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발발이님과 **양을 위한 [냄비밥]
울 딸 밥물 잡는 거 보여주려고 찍어놓은 사진인데요..한번 참고로 보세요.
밥물을 잡을 때 계량컵을 쓰는 분, 손등에 올라오는 물의 정도로 보는 분, 등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요.
전 처음에 친정어머니께 배울 때 새끼 손가락으로 밥물 잡는 법을 배워서요,
수십년이 지나도, 이 방법으로 밥물을 봅니다.
새끼 손가락을 가만히 담가봐서 마디에 못미치게 물이 올라오는 정도..
압력솥밥은 이보다 훨씬 물이 적어야 해요.
중불 정도에 올려두면, 9~10분 정도가 되면 밥물이 끓어넘치려고 합니다.
이때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죠.
어떤 분들은 절대로 밥할때 뚜껑을 열어보면 안된다고도 하시던데... 그 방법은...제가 알지 못합니다.
저는 뚜껑 열어놓아요.
뚜껑을 열고, 수저나 주걱으로 쌀알을 한번 고루 저어줍니다.
그리고는 뚜껑 연 상태로 놔주세요.
이때 불을 좀 줄이면 나중에 더 누룽지가 많이 앉아요.
지금 사진 상태보다 밥물이 더 적어졌을 때 뚜껑을 덮어요.
뚜껑을 덮고, 불을 약불로 줄여서 5~10분간 뜸을 들인 후 뚜껑을 열어보면~~
짜짠~~ 이 상태입니다.
밥을 푸니까 누룽지가 살짝 앉았네요.
물을 붓고 끓여도 숭늉도 맛있게 한 그릇!!
도움이 되셨을 지 모르겠네요, 제발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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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하사탕
'10.3.5 2:34 PM1등?
낮에 들어와봤더니 이런 행운이~~~2. 산이랑
'10.3.5 2:37 PM와우 제가 일등이네요^^
오늘 일진이 좋을랑가봐요.
샘 전요 매일 매일 냄비밥 하는데요.
냄비 뚜껑은 절대 안열어요.
저같은경우는 뚜껑을 열면 차진 맛이 덜한거 같아서요.
누룽지가 기가막히죠.
솥에따라 밥맛이 조금씩 다른거 같아요.
샘은 좋은냄비에 해서 더 맛이있겠지만요.
전 그냥 두꺼운 냄비에 합니다.3. 김혜경
'10.3.5 2:39 PM산이랑님,
그럼 밥물 넘치지 않으세요?
전 냄비밥할 때 넘치는 밥물로 가스렌지 더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그리구요, 좋은 냄비라고해서 밥맛이 더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습관적으로 냄비를 쓰는 거죠.4. 진선미애
'10.3.5 3:00 PM저도 냄비밥(잡곡밥) 한거 사진 찍어두고 못올렸는데요
전요 첨부터
1.뚜껑열고 부르르 끓으면
2.불끄고 뚜껑덮고 하염없이 나뒀다 (반찬 만들어요)
3 .나중에 약불로(뚜껑 덮은채)
또 하염없이 냅두고 밥상 차려요
그러면 누룽지 안생긴 맛있는밥 되어있어요5. 윤주
'10.3.5 3:22 PM저도 밥할때 절대로 뚜껑 열지않아요.
밥물이 넘칠려고 하면 바로 불끄고.... 몇분 후에 약불로 몇분 뜸들여서 꺼놔요.
약간 눌른소리와 구수한 밥냄새가 나면 불을 껐다가 몇분후에 뚜껑 열어보면
완전 잘 퍼져있어요.
처음에 뜸들일때는 혹시 탈까봐 냄비 가까이 코도 대보고 뚜두둑 하는 소리도 들어보고 하지만, 얼마 안있으면 대충 뜸들이는 시간이 습관처럼 익숙해지더라구요.6. 산이랑
'10.3.5 3:28 PM선생님 저는 밥물은 눈대중으로 대략 샘처럼 손가락 마디 하나정도구요.
가스레인지 불은 처음엔 세게하다가 5분정도 지나서
밥물이 끓어 올라오면 제일 약불로 줄인다음 진선미애님 처럼
세월아 하고 국이나 반찬 만들구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하면 20분정도걸리구요.
숭늉이나 누룽지 먹고싶으면 5분이나7분정도 더 둡니다.
(어떨땐 10분도 더 두는경우도 있어요.)
저는 냄비밥을 워낙 오래하다보니까(20년 됐으니까요^^)
밥물이 넘치게 하진 않아요.
도사가 다 됐어요^^
근데 샘 저도 이쁜 냄비 사고 싶어요ㅡ.ㅡ7. 김혜경
'10.3.5 3:40 PM산이랑님,
좀 기다려 보세요.
82cook 식구들 좀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업체랑 접촉중입니당...
제가...좀 싸게 사고 싶어서요..^^;;8. 발발이
'10.3.5 4:12 PM제 닉네임이 희망수첩에 ㅋㅋㅋㅋ
선생님 너무 감사해요.
선생님은 처음에는 냄비 뚜껑 덮고 했다가 끓을려고 할 때 뚜껑 열어서 저어주고, 물 양이 약간 줄어들면 뚜껑 덮어서 뜸 들이는 거죠.
제가 바르게 이해했나요?
다른 분의 댓글 방법으로도 해 보고 저도 냄비밥의 달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9. 소담
'10.3.5 4:14 PM저도 친정어머니께서 선생님처럼 이렇게 가르쳐 주셨어요.
가스렌지에 밥물 하나 넘치지 않고 냄비밥을 맛있게 지을 수 있다는 것
그게 저도 너무 좋아요..
요즘은 압력솥이나 전기밥솥을 사용하니 잘 안 사용하는 방법인데
휴가 가면 여지없이 냄비밥 솜씨가 발휘를 합니다.
특히 얇은 코펠에 밥을 지을 때 선생님 방법을 사용하면
100% 코펠 태우지 않고 밥물 넘치지 않고 밥을 지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놀러 가서 저렇게 밥을 짓고 있는데 옆에 있던 친구 신랑이 깜짝 놀라 더군요.
밥을 하면서 왜 뚜껑을 여느냐고 맛있는 밥 먹기는 틀렸다는 눈으로 쳐다 보더니
완성된 밥을 먹어 보며 또 한 번 놀라 더군요.
뚜껑을 열고 밥을 했는데도 이렇게 찰기가 흐르냐구요..^^
그집도 그날 코펠밥 하는 법 배워 가지고 갔어요.
특히 수저로 저어 주는거 그거 정말 포인트 같아요~
선생님 제가 냄비밥 뚜껑 열어 놓고 한다고 (특히 시집 식구들.. ㅡ.ㅡ;;)
아무것도 못 배워 온 사람 취급했는데 선생님께서 비법으로 이렇게
써 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우리 딸래미 시집갈 때 꼭 가르쳐 줄거예요^^10. 김혜경
'10.3.5 4:14 PM발발이님,
맞습니다.
밥물 넘치려고 할 때 뚜껑열어뒀다가 밥물이 자작해지면 뚜껑 덮어서 뜸들이는 방법,
제가 쓰는 방법이구요,
다른 분들은 밥물이 넘치려고 할 때 불을 줄여서 밥을 하는 방법이구요.
꼭 성공하시길~~ ^^11. 커피야사랑해
'10.3.5 6:26 PM최근에 본 가장 알찬 정보예요 ^&^
봄이라 냄비 색이...12. 토끼
'10.3.5 7:59 PM어머~ 선생님 냄비 싸게 구입 할 수 있도록 업체랑 접촉 하신다는 말씀 ....
듣는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항상 갖고 싶었던 냄비 이번에 꼭 장만하고 싶어요.
그리고 냄비밥 먹고 싶어요.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13. 살림열공
'10.3.5 8:15 PM냄비밥 해 먹어 보겠다고 무쇠냄비 샀는데 몇번이나실패 하고 지금은 포기 상태였습니다.
잘 읽었으니다시 한번 해 볼께요. ^.^/14. 아가다45
'10.3.5 8:38 PM이뿐 냄비 저도 기다려 볼까요?
15. spoon
'10.3.5 11:55 PM아버님 살아 계실때는 항상 냄비밥 했는데...
이제는 까마득~ 하네요..
내일은 저도 냄비밥~^^16. 김혜경
'10.3.6 12:10 AM소담님,
두꺼운 냄비에 불린 쌀 담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약한불에도 해보고,
뚜껑 열고 저어주지 않고 약한불에도 해보고 했는데요,
소담님 말씀처럼, 그렇게 하니까 윤기가 자르르 하지 않는 거에요.
저도 이렇게 뚜껑 열어놓고 하는거 친정어머니께 배웠어요.
뚜껑 열어놓고 한다고, 아무것도 못배워온 사람 취급했다니, 말도 안됩니다.
저는 오히려 시골밥상 같은데서, 뚜껑닫아놓고 밥하면 걱정되던데...17. 하얀이
'10.3.6 2:45 AM저두 밥물 넘쳐서 지져분해지는게 싫어서 뚜껑 좀 열어뒀다 닫는데
울셤니는 울집밥이 일품이래요.
물은 걍 눈대중으로 대충...18. 존심
'10.3.6 9:00 AM밥물이 끓어 넘치는 가장 큰 이유는...
첫째, 쌀양의 비해 냄비가 작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밥물량의 3배이상의 깊은 냄비가 필수 입니다. 따라서 깊은 냄비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둘째, 쌀의 상태가 좌우합니다. 도정된 쌀의 상태가 좋을 수록(완전미) 전분이 적게 녹아나와서 끓어 넘치지 않게 되니다. 따라서 좋은 쌀을 쓸 수록 넘치지 않겠지요.
셋째, 쌀을 씻고 불리는 과정의 조절입니다. 쌀을 씻어서 너무 오랫동안 물에 담궈놓으면 쌀이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하여 쌀의 표면이 갈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밥하는 과정에서 전분이 많이 나오게 되게 거품(?)이 많이 생겨 넘치게 되지요...
따라서 깊은 냄비를 쓰고 좋은쌀은 선택하고, 쌀은 씻어서 건져서 채반에 받쳐서 여름에는 30분 겨울에는 1시간정도 불려서 밥을 지으면 냄비두껑을 닫고 밥을 해도 절대 넘치지 않습니다.
예쁜냄비에 밥을 했을때 보기좋을 정도로 담겨지기를 원하신다면 밥물이 넘치지 않는 것과 기름기가 자르르하게 흐르는 밥은 포기해야 할 듯합니다...
김혜경샘도 참고 바랍니다...19. 존심
'10.3.6 9:07 AM추신
참고로 밥하는 냄비의 구조도 상당히 좌우하지요. 두꺼운 바닥과 넘침 방지 턱이 있는 형태(두껑이 냄비 안쪽으로 들어가는 구조이지요.)가 좋습니다.
일본에는 많은 제품이 있지만 국내에는 별로 없더군요. 비슷한 형태의 냄비는 대개 두께가 너무 얇아서 밥하는 냄비로 사용하기에는 부적당하더군요...20. 데이지
'10.3.6 10:24 AM질문이예요
밥물 잡을때 생쌀? 아님 불린쌀?
아님 상관없이 동일한가요?
항상 밥 냄비밥 어려워요21. 존심
'10.3.6 3:21 PM밥물은 모두 생쌀 기준입니다.
하지만 쌀량이 많아지면 점차 물의 량을 줄여야 합니다.
즉 쌀 3컵 기준으로 쌀: 물이 1:1이라면
쌀이 6컵이 되면 쌀: 물이 1: 0.95 정도로 약간씩 줄여줘야 됩니다...
많은 량의 밥을 할때도 같은 비율로 물을 넣게 되면 밥이 질게됩니다.
이런 법칙은 모든 양념의 공식에도 같이 작용합니다.
즉 4인분의 소금량을 40인분에도 같이 적용하면 무지하게 짜지게 되지요...22. Terry
'10.3.6 7:27 PM생쌀 기준에 쌀과 물이 1:1 이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압력밥솥에는 그렇게 하는데요.
냄비밥의 경우는
쌀은 전기밥솥 계량컵 180cc짜리로 세 컵이면... 바로 씻어서 체에 받쳐서 물기 빼서 냄비에 넣고 물은 200cc 계량컵으로 3컵을 넣은 후 30분 정도 불렸다가 밥을 지어요.
압력밥솥의 경우는 180cc 로 세 컵이면 물도 180cc로 세 컵 붇고요. 다만..물의 양이 오차가 날까봐 항상 쌀을 씻어서 체에 받쳐 물을 싹 뺀다음 바로 밥을 지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그대로 불리죠. 저는 불린 쌀로는 도대체 밥 짓기가 힘들더라구요. 불린 쌀이 얼마큼이나 되는지 계량하려면 용기에 쌀알 다 들러붙고..ㅠㅠ
평소엔 그렇게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사람이 밥 지을 때만 되면..주먹구구로는 못 짓겠더라구요. 하지만 아무 장소나 가도 종이컵, 콘도에 있는 밥공기 하나만 들고도 밥 물은 잘 맞출 수 있어요. 냄비밥 기준이면 1:1.2 죠. 생쌀 기준으로요. 불린쌀은 무조건 동량의 물이라고 들었어요.23. 존심
'10.3.6 8:07 PM밥은 어떤 밥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위의 내용은 보통 초밥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약간의 오차가 있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쌀량이 늘어 날수록 물의 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전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소량의 밥을 할경우 즉 한컵의 쌀로 밥을 한다면 1:1.2로 해도 물이 모자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