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은...제가..요즘....고질병, 난치병을 치료하는 중입니다....
비만..그걸 어떻게든 잡아보려고요...^^;;
솔직히..제게 살이 쪘네, 어쨌네 할 수 있을 만큼..가깝지도 않은 사람들이 '뚱뚱하네', '자기관리를 잘못하네' 하고 뭐라 해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뭐 그래도 그 말 때문에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런데..여기 잠깐...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너 뚱뚱하니까 살 좀 빼라', 뭐 이런 말 그냥 쉽게 하지 마세요.
당사자가 더 걱정이 많고, 생각이 많답니다. 당사자 나름대로는 다 그만한 사정이 있는 거구요.
그리고 말 하는 사람은 한마디지만, 듣는 사람은 수도 없이 들어야 한답니다..^^;;
암튼..제가 좀 뚱뚱하다고, 남들이 미련곰퉁이 취급하는 것도 꿋꿋하게 버텼는데...
얼마전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울 딸 때문입니다.
울 딸 기억 속에는 지가 유치원 다니고, 초등학교 다닐 때 여릿여릿하던 엄마의 모습이 확실하게 남아있는데...
지금 엄마의 모습이 그때와 너무 다르니까..약간은 아쉬운 모양입니다.
"내가 유치원 다닐 때, 엄마 참 날씬하고 이뻤는데...." 이럽니다.
허긴 그때 제가 몇살이었겠습니까?? 나이 서른..나이가 이쁠때 아닙니까??
그래도, 자식의 눈에 여전히 이쁜 엄마이고 싶어서...살을 빼볼까 결심했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입니다.
아직은 괜찮지만...이런 상태라면 아무래도 관절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그리고, 제가 우리집 삼남매 중 아버지의 체질을 가장 많이 닮았는데, 저희 친정아버지 배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쌍동이 임신 수준!!
이렇게 몸을 방치했다가는 아버지랑 닮은 꼴이 될 것 같아 결심했지요.
그래서 두어달전부터, 식사양도 줄이고, 초콜릿같은 간식도 안하고, 운동을 시작했건만...
더이상 체중이 불지는 않지만...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그래서 2주전, 전문적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안되는 거면..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결과는...^^...치료가 끝나면..보여드릴게요...^^
치료를 시작하면서...입맛도 없는데다가, 매일매일 식사일기를 써야하는데,
그, 칸도 좁은 식사일기장에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쭈욱 쓰는 것도 좀 구차스러운 것 같아서...먹는 양을 많이 줄였습니다.
쓰기 간단해서, 좋더만요.
그러다보니...요리도..소홀하게 됐죠...
그래도, 치료를 시작한 후 추석이 끼어 있어서, 그 남은 반찬들로 며칠은 버텼는데...더이상은 안되겠어서...
다이어트야, 제가 하는 거지..식구들이 무슨 죕니까??
오늘 점심에는 새우구이를 했습니다.
추석에 선물 들어온 대하, 해동해서..마늘버터를 발라구웠습니다.
재료
대하 10마리, 마늘버터 40~50g, 양파 2개
◇ 준비물- 산적꼬치 10개
만드는 법
1. 대하의 수염과 지느러미(발이 아니고 지느러미겠죠? 아래 달린 것들이..) 가위로 잘라 정리해줍니다.
2. 칼로 새우의 등쪽을 갈라내고, 꼬챙이로 내장을 빼준 다음 꼬치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끼워줍니다.
3. 갈라진 등쪽에 마늘버터를 바릅니다.
4. 오븐은 200℃로 예열합니다.
5. 오븐팬에 양파를 채썰어 깔아준 후 새우를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6. 200℃의 오븐에서 15분간 구워줍니다.
7. 접시에 담을 때는 꼬치를 빼서 담습니다.
Tip!!
※ 마늘버터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늘버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집에서 만들 경우, 버터를 실온에 두어 말랑말랑하게 한 다음 다진마늘, 마늘가루, 파슬리가루를 넣어 섞으면 됩니다.
정확한 분량은 며칠 뒤 마늘버터 만들어서 마늘빵 구울 꺼니까 그때 올려놓을게요.
이번 말고도...그동안 제가 벌인 살과의 전쟁이야기는..예전에(2003년 무렵) 몽땅 공개한 적 있습니다.
오래된 82cook 식구들은 기억하실 거에요...^^
며칠전 그 글들을 다시 찾아 읽어보면서..불끈 살과의 전쟁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체중을 줄이고나면..관리를 잘 해야겠다...맘 단단히 먹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