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만에,
오늘에서야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어제는 낮에 잠깐 대중목욕탕에 가서 목욕하고 들어와서, 초저녁부터 내내 죽은 듯이 잤습니다.
제가 여행가고 없는 사이, 시누이들이 저 숨 좀 쉬고 살라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갔어요.
여행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방학!!
어제 저녁,
시어머니는 안계시고, kimys는 지인의 출판기념회 간다고 나가고,
저녁은 아들과 둘이 먹게 됐는데,
아들녀석이 "오늘 블랙데이니까 저녁은 짜장면 시켜먹고 말아요"하길래, 얼쑤하고 수화기를 들었더랬습니다.
다 먹고 나니, 블랙데이는 오늘!
어쨌거나, 한끼 간단하게 때웠지요.
자다 잠깐 깨고, 자다 잠깐 깨고, 열두시간은 잔듯한데,
이렇게 자고 나니까 개운하네요.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침대커버랑 이불커버 벗겨 빨고, 삶은 빨래도 한통 삶고, 검은 빨래도 따로 돌리고,
또 칼 갈아주러 다니는 사람도 불렀습니다.
아버지 제사 음식 만들면서 보니까 엄마네 칼이 너무너무 잘 들어서, 일하는데 힘도 하나 안드는거에요.
그래서 여쭤봤더니, 전화만하면 칼을 갈아주러 오는 사람이 있는다는 거에요.
있는 칼 죄 꺼내보니, 일곱개는 갈아야할듯!!
그래서 전화로 불렀지요, 한시간 있다 온다네요.
점심에는, 잠깐 유동식을 먹어야 하는 kimys를 위해서 바지락죽을 끓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뛰어나가 전복 사다가 전복죽을 끓여주고 싶었지만,
머리는 산발이고 해서, 그냥 냉동실에 있던 바지락 해동해서 바지락죽을 끓였습니다.
아주 오랜만에...둘이 얼굴을 보고, 죽 한그릇 먹는데...
아, 이래서 여행이 필요한건가보다 싶어요.
뭐랄까, 매일 보던 남편이지만, 좀 새롭게 느껴진달까..ㅋㅋ...(너무 닭살스럽죠..ㅋㅋ..)
그리고 집안일에도 의욕이 불끈 솟고 있습니다.
여행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여행이라고는 해도,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사한 여행기를 들려드릴 수는 없구요,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여행지에서 먹은 것들, 그리고 여행지에서 지른 것들 보여드릴게요.
p.s.
저, 가끔가다가 1주일씩 희망수첩 비워야겠어요.
그러니까 댓글도 많이 달리고, 조회수도 올라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