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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푸르디 푸른 풍경으로 온날들

| 조회수 : 1,567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9-08-30 16:00:44

앉았다 일어서기를
몇번만 하면 되는 조그마한  텃밭에
세상의 행복을 담아놓고 산답니다^^

손바닥만 텃밭하나에
일년살이 채소들
계절을 다투듯 자라나는 날들

통트기전.해저물무렵
한포기 한포기 심어놓은 고추포기
가지모종  오이모종 씨뿌린 상추,
씨앗 여섯알을 심어놓은 호박
사방으로 벋어나가 온통 텃밭은 호박들의 세상

푸르른 잎..
나에게 삶의인연으로 와서
지지대를 받쳐주고 솎아주는 노력만 덧붙였는데

햇빛과 토양의 양분을 받고
생생한 힘으로 기쁨을 나눠주는 모습
하늘보다 더 푸르고 바다보다 더 파랗기만 하답니다

내 텃밭은 제게 나눌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누리게 합니다^^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9.8.30 4:28 PM

    동새백이
    조름붙일 새 어시
    아칙부터 밭듸나상
    머리수건 덮어쓰곡
    불벹더위 지신검질 메당보믄
    굴축혼 징심시간
    낭 그늘에 모다 안장
    보리밥 혼직에 쿠싱한자리젓으로
    콩잎 싸먹던 그맛 알아지쿠과~

  • 2. 슈퍼줌마
    '09.8.30 6:59 PM

    저희 부모님도 텃밭에다 오이도 가꾸시고 고추도 심구시는데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

  • 3. 봉화원아낙
    '09.8.31 12:32 AM

    칭구님 덕분에 제주 방언 살뜰히 챙기며
    퍼즐 맞추듯 끼워 맞추며 읽어 보곤 하네요.
    행복한 모습...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자연은 푸르름은 진정 행복이거든요^^
    고운날이요~

  • 4. 들꽃
    '09.8.31 1:22 AM

    똥글똥글 호박이 참 이뻐요~

    친정엄니께서 호박에 새우젓 넣고서
    물 자박하게 해서 찌개해주시면
    그게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저는 아무리 해도 그 맛이 안나요...

    빨갛게 익은 고추보니
    얼마전 친정에서 본 고추가 생각나네요...
    부모님이 마당에 고추랑 부추 등을 소일거리로 키우시는데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다가 소쿠리에 담아서 말리기위해
    장독대위에 올려놓으셨더라구요...
    갯수라야 열개 남짓한 고추였지만
    잘 말려서 김장할 고춧가루에 보태어 쓰실
    엄마의 알뜰하심에 마음이 찡했던 기억이 나네요...

  • 5. 캐드펠
    '09.8.31 2:27 AM

    저희집두 옥상에 이것저것 조금씩 키우는데 호박 몇개 따서 된장찌개두 해먹고 나물로도
    볶아 먹고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작년엔 두개밖에 못땄는데 올핸 제법 예닐곱개를 수확했지요.

  • 6. 소꿉칭구.무주심
    '09.8.31 6:28 AM

    보리수님~~
    우영팟에 퍼렁허게 커가는 부루잎 유잎 새우리 토다당 도듬앙 놔두곡
    노물이영 놈삐파당 국송키 허곡 짐치도 돔앙 놔둬사
    버친 걸음허는 니네 어멍아방 거념허는거여
    불소망 때 해녹콕 상삐뽈앙 솥겉도 들루곡
    살레속 불치도 콜코리 닦아놔사 허느녜
    정지보민 그집 속 안댄 안허냐
    솥강알에 불치도 고득 차시민 굴묵 근대 가져당 쑥 밀어녹콕
    뭘해도 햄지기 해사 후제 잘사느녜
    때굶지 안행 사는것만도 큰 복인줄 알아사 혼다
    ------------울엄니 레퍼토리.....^^

  • 7. 소꿉칭구.무주심
    '09.8.31 6:33 AM

    슈퍼줌마님.봉화원아낙님.들꽃님.캐드펠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심은적없는 강낭콩도 몇구루 자라고 있어요
    아주 오래전 처마그늘 주변에 부추도 키워 잘라먹곤 했었는데
    작은텃밭이 넘쳐날정도로 욕심만 늘어나요^^

  • 8. mil
    '09.8.31 10:34 AM

    고추밭에 물이들면 안되는데 죄송해요 ~~~~

    .

  • 9. 소꿉칭구.무주심
    '09.8.31 11:19 AM

    아고고....이뻐라...mil 님~~~~감솨^^

  • 10. 소꿉칭구.무주심
    '09.8.31 12:14 PM

    비가 작작 오라가민 연날 우리집 싯구덜은
    집에덜 모다졍 정지에 토다앉앙이네 유채지름 게끔부각허게 지지미 지졍
    간장에 닥-닥 찍으멍 맛나게 먹어난 일덜이 어제거치 선선허우다,....
    요새도 그때 고찌 비가 오라가믄 두린때일들이 소믓 그립수다^^

  • 11. 소꿉칭구.무주심
    '09.8.31 3:41 PM

    우리 클때만 해도
    내창에 털난 깅이도 있곡,
    태역바띠 삥이도 뽑아먹곡
    바당에 가믄 보말,구쟁기,물꾸럭도 하영 이서나신디
    이젠 바당에 강 보말 잡앙 먹던말도 옛말되어수다
    낭푼이 고득을 만이
    밀고룰 반죽허염 조배기도
    정지에 조지레기 앉앙이네
    불솜는 내에 눈물 쫍찔아 가멍
    벨헌거 어시 끓여놓아도
    분시어신 동생들 맛있덴 덤병 먹곡 해신디 ..
    그런시절도 아라졈싱가 마씨...

  • 12. CAROL
    '09.8.31 4:07 PM

    아~~~~
    무릉이 여기 있었네요.
    음악도 좋고 호박도 좋고 일렁이는 고추도 좋고 .....
    한 없이 빠져들게 하는 ...... 이 속에 풍덩 들어가서 신선이 되고 싶다 한다면
    과한 생각일까요?
    으앙~~~ 흰 도포입고 지팡이 짚고 싶어요.
    오늘 바이오리듬은 감성이 강한가봐요.

  • 13. 소꿉칭구.무주심
    '09.8.31 7:42 PM

    겅헙주게...
    이영저영 살당보민 보는날이 이실텝쥬
    시원헌 산중 산물나는디 수박하나 동광 나두었당 나눵도 먹곡 허게마씨
    그저그저 건강허영
    이영저영 살암시민 혼번이사 봐질탭주

  • 14. 미야
    '09.9.1 9:56 PM

    ㅎㅎ 뭔 말씀들인지 몬 알아묵겠어예 맴이 따시오는거빼고예

  • 15. 소꿉칭구.무주심
    '09.9.1 10:06 PM

    ^^ 미야님 물건너 동네 언어(?) 랍니다^^
    맴이 따스함을 느낀다니 반은 성공했네요^^
    이제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의 옛 방언이예요
    제주사투리에는 일본외래어도 참많이 중복된답니다
    제주에서 대마도쪽에 거주지(?)를 옮겨산것처럼
    일본에 예전 생계수단으로 들어가 사시던분들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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