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동안 불어 공부를 제외한 모든 어른들의 스터디가 함께 방학이었습니다.
예외라면 목요일 수업대신 함께 공부한 현대건축 특강이 있었고요.
긴 잠에서 깨어나 첫 발을 내딛는 주가 되었는데요, 마치 학생들이 개학을 하듯이 제게도 개학을 하는 마음가짐이 되는 것이
묘하네요.
봄에 새로 시작하는 스터디가 있습니다.
가을에 일본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왕이면 일본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고 가볍게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판을 벌리다 보니 커져서요.
두 번째 네 번째 화요일 11시에서 1시까지
행복한 왕자에서 경당 출판사의 일본 문화사-폴 발리 지음- 로 첫 걸음을 뗍니다.
일단 시작은 이 책으로 하지만 모이다 보면 어디로 갈 지 모른다는 것, 그것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스터디의 진짜 맛이 아닐까요?
물론 올해 안에 여행계획이 있는 사람들만 참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 대해서 관심이 있지만 혼자서는 무엇을 꾸준히 읽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모임입니다.
일본문화사 스터디를 소개하는 글에 사진은 왜 중국이냐면 이것은 모마에서 찍은 사진전의 사진을 정리한 것이라 마침
순서가 그렇게 되었을 뿐이랍니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사진의 역사에 대해서도, 그리고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깊게 들어가보고 싶은 욕심이 발동하지만
뭐든 한꺼번에 하는 무리는 피하고자 노력중이지요.한 번 크게 아프고 나면 알고자 하는 욕심을 덜어내는 것, 그래서 시간을 조금 널널하게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 깊숙히 느끼지만 살아나면 언제 그런 마음을 먹었는가 싶게 또 잊어버리곤 하는 반복되는 일상
그래도 요즘은 빈둥거리는 시간을 조금씩은 늘리고 있다고 할까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일본 문화사, 모인 사람들이 어떤 리듬으로 . 서로 섞여 들어가면서 공부하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