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제겐 늘 예상외의 사건-좋은 의미로 -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어제도 예외없이 커다란 자극을 안고 집에 들어온 날인데요 사연인즉 음악회에서 만난 자전거님 덕분입니다.
옆 자리에 앉은 그녀가 스마트 폰에 받은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는데 이제까지 여러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권했어도 늘 조금 흔들리다가 말았던 것과는 달리 어제는 관심사나 비슷한 그것도 제겐 선배인 그녀가
보여주는 것들에 혹해서 마음이 조금 더 열리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번에 인도에 다녀온 이야기를 듣던 중 제가 부러워하니까 그녀가 하는 말, 부러우면 이기는거라고요.
예? 되물었더니 부러운 것이 있으면 그것에 도전하게 되니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가끔씩 촌철살인의 경구를 날리고 그것이 제 속을 확 뚫고 지나가게 하는 그녀,덕분에 저절로 그 자장안으로 들어가서
제게 변화를 촉발한 경우가 여러 번 있어서 이번에도 이 말을 곰곰히 곱씹고 있는 중이랍니다.
사진을 고르다보니 사진 한 복판에 찍힌 글씨, 전시실에서 출구를 보여주는 글씨가 사진속으로 들어와 버렸네요.
그건 그렇고 다시 이야기를 돌려보면 누군가의 상황에 부러움을 느끼고, 자신은 움직이지 않으면 가끔은 시기심으로 변질하거나
아니면 그것으로 인해 열등감을 느끼면서 자신이 쪼그라드는 기분이 드는 때가 있지 않나요?
그것에 비해서 그래, 부럽네, 그렇다면 하고 한 발 앞으로 나가면 상황이 변화하게 되는 경우, 그녀는 물론 후자를 말하고
있는 것이고요.
음악회 끝나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생맥주 한 잔씩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말했더니
(오래 된 소니 티브이, 아무리 찾아도 노트북을 연결해서 화면으로 자료를 볼 수 없다고 하니 )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전거님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고요 ,그녀가 기계 다루는 것을 '
무서워하지 않고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에너지에 자극을 크게 받기도 했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제게 부러움을 유발하게 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만나고 싶네요. 그 덕분에 한 발 앞으로
주저하더라도 나가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