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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外食 속에 숨은 뜻...

| 조회수 : 13,897 | 추천수 : 340
작성일 : 2006-10-21 22:24:16
저희 시어머니, 올해로 여든여덟이십니다. 연세가...많으시죠...

몇년전만해도, 매달 한번씩 명동성당이며 정동이며, 절두산이며...여기저기 다니시곤 했는데,
4,5년부터 3년간 해마다 한번씩 입원과 수술을 반복하시면서 바깥활동, 많이 줄이셨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행동반경이래봐야, 고작 집→ 성당→ 노인정→ 집, 이게 거의 전부입니다.
이따금 다른 아들네며 딸네로 가시긴 하지만...그것도 많아봐야 일년에 한두번...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행동반경도 너무 좁고, 얼굴을 대하는 사람도 뻔하고, 그날이 그날인 것을...

제가 가끔 나가서 외식을 하는 건...단순히 제가 밥 하기 싫어서만은 아닙니다.
사실 요새 나가서 화학조미료 많이 넣은 음식 먹고 들어오면 배가 부글부글 끓어서, 외식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외식을 하러 나가는 건....'어머니 바람 좀 쏘여드렸으면...' 하는 속마음도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식당 다 젖혀두고...먼 곳에 있는 식당으로 고르는 거죠.
저희 친정어머니는 아직 연세가 젊으셔서 여기저기 친구분들과 잘 다니시는데다가,
주말이면 남동생과 오빠(주로 남동생)이 번갈아 모시고 나가서 맛있는 거 사드립니다. 저희 시어머니에 비하면 참 팔자가 좋으시죠!
(*환아 *중아 고맙다...오빠도 감솨!! )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께서....그렇지 못하셔서...

저는 나름대로 다 생각이 있어서...계절을 느껴 보시라고..외식하자고 하면...가끔은 제 속마음도 모르시고,
"그냥 있는 대로 집에서 먹자, 난 집밥이 제일 좋더라..."하십시다.
지난 주말에도, 모시고 외식하려 했더니..싫다고 하셔서...ㅠㅠ

오늘은...지난 주 거절하셨던 때문인지...선뜻 그러고마 하셨습니다.
울 어머니...이젠 연세 탓에 영 기운이 없으신 듯 합니다.
워낙 민물장어 좋아하시는데다가 민물장어가 보양식이길래 장어나 사드릴까 하고 모시고 나왔더니, 장어 싫다고 하시네요.

요즘...집 반찬이 주로 생선과 나물이어서..아무래도 기운 차리시려면 고기를 드셔야할 것 같아서 고깃집엘 모시고 갔었습니다.




20년전...제가 다니던 신문사의 정기휴일은 월요일이었습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꼬박 근무하고, 월요일날 쉬는 거죠.
당시 우리 신문사 미혼남녀들, 우스개소리로 '신세계백화점이나 국립현대미술관 직원들과 미팅시켜주세요'였습니다.
휴일 때문에 영 데이트를 할 수 없으니..월요일날 휴무인 이성을 만나야한다는 거였죠..^^

이렇게 일요일날 근무를 하다보면..아무래도 평일에 비해서, 점심시간도 길고..근무가 다소 느슨합니다.
게다가 당시 모시고 있는 부장님이 서울 시내의 전통있는 맛있는 집들을 많이 알고 계셔서..
그때 참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으러 다녔더랬습니다.




그때 가본 고깃집 중 하나가 마장동 우시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고기를 둥근 팬에 구워주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당이름은 기억나질 않아서..어딘지도 몰랐었죠.
그랬는데..82cook에서 그곳이 왕십리의 대도식당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둥근 팬 사진을 보고...

일산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저희 집으로 오다보면 행주산성 부근 오른쪽에 '40년 전통..'어쩌구하면서 대도식당이라고 써있는데...
예전에 제가 갔던 식당이 바로 그 식당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때는...그저 그런 식당에 불과했었지만,
이름을 알고나서는 한번은 가봐야할 그런 식당이 되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김춘수시인의 '꽃'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요..^^;;)




어머니께서 장어는 싫다고 하셔서...대도식당엘 갔습니다.
오후 3시쯤 찰떡을 드셨다고..별 생각이 없다고 하시고, 저는 요새 평소 식사의 ⅓~½ 수준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있어 많이 먹지 못하고...
세 식구가 등심 2인분을 시켰습니다.
이 집 등심은 250g. 다른 곳은 200g, 심지어 150g인 집도 있던데...많은 편이잖아요. 가격은 1인분에 3만3천원.
가격은 보통인데, 다른 곳에 비해서 고기양이 많은 탓인지...밑반찬류는 거의 없었습니다.
깍두기, 양배추와 고추장, 파무침이 전부...
메뉴도 달랑 등심 한가지뿐이었습니다. 그 흔한 갈비도 없이, 오직 등심뿐...
다양한 반찬과 여러가지 메뉴 중에서 골라먹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라면...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할듯...
그리고 고기는 여전히 둥글고 두꺼운 무쇠팬에 구워주네요.^^




고기 맛은 좋았습니다.
같은 등심이라도..왜 여러 부위가 있잖아요? 이 집 등심이 그랬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여러 부위가 있더라는...

입에 맞으셨는지 별로 드실 것 같지 않던 어머니, 구워진 고기를 드시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놓아드리니..
놓아드리는 대로 잘 잡수시네요.
그래도 고기는 2인분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밥을 두공기 볶았어요. 오직 김치만 넣고 밥을 볶아주는데..맛이 괜찮았고, 특히 누룽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해가 너무 일찍 지는 바람에, 요새는 오후 6시만 되어도 어둡기 시작하더라구요, 바깥 경치를 짧은 시간밖에는 못보셨지만...
차 타고, 좀 나온 탓에 기분전환도 좀 되신 듯 했습니다..우리 어머니...

돌아오는 길에..말씀 드렸어요...
"어머니, 제가 외식하자고 하는 거는요...저, 밥하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구요. 밥도 먹고 어머니 바람도 쏘여드리려고 그러는 거에요.
가시자고 하면..그냥 따라 나서세요...싫다고 하지 마시구요...집이랑 성당만 왔다갔다하시니까 답답하시잖아요..."
"그러긴 그렇다만..."

아마, 이제는 제가 나가서 드시자고 해도 싫다고는 안 하시겠죠??
더 추워지기 전에...저 멀리, 반구정에 있는 장어집 한번 모시고 가야겠어요.
해가 빨리 떨어지니까..아주 일찌감치 가서....임진강 강물도 보시고...석양도 보시고...하시게... 날 잡아서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p.s. 글 쓴 후 댓글을 보니..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해서...덧붙여봅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에 대한 글이나, 시어머님에 대한 글을 쓸 때..참 조심스럽습니다.
자칫...제가 효녀나 효부로 여겨질 것 같아서요..저 절대로 효녀 효부가 못됩니다...효녀 효부 아닙니다...오해...세요.

친정부모님께는 마음은 있지만, 시간과 몸이 받쳐주지 못하며,
시어머니께는 몸도, 시간도 따라주나...마음이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늘...이 점 때문에 괴롭습니다...
다만..'나도 사람이다.., 사람이니까 모자라는 것이다...' 이러면서 제 스스로를 달랠 뿐입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맑은아침
    '06.10.21 10:47 PM

    우와~ 1등이에요~~

  • 2. 맑은아침
    '06.10.21 10:49 PM

    선생님같은 며느리만 있다면 다들 아들낳고 싶어할 거 같아요.
    내일 시험이 있어서 시험공부 하다가 들어왔는데, 선생님 글 올리신 걸
    제가 처음 보는 거 같아서 유치하게 등수놀이를 했답니다.
    공부도 별로 못했지만, 1등 기를 받아서 내일 시험도 잘 볼 거 같아요.
    고기랑 볶음밥... 특히 누룽지 정말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 3. 주성이 각시
    '06.10.21 10:53 PM

    시어머님 께서 여든 여덟 이시라구요.^^
    선생님 글 읽으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리고 또 한편으로는 답답해집니다.
    선생님 마음이 이뻐서 애잔한마음에 아파오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저희 시어머님은 올해 일흔이신데...
    선생님 같은 마음을 먹으려면..아니 좀 한풀 꺽이신 시어머님의 마음을 보려면 아직도 까마득히 많이 남은 세월에 제마음이 답답해 옵니다.

    오랜만에 선생님 글 읽고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 4. capixaba
    '06.10.21 10:59 PM

    전 이런 글 읽을 때 항상 반성합니다.
    제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잘 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요.
    오늘도 반성한번 하고 내일 고기 사러 나가겠습니다.
    아버님께서 막내며느리가 끓인 육개장을 제일 좋아하시거든요.
    어머님은 따끈따끈 금방 한 장조림 잘 잡수시구요.

  • 5. 별꽃
    '06.10.21 11:34 PM

    해드리고 싶은 시어머님은 제가 결혼하고 이듬해 돌아가시고 친정엄니는 넘 멀리계시고........어머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도식당 인천에도 있어요......송도에.....
    얼마전에 남편이랑갔더랬읍니다.
    런치메뉴가 15,000원 고기맛 넘 좋았어요. 런치정식은 가격이 저렴한대신 양이 적더라는 딱 몇점 더~먹으면 좋겠더라고요. 고기도 옆에서 계속 구워주고요^^

    송도점은 된장죽과 열무국수던데 김치볶음밥보니 먹고싶어요.
    고기는 넘 맛있어서 여기서 모임 해야겠다 했더니 도와주시는분왈 아줌니들은 이런데 싫어라한다네요.
    곁두리 반찬이 넘 없어서..... 사실 고기 먹고나면 집어먹을게 없어서 심심했어요.
    암튼 고기맛은 진짜 좋았어요^^

    어르신들 모시고 오면 고기를 좀더 연한 부위로 낸답니다.

  • 6. 해바라기 아내
    '06.10.21 11:54 PM

    저도 그랬어요.
    시골에 혼자 사시는 불쌍하신 어머님 위한다고 어머님 찾아 뵈었을 때 외식 시켜드릴려면 저희 돈 쓴다고 아주 질색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고안해낸 것이 저는 "어머니! 집에서 밥만 계속 먹어 물렸으니 이제 나가서 맛있는거 사먹어요"라고 하고, 남편은 "엄마! 며느리도 좀 쉬어야죠. 나가서 먹죠?"

    외식하시면 어머님 얼굴 매번 안좋으셨으나 저와 남편은 저희 돈쓰는 것 때문에 그러시는 줄 알고
    "엄마! 우리 돈 잘벌어요. 돈 걱정 하지 마세요. 어머니! 이거 정말 맜있네요."하며 몇 번을 그랬더니
    저희 어머님 어느날 하시는 말씀: "너희는 둘 다 헤퍼서 큰일이다. 이렇게 외식하고 언제 돈 모을래?"

    ㅠㅠ ^^

  • 7. 메밀꽃
    '06.10.22 12:44 AM

    저희어머니는 내년에 팔순이세요.
    아직까지는 건강하셔서 드라이브 시켜드리고 맛있다는 식당 모시고 가면 너무 좋아하신답니다.
    그러고나면 살짝 기름값이라고 봉투까지 준비를 해주시는 어머니세요.
    건강하시고 오애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좋으신 분이세요...저도 이담에 울 어머니처럼 되어야 할텐데....

  • 8. 루이*^^*
    '06.10.22 12:45 AM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슬퍼집니다.
    작년에 아버지가 떠나신 후에 더그럽니다.
    부디 선생님 시어머님 행복하게 오래계셨으면 좋겠어요.. ^^

    전 왕십리 대도식당 하면 생각나는것이 " 잔치집 "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콜라에 따라나오는 종이컵이 그런 느낌을 들게 해준거 같습니다.
    무쇠팬에 밥복아주시는 "신들린 손놀림?" 도 즐거웠었구요...
    이젠 자야되는데 또 배고파요....

  • 9. 창조
    '06.10.22 2:39 AM

    1등 며느리.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오늘 강경 젓갈축제에 어머님 모시고 다녀왔더랬는데,
    참, 어머님 모시기가 쉽지않다는것 새삼 느꼈습니다.

  • 10. sunhouse
    '06.10.22 3:05 AM

    저도 한국에 있을때 오랫동안 다녔던 식당이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올 83세이신데
    이 집 고기는 좋아하셨죠.
    전엔 된장국에 푹 끓여 된장죽 만들어 먹는것도
    일품이었는데...
    고기보다 나중에 먹는 밥(둘 다)이 더 먹고 싶네요. 꼴깍ㅎㅎ

  • 11. 딸둘아들둘
    '06.10.22 10:05 AM

    저는 10년 넘게 모시고사니 그냥 무덤덤..하게 대하게되네요..
    너무 무심한 며느리로 살고 있는것 같아 반성해봅니다.
    오늘은 좋아하시는 반찬이라도 좀 신경써야되겠어요.

  • 12. 지윤마미..
    '06.10.22 11:11 AM

    딸둘아들둘님..식구가 정말 대가족이시네요...
    저도 반구정장어집 가고 싶은데..대전에선 넘 멀어요.
    6년전에 가보고 반했던 곳인데..언제 자유로를 탈 수 있을지.....

  • 13. 모야
    '06.10.22 11:24 AM

    어찌 생각하시든말든~저는 선생님의 ~부모님께 하시는 모습~보면

    참, 과연 본받을만한 분이시구나~합니다

    그 오랜세월 시어머님 모시고, 3시 3때 식사준비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들...

    그모든 걸 인내로 이겨내시며 사시는 모습 뵈면

    나는 참으로 쪼잔한 인간인거같아서리~기가 죽어요^^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저는 이런 글을 읽을때면 괜히 눈물이 나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이 된답니다 더불어 행복해지고~

    아직은 살기좋은 세상이라고~

    선생님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찬 가정이네요~

  • 14. 차이윈
    '06.10.22 12:15 PM

    어~~~
    어제 저희도 갔었는데...8시 쯤에요.
    모시기 힘든 저희 집 '군'을 반협박해 갔는데,길이 막혀서 안절부절 했어요.
    집에서 5분 거리의 대도식당은 왕십리보다 맛이 덜하게 느껴져서,그 멀리로 다녀왔답니다.
    잘 둘러볼껄...ㅋㅋ

    오래 같이 살면 '가족'이 되는거 맞죠? 특별히 '시어머니' 가 아니라...그냥 가족이 되어 편해지는게 자연스러움인데...
    그래서 조심스러워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그렇게 편하게 하는 것이 바로 '효도' 아닌가요?
    푸근하게 와 닿습니다.

  • 15. *올리브*
    '06.10.22 1:21 PM

    효부십니다.
    집에만 계시기에 얼마나 답답하실까 ....마음쓰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인이니까.. 내가 너무 바쁘니까... 이렇게 되지요 ㅎㅎ
    참 잘하셨습니다.

  • 16. 낮도깨비
    '06.10.22 1:22 PM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근데 정말 등심 1인분이 150~250g이며 가격이 3만3천원씩 하나요?
    제가 사는 이곳은 1인분이 250~300g이며 가격은 2만원~2만2천원이랍니다.
    고기도 물론 1등급이죠.

  • 17. 파워맘
    '06.10.22 1:46 PM

    요즘은 선생님 만큼만 하셔도 효녀효부랍니다.
    그만도 못하는 저같은 딸,며느리 얼마나 많은데요.
    저도 어머님 모시고 외식 좀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친정가서는 늘 엄마밥만 얻어먹고온 나쁜 딸이었어요

  • 18. 세라
    '06.10.22 2:49 PM

    효부셔요..
    시어머님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정말 예쁘세요^^

  • 19. 그린
    '06.10.22 4:08 PM

    오늘처럼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나는 샘글을 읽으면
    저절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아요.
    한 번씩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그리고 오늘의 메뉴인 "대도식당"의 등심...
    전 본점인 왕십리쪽으로 다녔거든요.
    서비스도 그저그렇고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가격대비 고기 맛이 좋아 자주 찾는 집인데
    샘 글에서도 보게되니 괜히 반갑네요.
    음.. 고기가 심히 땡기는군요.ㅎㅎ

  • 20. 크레센도
    '06.10.22 4:55 PM

    아이고... 그래도 효부, 효녀 맞으세요...
    환하게 웃으시면서 저렇게 예쁘게 말씀하시는데....어머님이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얼른 부모님들께 전화라도 드려야겠다는 굳은 결심이 솟구치는데요!

  • 21. 똥그리
    '06.10.22 6:10 PM

    솔직하게 덧붙이신 글...
    무슨 말씀하시려는지 잘 알겠지만,,, 그럼에도 효부, 효녀 맞으세요 ^^
    이 정도면 됐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 생각보다 많던데요...
    샘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런 마음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마음과 마음은 통한다고 부모님께서도 다 느끼실꺼에요...

    그나저나 저 고기... 엄청나게 맛있어 보여요. 다른 반찬 많지 않고 고기 양이 많다는 것도 넘 맘에 들구요 ^^

  • 22. 파헬벨
    '06.10.23 5:56 AM

    어디 효부 효자가
    나 효부 효자다..그러고 삽니까 오히려 난 너무 부족하다..하지요.^^

    결혼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요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비워져 가고 있습니다.
    전보다 편안하고 연민도 생기고 그 빈 맘속을 선생님 같은 맘으로 채워보도록 하렵니다.

  • 23. tora
    '06.10.23 8:52 AM

    제가 결혼을 하고보니 선생님처럼 하는 거 쉬운거 아니란거 알게되었어요
    저도 갑자기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모시고 나들이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4. 클라라
    '06.10.23 11:29 AM

    p.s을보니 선생님의 인간다움이 느껴집니다

    "친정부모님께는 마음은 있지만, 시간과 몸이 받쳐주지 못하며,
    시어머니께는 몸도, 시간도 따라주나...마음이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늘...이 점 때문에 괴롭습니다...
    다만..'나도 사람이다.., 사람이니까 모자라는 것이다...' 이러면서 제 스스로를 달랠 뿐입니다... "

    바로 이 글귀 명언으로 남기고 싶어요...

  • 25. 런~
    '06.10.23 4:53 PM

    앗...우리 동네 고깃집이네요..^^
    반가운 마음에 ...^^
    맛있게 드시고 가셨다니 제가 괜히 뿌듯뿌듯..^^

  • 26. 클라투
    '06.10.23 9:52 PM

    대도식당!! 양배추가 통으로 썰려 나오는 그 집 맞지요??
    넘 반갑네요.. 저 국민학교때(초등학교 아님^^) 아버지랑 몇번 갔었지요..
    안가본지 20년이 넘었나봐요... 가보고 싶어요..

  • 27. 곰례
    '06.10.24 9:52 AM

    어머님이 여든 여덟이시니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이 한 두해가 아니시겠네요
    한해 두해 지날 때는 힘들지만 10년 20년이 넘어가면 쌓이는 정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시아버님을 모시고 있습니다만 20년까진 아니지만 10년은 다되어 가거든요 어떤 마음이신지 짐작은 되지만 저보다 연륜이있으시니 더 깊은 뜻도 있겠지요 ㅎㅎ
    P.S. 에 쓰신 말 절대 공감이에요 저의 인간됨에도 가끔 실망하기도 하구요
    어쨌든 보기 좋으세요 첫 덧글을 이렇게 시작하네요 반가워요

  • 28. 원더랜드
    '06.10.25 12:36 AM

    전 왕십리는 넘 멀어서 강남으로 간답니다. 포스코 사거리 근처에 있는..

  • 29. 미니쭈니
    '06.10.27 10:17 PM

    저희 어머니가....너무 조아하시는 식당이예여
    예전에 왕십리 근처에 살땐 자주 갔었는데...
    일산 분점은 본점의 그 분위기는 안나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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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횡재 [나물 볶음밥] 11 2006/10/08 12,225
1353 달구경 하셨어요? [어제 저녁 밥상] 18 2006/10/07 12,048
1352 오늘 저녁 메뉴 [김치찜] 21 2006/10/04 14,625
1351 D-3 [칠면조햄 밀쌈] 13 2006/10/03 9,264
1350 카운트 다운!! [오늘 저녁 밥상] 18 2006/10/02 13,668
1349 엄마 물건!! 27 2006/10/01 14,300
1348 내 인생의 음식- 무탕 12 2006/10/01 10,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