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나를 울린 [꽈리고추 볶음]
오늘 저녁 꽈리고추를 볶았어요.
하나하나 과정컷까지 찍어 비밀의 손맛에 레시피를 올리리라 맘먹고 열심히 볶았죠.
꽈리고추 튀기고, 멸치도 튀기고, 특제 간장에 볶고...
간보려고 고추 하나 입에 넣었다가 울뻔 했잖아요, 너무 매워서...
요새 꽈리고추가 이리 맵나요?
두세끼는 먹을 만큼 볶았는데 너무 매워서 이를 어쩌나 했는데, 밥과 같이 먹으니까 먹을만 하네요.
그래도 맨입에 간 본다고 먹어봤던 꽈리고추 때문에 약간 속이 쓰려요.
오늘의 포인트는 며칠전 만들어 뒀던 조림장~.
메추리알조림은 메밀국수장 농축액이나 국시장국에 보통하는데, 꽈리고추 같은 건 메밀국수장 농축액에 맛간장을 섞어서 볶거든요.
문득 좀 귀찮은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좀 편안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하다가~~
맛간장 1컵에 메밀국수장 농축액 ¾컵을 타고, 맛술 ¼컵, 그리고 멸치육수를 1컵 섞었어요.
섞은 상태로 한번 우르르 끓여도 좋을 것 같은데 그냥 청양고추 2개를 썰어서 넣었어요.
그리곤 하룻밤 재운 후 체에 걸러서 병에 담아뒀었죠. 물론 냉장보관이죠.
오늘 그 간장에 꽈리고추도 볶고, 도토리묵 양념장도 만들었어요. 제 입에는 맛있는데...
그래도 조금 더 연구해보려구요. 잘 상하지 않고 정말 맛있는 조림장의 황금비율을 알아낸다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재료: 꽈리고추 200g, 멸치 50g, 특제 간장 ½컵, 물엿 1큰술, 통깨 참기름 약간, 튀김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1. 꽈리고추는 꼭지를 따서 씻어 건져요.
2. 멸치는 머리와 배를 따요.
3. 튀김기름에 꽈리고추와 멸치를 각각 튀겨내요.
4. 팬에 특제간장과 물엿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요.
5. 4에 꽈리고추와 멸치를 넣어요.
6. 꽈리고추와 멸치의 몸에 간장이 잘 묻었으면 물을 끄고 통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
Tip
※ 쓰던 튀김기름이 없다면 기름에 살짝 볶은 후 조려요.
※ 조림장은 간장에 참치액 조금, 맛술 조금, 물엿 조금을 넣어서 만들어 써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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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누야샤
'04.8.28 8:09 PM아하, 재료를 튀기면 더 맛나겠네요.
그리고 1뜽!2. 내일은또
'04.8.28 8:10 PM비밀글이라고 되어있길래 뭔가 했네요
다음에 나도 이런 방법으로 해봐야쥐/3. 다시마
'04.8.28 8:15 PM제 맘을 뚫어보셨나? 늘 멸치볶음이 어려웠거든요. 잘 배워갑니다요.
저희 남편도 매운 꽈리고추에 한번 데고난 후부터 꽈리고추를 무서워해요. ^^4. 쭈니맘
'04.8.28 8:34 PM요즘 꽈리고추가 맵긴맵더라구요..
저도 꽈리고추 조림 했는데,넘 매워서 속이 아릴정도네요..
과정샷까정 보여주시고..이대로 한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전 그릇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정갈하니 너모너모 이뻐요..어디제품인가요..??5. 달개비
'04.8.28 8:36 PM저도 꽈리고추 멸치볶음이 항상 잘 안되더라구요.
선생님께 여러번 코치 받았으니 잘 할수 있겠죠?
반찬과 그릇이 참 정갈해 보입니다.6. yozy
'04.8.28 8:37 PM선생님표 특제간장이 탄생 됐군요~~
저도 한번 해볼께요.
꽈리고추는 구멍 내주고 튀기신건가요?7. 깜찌기 펭
'04.8.28 8:55 PM튀김기속 꽈리고추.. 샛파란게 넘 예쁘네요. ^^;
선생님 눈물까지 보인 꽈리고추볶음.
맛보고싶어요.8. 나나
'04.8.28 9:00 PM맛이 궁금해요^^
밑반찬 잘 만드는거랑 나물 맛있게 무치는게..
한식요리 맛내기 마스터 하는것 중 젤 중요한것 같아요.9. 훈이민이
'04.8.28 9:35 PM아!!!! 두가지 다 기름에 먼저 튀기시는군요.
전 멸치 볶다가 꽈리고추 살짝 볶는데...
그나저나 저 그릇 참 맘에 드네요.
평소 밥상으로 참 좋겠어요.10. 오데뜨
'04.8.28 9:56 PM저는 끓는 물에 꽈리고추는 살짝 데쳐서 하거든요.
집집마다 다 하는 방식이 조금씩은 틀린거 같아요.
아이들은 잘 안먹고 제가 좋아서 가끔씩 하지만
뭐든 여럿이 먹어야 제 맛 이상의 맛이 나는 거 같아요.11. 싱아
'04.8.28 9:58 PM샘 올해는 날이 가물어서 모든 농작물들이 맵고,달고, 쓰대요.
그래서 아마 고추가 매울거예요.12. 지성조아
'04.8.28 10:04 PM우와...맛깔난 반찬들...
과정샷이 있으니..한눈에 쏘옥...저 매운고추 좋아하는데 ..저 주세요~~코코코..
아..저 오늘 현대백화점에서 저 그릇들 봤어요..
KAHLA..맞죠? 한참 들여다보다 작은 카다로그 한장가져 왔어요..
계란찜했음 딱 어울릴 그 칼라풀한 개인컵(?) 깊은 그릇(?)암튼 그거 가볍고 정말 예쁘던데...
오목조목 사각접시들도 테트리스하듯 맞춰지는게 무척 맘이 가더라구요...
값도 만만치 않던데..흑흑..ㅜ.ㅜ 우째야 할까나~~~13. simple
'04.8.28 10:09 PM저번에 혜경샘이 그릇 공구 하실 생각있다고 하신거 전 기억해요~~~
그래서 요즘 돈도 안쓰고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답니당...
제 생애에 그릇살려고 돈 모으긴 처음...^^;14. 꼬마신부
'04.8.28 10:09 PM와... 그렇잖아도 뭔가 해먹을 고추반찬 없나 고민했는데..
당장 해봐야겠어요. :)15. 호야맘
'04.8.28 10:21 PM저 식탁앞으로 와락~~ 달겨들고 싶어라~~~
엄마네 반찬표들입니다요.
아~~ 다 먹고싶은 반찬들입니다.16. 승연맘
'04.8.28 10:30 PM저 위에 있는 반찬...저희 친정아버지가 좋아하는 것들인데...
치료받으시면 아마 병원음식만 드셔야 할거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맛있는 것 좀 많이
사드릴걸...아쉽기만 합니다. 좋은 레시피 배워가요. 선생님...17. ombre rose
'04.8.28 10:39 PM맞아요. 저 그릇 넘 예쁘죠.
저두 돈 열심히 모으고 있답니다.ㅎㅎㅎ18. candy
'04.8.28 11:10 PM장조림 할때 꽈리고추 넣었는데...정말 맵더라구요~^^
가물어서 그랬군요...^^;19. 경빈마마
'04.8.29 12:04 AM와~이리 사진올리니 더 멋지네요...
감사합니다.20. 엘리사벳
'04.8.29 12:31 AM저도 꽈리고추 조림 맛보다가 매워서 딸꾹질까지 나와 혼난적이 있어요.
왜그렇게 매운지.....
모두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네요.21. 똥그리
'04.8.29 1:58 PM헉! 저 반찬들... 고문이 따로 없어요... 한국 너무 가고 싶네요. 으흐흑...
근데 혜경 선생님은 정말 노력파!
조림간장을 개발중이시라뉘 정말 너무 너무 존경스러워요~ ^^
기대하고 고대하고 있을께요~ 화이팅~ ^^22. 빠끄미
'04.8.30 1:10 AM요즘...그냥 풋고추도 넘넘 맵더라구요....
주말에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면서 도시락 싸갔는데요... 거기서 고추장에 푸욱~찍은 고추 먹다
죽는줄알았슴돠... --23. 뚜띠
'04.8.30 9:42 AM저두 꽈리 고추 사다 봤거든요.. 장조림에 넣어 먹는데...
간장까지.. 매워요... 후하 후하...
샘님하고 저하고 통했나봐요.. 멸치볶음도 떨어졌는데..
저렇게 해봐야겠어요.... 다 있는데.. 메밀국수장 농축액이 없네요..
그게 다시다가 좀 들어가길래.. 안 만들까 했었는데...
오늘 만들어봐야겠는데요?? ^^24. 소금별
'04.8.30 10:59 AM오데뜨님 빙고~~
저희두 꽈리고추 살짝 데쳐서 하는데.. 매운맛이 덜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