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이 나오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 7단계라면 이제 막 3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며칠전 하루에 200자 원고지 100장이 넘는 원고를 쓰느라 헉헉 거린게 2단계의 막바지 작업이었구요.
어제부터 3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 오후 아픈 몸을 이끌고 지압 받고 귀가해보니 절 기다리고 있는 건 이메일로 들어온 일거리.
밥해먹고 어쩌다보니 밤이 늦어서야 겨우 일을 손에 잡게 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놀라운 체력입니다.
몸살기를 쌍화탕 1잔과 지압 으로 이겨내다니...
아니, 제가 질척거리면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까봐 정신력으로 버티는 건지도 모르구요.

잠을 많이 못자서 하루종일 졸릴 줄 알았는데,
웬걸...다른 날보다 더 쌩쌩해서 오늘 저녁은 반찬을 다섯가지나 만들었습니다.
다래순나물, 메추리알 조림, 고사리나물, 그리고 어묵 볶음.
사진에는 빠진 김치찌개까지 있었죠.
참 이상하죠? 어떤 날은 한 가지도 하기 싫어서 뭉기적거리는데, 또 어떤 날은 이렇게 완전히 새반찬으로 밥상을 차리고...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식구들 버릇되는데....
다래순과 고사리나물 볶는 방법은 전에 한번 쓴 것 같은데...
고사리(혹은 다래순)를 잘 불려서 찬물에 넣어서 삶아요.
단단한 부분은 손질한 후 물기를 짠 다음 국간장과 참기름(혹은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해뒀다가 기름두른 프라이팬에 볶아요.
포인트는 처음엔 나물의 몸에 기름이 묻을 정도로 볶은 후 물(또는 육수)를 넣고 뚜껑 덮어서 익히다가 뚜껑을 열고 수분을 날려요.
다진 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좀더 볶다가 불을 약하게 해서 뜸을 들여요.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
비밀의 손맛에 있는 줄 알았더니 없네요...
메추리알 조림 만드는 법은요,
메추리알 조림은 메밀국수 농축액을 물에 희석시킨 후 입맛에 맞을 만큼 물엿 조금 타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삶은 메추리알을 넣으면 돼요.
어묵은 맛간장에 물 좀 타서 짜지 않게 희석한 후 고춧가루를 넣어 끓이디가 어묵과 양파 넣어서 볶았어요.
시간나는 대로 나물 볶는 법과 김치찌개 만드는 법, 비밀의 손맛에 올려야겠네요...
할 일은 많고, 몸은 하나고...그래도 전 매우 행복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