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술을 안마셔서...맥주 한잔이 치사량인줄 알았어요.
그랬는데...이번에 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더만요...쩝...
일본 맥주가 좀 순해서 그런지 꽤 마실 만했습니다.
첫날밤과 마지막날 밤은 방에서 캔 두어개 비워줬고, 둘쨋날 밤에만 밖에서 마셨는데요..

이건 에비스가든 플레이스의 삿뽀로 비어스테이션에서 먹은 맥주 안주랍니다.
저녁을 대신해서 먹은거라 고기를 시켰지요.
통후추를 갈아서 잔뜩 뿌린 미디엄웰던 정도의 고기도 맛있었지만,
통통한 숙주나물을 볶은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안주 하나로 부족해서 시킨 게살 고로케.
재밌는 건, 이 고로케가 위의 스테이크 안주보다 200엔 정도 비싸다는 거...양도 무지 적은데...
돌아오는 길에,
야경이 좋다는, 삼십년지기의 추천장소도 들러줬습니다.
일본통 후배의 지론은, 현지인이 권하는 장소는 꼭 가봐야한다....입니다.
숙소 바로 옆인 덴츠빌딩 46층의 히비키라는 곳이었어요.

요런 분위기!
야경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레인보우브리지가 무슨 장난감처럼 보이고...
(야경은 촬영하기는 했으나...제대로 나올리가 없지요,
똑딱이카메라가 무슨 수로 깜깜한 술집안에서 야경을 담아낼 수 있겠습니까??)

오이 두쪽, 무 두쪽, 방울토마토 4개, 된장에 찍어먹으라는,
이게 나왔을 때 우리가 주문한 샐러드인줄 알았지 뭡니까?
일본의 술집에서 서비스 안주라니!
그런데 계산을 할 때 보고 알았습니다.
맥주회사에서 하는 술집인데, 술값이 비싼 이유를..이런 서비스 안주를 주니까 그랬나봐요.
여기서 주목한 건, 토마토.
방울토마토에서 아주 단맛이 났습니다. 우리나라꺼랑 종자가 다른가??

우리가 주문했던 샐러드.
쑥갓과 로메인과 무 등을 기름과 소금으로 버무린 것인데, 맛이 산뜻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 여행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