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까지만 해도 추워 추워 하면서 추워 소리를 달고 살았는데요,
오늘은 반팔 차림의 사람을 봐서,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몹시 추웠기 때문에 올 봄엔 춘곤증이 더 심할거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춘곤증을 막을 수 있는 메뉴들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오늘 저녁 저희 집 메뉴는 등갈비 김치찌개였습니다.
제가 자신있어 하는 메뉴 중 대표적인 건데요, 사실 뭐 요리랄 것도 없잖아요.
맛있는 김치 있으면 되고, 돼지 등갈비 있으면 되니까요.
오늘 저희집 등갈비에는 진짜, 김치, 등갈비, 그리고 김치국물과 물만 들어갔습니다.
파, 마늘, 양파, 멸치육수 또는 다시마육수, 제가 김치찌개의 맛을 내기 위해 쓰는 재료인데요,
이런 거 전혀 넣지않고 대신 김치국물 1컵 정도, 그리고 맹물을 더 부었는데요,
아주 맛이 근사한 김치찌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어도 맛있고, 꽁치통조림을 넣어도 맛있지만요,
우리 식구들은 이 등갈비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런데...등갈비 값이 진짜 많이 올랐어요.ㅠㅠ....
100g당 2천원인데요, 갈비 9대가 쪼르르 붙어있는 한채가 보통 400~450g 나가거든요.
한끼 먹으려면 한채로도 되지만 갈비를 넉넉하게 먹으려면 두채는 있어야 하는데 그럼 등갈비값이 얼맙니까?
제가 저희 동네 정육점에 피아노갈비라 불리던 이 등갈비를 발견하고 사먹기 시작한 것이 2003년,
이때는 600g에 3천5백원 정도 했었어요. 그러니...값이 참 많이 오른 거죠?
그래도 맛있으니까...
며칠전에 제가 싱크대 문짝에 머리 부딪혔다고 했잖아요?
아, 이게 후유증이 큽니다. ^^;;
혹은 튀어나온 것 같지않은데, 아직도 머리가 아플 뿐더러, 이 아픈 부위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가끔 두통도 있고...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두통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싱크대 문 잘 닫고 다니세요, 부딪혀서 아프면 나만 손햅니다.
식구들은....제가 아픈 거 잘 몰라줍니다..ㅠㅠ...그렇다고 아파 아파 하며, 아파 소리를 달고 살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