10.4.23 11:04 PM

    저도 밀가루 음식 참 좋아해요.
    바지락을 많이 사셨나봐요.
    어제는 깐 바지락으로 두부찌개 끓이시고
    오늘은 껍데기째 봉골레 파스타...

    82에서 필 받아 알리오 올리오 해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봉골레도 바지락만 더 들어갔지 거의 비슷하네요.
    82하는 재미가 바로 이런 것이지요.

  • 9. 토끼
    '10.4.24 12:08 PM

    그렇지 않아도 냉동실에 조개가 있어요.
    요리도 쉬운거 같아서 한번 해볼께요.
    아이들은 스파케티 좋아하는데 제가 안좋아서 그런지
    자주 안하게 되네요. 복잡하지 않아서 너무 좋네요.

    선생님! 스파케티 메조말이에요.. 일본가면 마트에 있나요?
    모래 친구가 일본 가는데 하나 부탁할려고 그러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좋아보여서요.

  • 10. 레이나
    '10.4.24 2:07 PM

    얼렁뚱땅 이라기엔 너무나 멋져보이네요~.

    저도 반짝반짝 스파게티 매져 정말 탐나요!
    집에서는 면을 엄지랑 검지로 동그랗게 잡고 500원 짜리 동전 크기로 만드는 핑거매져를 쓰고있는 1인 입니다. 크크

    날씨 좋은 주말 오후 - 신랑이 일찍 오면 핑거매져 한번 써볼까요~?

  • 11. 그린
    '10.4.25 6:19 PM

    오~ 탱탱한 면발하며 통통한 바지락살까지...
    일류 레스토랑 스파게티가 울고 갈 정도예요.
    요즘은 저도 다른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보다
    봉골레나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선생님 덕분에 우리집 오늘 저녁 메뉴로 골라보까 합니다.^^

  • 12. 지아공주맘
    '10.4.28 12:30 AM

    스파게티는 제가 좋아하는 메뉴중하나예요... 꼭 배우고싶은 음식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근데 실상 시판 소스없음 맛내기가 안된다는 사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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