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 친구중에 유럽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놀러왔을 때
루브르 도록을 혹시 갖고 있는가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비싸서 구하지 못했다는 대답을 듣고 그런가?
하고 잊고 있었는데 어제 수업하러 가니 제 책상위에 못 보던 가방이 하나 놓여있더군요.
그 안에 디브이디가 11장이나 들어있어서 도대체 이게 무엇일꼬 하고 물어보니
바로 그 친구가 제 질문에 생각이 나서 찾아서 들고온 것이라고 본인은 관심이 별로 없어서 포장도 뜯지
않고 둔 리빙센스라는 잡지의 classic과 painting dvd부록을 모아둔 것이라고 합니다.
도록 있는가? 라는 한 번의 질문으로 갑자기 부자가 된 날,고마운 마음에 저도 쿠키와 커피를 대접했지요.

역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 하는 말이 맞는 모양인가,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침에 기분이 좋아서
저절로 모네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주지 않고 빌려주는 것으로도 족하다고 하니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보게 될 것 같지 않으니
제게 주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그래서 혼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하고
잘 나누어서 보겠노라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 발상이 신선해서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그리고 dvd를 보는 동안 내내 생각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