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인왕시장에 참 오랜만에 갔습니다.
한때는 자주 들르던 시장이었는데..요즘은 좀 멀어졌습니다.
몇년동안 단골로 다니던 과일가게가 있었는데, 그 집 아저씨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아주머니는 가게를 접으셨어요.
그래서 그 옆 집을 단골로 삼아다녔는데, 번번히 과일을 실패한 거에요,
그 바람에 발길을 아예 일산 하나로클럽으로 돌려, 인왕시장은 자주 가지 않았던 건데요,
오늘, 연근 4㎏을 2만원 주고 사고보니, 재래시장이 싸긴 싸다싶은 거에요.

제가 연근을 산 가게는 연근 우엉 도라지 더덕 마 등 주로 뿌리 채소만 파는 곳.
더덕 400g에 8천원 주고 사고, 2천원 거슬러받는 것도 번거로운 것 같아서 우엉도 2천원 어치 샀지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더덕과 우엉을 해 먹었어요.
제가 더덕구이를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하면 더덕구이가 예쁘질 않아요.
맛이야, 더덕이 어떻게 해도 맛있는 재료니까, 맛은 괜찮은데...모양이며 색감이 영...
오늘도 이렇습니다.
제가 먹어본 더덕구이 중 제일 맛있었던 것이 애교쟁이님의 더덕구이였어요.
레시피는 여기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5&sn=on&ss=o...
(애교쟁이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애교쟁이님 댁 앞을 지나갈때마다...제가 안부 궁금해하는 건 아시는지...)
이게 제일 맛있는 레시피인데요,
저는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
재료
더덕 400g, 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추장 3~4큰술, 설탕 2큰술, 맛술 1큰술
만들기
1. 더덕은 껍질을 벗긴 후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 폅니다.
2. 간장과 참기름을 섞은 후 더덕의 앞뒤에 고루 바른 후 10분 정도 재워둡니다.
3. 재운 더덕을 프라이팬에 한번 구워요.
4. 고추장과 설탕 맛술을 잘 섞어줍니다.
5. 간장을 발라 한번 구운 더덕에 4의 고추장을 발라 다시 한번 프라이팬에 구워줍니다.
그런데...
더 맛있게 드시려면 애교쟁이님 레시피로 하세요.

우엉 2천원어치 집에 가져와보니, 4뿌리였어요.
한뿌리의 무게가 약 100g.
오늘 우엉조림은 이렇게 했습니다.
재료
우엉 200g, 물 10큰술, 간장 4큰술, 물엿 3큰술.
만들기
1. 우엉은 일단 물에 한번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채썹니다.
2. 물 8큰술(이게 제가 쓰는 계량컵으로는 반컵이지요)에 간장 4큰술, 물엿 2큰술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3. 간장물이 끓으면 채썬 우엉을 넣고, 중불→약불로 줄여가면서 20분간 졸여줍니다.
조려지는 과정에서 더 잘 무르라고 물 2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 더 고루 잘 익어요.
4. 물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잘 조려지면 물엿 1큰술을 넣고 불에서 내려요.
구운김에 밥과 이 우엉조림을 올린 다음 먹어보니, 김밥 맛이 나는 거 있죠? ^^
아...오늘은요, 문자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은근히 문자 기다리는 건 안 후배들이..장난문자도 보내주고, 안부문자도 보내주고...
오늘 문자를 8통쯤 받았는데...모두 영양가 있는...제게 온 제대로 된 문자 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