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공 도서관에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러 집에서 도서관에 해당하는 서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곤 책을 빌려서 읽고 있는 중인데요 (물론 사서 보는 책도 있지만-그러고 보니 교보문고도 제겐 도서관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곳이로군요)
혼자 읽기에 아까운 책이 많아서 소개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예술영화라고 분류되어서 상영관에서 발견하기 그다지 쉽지 않은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겐
가이드 북 역할을 해주는 책이랍니다. 마침 그 책에서 읽은 한 편의 영화에 관한 글이 생각나서 어제 본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은
비밀과 거짓말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더군요. 제목을 왜 이렇게 붙였을까 약간 의아했지만 (사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한
해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였거든요) 부엌을 중심으로 런던과 그 주변의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안에 소개된 영화중에서 본 것과 보지 못한 것을 비율로 하면 7대 3 정도로 못 본 영화가 많아서 앞으로 기대가 되는 그런
책이기도 했어요.
오랫만에 만난 친구집의 서가에서 발견한 이 책은 마침 그 집에 무슨 사연인지 같은 책이 두 권이나 있길래 받은 책입니다.
어제 아침 보이스 피싱으로 인해 마음이 심란한 상태에서 글을 읽으면 머릿속의 잡념을 떨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
다 읽은 책인데요 EBS에서 강연한 내용을 보강해서 책으로 묶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이것은 이렇다 단언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어서 제겐 역사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 책이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얻은 것이 많은 책이라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그런 책이었지요.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를 자신의 편집으로 새로 쓴 일본인저자의 글인데요 쇠망사에서 시작하면 로마사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조금 어리둥절하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로마 제국은 어떻게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게 되었나에서 시작하여 나름으로 편집을 한 책입니다.
로마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더군요. 이 책은 읽기 시작해서 포에니 전쟁이 끝나는 시기까지 읽은 상태이긴
하지만 이미 로마사를 한 번 읽은 사람에겐 복습의 효과가 있는 책이라고 할까요? 가독성이 높아서 편하게 읽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다가 재미있어서 소개했더니 불어 공부를 하러 온 조르바님이 관심을 보이길래 그렇다면 먼저 읽으라고
권했다가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져 결국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흐름이 끊어지니 다시 빌려서 읽게 되지
않더라고요. 뭔가 마무리하지 못한 찜찜함이 있던 차에 달래네 집에 놀러간 날, 서가에세 발견하고 빌려온 책인데요
소설의 형식으로 쓴 프로이트와 융을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작가의 햄릿에 대한 해석과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아이의 입장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으로 해석한 부분이 독보적이라고 느낀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1909년 당시의 뉴욕을 만날 수 있는 치밀한 묘사가 돋보이기도 했고요.
정신분석학이니 프로이트의 이론이니 하는 것이 버겁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할만하고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가라타니 고진의 책을 달래네 집에서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빌리는 명단에 넣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거꾸로 오리엔탈리즘과 상상의 공동체를 다시 만나게 되고 소쉬르에 대한 그의 해석을 따라서 언어이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머리를 자극하는 시간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나쁜 사마리아인을 읽은 이후 관심을 갖고 있는 저자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아직도 이 책을 읽지 못한 채였습니다.
그러다가 역시 달래네 집 서가에서 발견한 책이었지요. 목요일 서울가는 길에 가방에 챙겨들고 나가서 지하철에서 상당 부분 읽은
책인데요 아직 마지막까지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경제이론에 대한 것을 현실 경제와 관련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자극적인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