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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 조회수 : 1,12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3-07 10:08:26

아버지의 마음

봄의 기운을 시셈하는지...

날씨가 많이 춥네요.

짝꿍은 두터운 외투 챙겨 입고~

며칠 동안 따뜻한 햇살에

밭에서 일을 하시던 어르신들도

꽃샘 추위에 보이지 않는 날~

아버님...

콩이 들어있는 작은 자루를 하나

들고 오셨습니다.

완두콩 인데 심어 보거라~ 하시네요.

"네에...

조금 있다 심을게요~~"

ㅎㅎ..울 아버님.

심어보라 하시더니 손수 심어주고 가시려는지

호미를 들고 나서시네요.

비가 내렸던 탓에

아직은 질척한 듯한 밭에

호미로 사부작 사부작~

뒷뜰 주변에 콩을 심어 놓으시며~

컹컹 짖어대는

몽실이를 못마땅한 듯 바라 보시며 한마디 하십니다.

아기때부터 있던 녀석이 아니라 그런지

몽실이는 아직은 아버님이 낯선가 봅니다.

아버님은 내심

가족을 몰라보고 짖어대는 녀석이

섭섭하신 것이겠지요~

며칠전

우연히 보게된

요녀석들의 모습에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제법 많이 큰 강아지들이

어미개에 매달려 젖을 빨고 있네요.

이젠

힘겨움이 느껴지는 어미 이지만

아기들이 물러나길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줍니다.

새끼를 키우고 있는

어미개의 모성과...

추위에

콩을 심어 주고

담배한대 입에 물고~

뒷짐지고 걸어가시는 아버님이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닮은꼴 인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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