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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엉과 더덕, 뿌리 채소 반찬 두가지

| 조회수 : 12,789 | 추천수 : 209
작성일 : 2010-04-01 20:22:57
오늘 아침에....연근을 좀 많이 사가지고, 어딜 좀 가야할 일이 있어서,
집근처 인왕시장에 참 오랜만에 갔습니다.

한때는 자주 들르던 시장이었는데..요즘은 좀 멀어졌습니다.
몇년동안 단골로 다니던 과일가게가 있었는데, 그 집 아저씨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아주머니는 가게를 접으셨어요.
그래서 그 옆 집을 단골로 삼아다녔는데, 번번히 과일을 실패한 거에요,
그 바람에 발길을 아예 일산 하나로클럽으로 돌려, 인왕시장은 자주 가지 않았던 건데요,
오늘, 연근 4㎏을 2만원 주고 사고보니, 재래시장이 싸긴 싸다싶은 거에요.




제가 연근을 산 가게는 연근 우엉 도라지 더덕 마 등 주로 뿌리 채소만 파는 곳.
더덕 400g에 8천원 주고 사고, 2천원 거슬러받는 것도 번거로운 것 같아서 우엉도 2천원 어치 샀지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더덕과 우엉을 해 먹었어요.

제가 더덕구이를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하면 더덕구이가 예쁘질 않아요.
맛이야, 더덕이 어떻게 해도 맛있는 재료니까, 맛은 괜찮은데...모양이며 색감이 영...
오늘도 이렇습니다.

제가 먹어본 더덕구이 중 제일 맛있었던 것이 애교쟁이님의 더덕구이였어요.
레시피는 여기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5&sn=on&ss=o...
(애교쟁이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애교쟁이님 댁 앞을 지나갈때마다...제가 안부 궁금해하는 건 아시는지...)
이게 제일 맛있는 레시피인데요,
저는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

재료
더덕 400g, 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추장 3~4큰술, 설탕 2큰술, 맛술 1큰술

만들기
1. 더덕은 껍질을 벗긴 후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 폅니다.
2. 간장과 참기름을 섞은 후 더덕의 앞뒤에 고루 바른 후 10분 정도 재워둡니다.
3. 재운 더덕을 프라이팬에 한번 구워요.
4. 고추장과 설탕 맛술을 잘 섞어줍니다.
5. 간장을 발라 한번 구운 더덕에 4의 고추장을 발라 다시 한번 프라이팬에 구워줍니다.

그런데...
더 맛있게 드시려면 애교쟁이님 레시피로 하세요.




우엉 2천원어치 집에 가져와보니, 4뿌리였어요.
한뿌리의 무게가 약 100g.
오늘 우엉조림은 이렇게 했습니다.

재료
우엉 200g, 물 10큰술, 간장 4큰술, 물엿 3큰술.

만들기
1. 우엉은 일단 물에 한번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채썹니다.
2. 물 8큰술(이게 제가 쓰는 계량컵으로는 반컵이지요)에 간장 4큰술, 물엿 2큰술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3. 간장물이 끓으면 채썬 우엉을 넣고, 중불→약불로 줄여가면서 20분간 졸여줍니다.
    조려지는 과정에서 더 잘 무르라고 물 2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 더 고루 잘 익어요.
4. 물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잘 조려지면 물엿 1큰술을 넣고 불에서 내려요.


구운김에 밥과 이 우엉조림을 올린 다음 먹어보니, 김밥 맛이 나는 거 있죠? ^^

아...오늘은요, 문자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은근히 문자 기다리는 건 안 후배들이..장난문자도 보내주고, 안부문자도 보내주고...
오늘 문자를 8통쯤 받았는데...모두 영양가 있는...제게 온 제대로 된 문자 였다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장종지
    '10.4.1 8:26 PM

    어머나..
    더덕이 제 눈에는 고등어조림처럼 보였어요.
    음식이 늘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좋은 사람에게서 오는 문자는 늘 반가운 것 같아요.

    더덕은 구하기 어려워서 패스하고
    우엉은 해볼게요.
    맛있게 보여요

  • 2. 꼬비맘
    '10.4.1 8:34 PM

    저도 우엉사다놓고
    야채실에 잠재워놨는데..
    얼른 꺼내 만들어봐야겠네요^^*

  • 3. 그린
    '10.4.1 9:05 PM

    저도 우엉조림 좋아하는데
    아웅~ 맛있어 보여요.
    봄맞이 대청소도 좀 해야하고 겨울옷 정리도 해야하는데
    요즘 이래저래 넋 빠져서 지내느라
    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뿌옇게 황사에 덮인 하늘처럼
    뭔가 깝깝하게 답답한 요즘입니다...ㅡ.ㅡ

  • 4. jasmine
    '10.4.1 9:15 PM

    저는 아들놈한테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왔는데 수술해야한다는
    문자 받고 병원에 뛰어갔다 왔습니다....쳐죽일 놈...

    동생한테도 문자 보내서 난리가 났었다는....죽일 놈의 만우절....ㅠㅠ

  • 5. friday
    '10.4.1 9:42 PM

    저도 낼은 시장에 좀 나갔다와야겠어요.

    더덕도 맛있겠고, 우엉도 오랜만에 좀 해먹어야할 듯해요.
    더덕양념 애교쟁이님꺼루 적어놨네요.

    나이먹으니까 만우절이 하나도 재미 없네요. 학교 다닐때가 재미있었던듯해요.

  • 6. 체스터쿵
    '10.4.1 10:21 PM

    오잉?? 선생님과 통했나봐요..
    저두 갑자기 더덕이 먹고싶어서 더덕을 사서 오늘 저녁에 해먹었어요~~

    전 마트에서 피더덕 200그람을 4천얼마에 샀는데,,길에서 할머니들이 손질해서 파는 더덕이 제가 산거보다 훨씬 많아보이는데,,5000원이라잖아요. 국산인데도.. 또샀더니 졸지에 더덕이 엄청 많아졌어요. 그래서 그냥 더덕무침처럼 해서 한접시만 구워먹고 나머진 냉장고에 넣었어요..

    구울때 복합오븐에 더덕구이 코스로 했더니, 연기도 안나고 쉽게 구워졌어요.

    더덕 왕~~좋아요..^^

  • 7. 토끼
    '10.4.1 10:50 PM

    우엉조림 ...그렇지 않아도 우엉조림을 하고 싶었는데
    때 맞추어 잘 해놓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8. okbudget
    '10.4.1 10:54 PM

    손질해야하는 뿌리채소 반찬안한지 오래됐네요(반성)~
    반찬할것없다 투덜대지말고, 바로해봐야겠어요!!!
    한번해두면 좀오래먹을수도 있다는^^

  • 9. 들꽃
    '10.4.1 11:08 PM

    더덕구이 맛있어보여요~
    제 눈에는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우엉반찬은 제가 참 좋아하는데 잘 만들어먹지는 못했네요.
    시장나가서 우엉 사다가 밑반찬으로 맛있게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저희 엄마는 우엉을 작게 잘라서 생으로도 무쳐주셨는데
    그것도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jasmine님 많이 놀라셨겠어요.
    애들은 장난으로 했지만 엄마는 가슴이 쿵~!! 하지요.
    저는 만우절 에피소드도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좋은거짓말 좀 듣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해주네요~ㅎㅎ

  • 10. remy
    '10.4.2 12:25 AM

    더덕을 편으로 썰어 반나절이나 하루정도 그늘에서 말린 후에
    설탕을 넣고 편강처럼 조리면 정과가 됩니다..
    말리지 않으면 수분이 많아서 조리는데 시간도 걸리고 풀어져서 너덜거리는데
    말려서 약간 꾸덕한걸로 조리면 시간도 절약되고 쫀득해지지요..
    이렇게 하면 맵지도 않고 쓴맛도 덜해져서 아이들이 먹기에 좋아요..
    전.. 양념 하지 않고 납작하게 방망이로 얇게 펴서
    후라이팬에 기름 넣고 소금 뿌려서 구운걸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걸 좋아합니다..
    향과 씹는 맛이 좋기 때문에 고추장이나 참기름 넣고 양념하면
    고소하고 매콤한 양념맛에 더덕의 향은 많이 죽지요...
    때로는 찹쌀가루를 묻혀 전으로 지지기도 합니다..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안넣고 반찬만들어보기 중이예요...ㅎㅎㅎ

  • 11. 더좋은날들
    '10.4.2 10:20 AM

    오랜만에 남편이 좋아하는 더덕요리 해줘야겠네요.
    우엉은 우리딸이 좋아하고..
    나 좋아하는 건 언제 해먹나?

    jasmine님 땜에 한참 웃다 갑니다. 쳐죽일 놈 ㅋㅋ

  • 12. 발상의 전환
    '10.4.2 8:08 PM

    더덕 담은 접시 혹시, 프라우나인가요?
    요즘 프라우나가 잘 나오는 거 같아요.

  • 13. 김혜경
    '10.4.2 10:25 PM

    네, 발상의 전환님.
    딸랑 한장 있는 프라우나 입니다.
    몇장 더 사긴사야하는데..ㅠㅠ...

  • 14. 건튼맘
    '10.4.3 1:28 PM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구운김에 밥과 우엉조림을 넣어 먹는건데...우엉조림과 김...정말로 환상의 궁합이지요? 저는 김밥쌀때도 항상 우엉을 넣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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