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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달걀말이 100인분

| 조회수 : 15,620 | 추천수 : 94
작성일 : 2007-12-13 18:52:15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사는 아줌마입니다.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어 첫 글 올려봅니다.

달걀말이 100인분이라고 제목을 쓰고보니
제가 봐도 뭔가 좀 무쉭하고 무지막지한 느낌이 납니다. 민망하죠...
그러나... 이것은 슬프게도 실화입니다.
밤새도록은 아니지만 새벽까지 부엌에서 혼자 달걀말이를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었답니다.

제가 다니는 조그만 한인교회.
일요일마다 큰 밥솥에 밥을 하고
식사당번들이 돌아가며 집에서 정성껏 만들어온 반찬을 곁들여 소박하게 한 끼를 나눕니다.
소박하다고는 하나 서너명의 인원이 아이들 포함하여 80~90명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기에
그리 쉬운 일은 아니죠.

교회에 다닌지 5년.
한달에 한번 어떤때는 두번씩 이런 식으로 80인분 반찬을 준비하다보니 음식솜씨가 늘었습니다.
하긴, 어느 누구라도 늘겁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은...

잡채는 다라이 (함지박보다는 이 단어가 어울리죠) 에다 합니다.
감자볶음 한번 하려면 감자 4 킬로그램, 양파 1킬로, 당근 1킬로, 피망 1킬로를 채썰어야 합니다.
고기 요리도 5킬로그램 안팎으로 준비해야죠.
군대의 취사반과 비교할순 없지만, 어쨌든 일반 가정의 부엌에서 하기엔 벅찬 양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로잔의 예수전도단에서 수련을 마친 학생들 수십명이 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비상이 걸렸죠.
순번대로 돌아가던 식사당번제 무시하고 모든 교인들이 집에서 음식 한가지씩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걸린 것은 달걀말이 100인분... -_-;;

일단 달걀을 10판 (100개) 샀습니다.
여긴 대파가 없으므로 독일어로 Lauch 라고 부르는 일종의 마늘대를 3킬로그램 샀죠.
그걸 다지고 다지고 또 다졌습니다.
멸치로 장국을 진하게 우려내고 소금과 설탕 약간을 탔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샐러드 보울에 달걀을 서른개씩 깨뜨려넣고
다진 마늘대와 진하게 간을 한 장국을 타서 잘 섞었어요.

프라이팬 두 개를 나란히 달구어서 국자로 넉넉하게 부으면
대략 달걀 5개 정도씩 해서 달걀말이가 완성되더군요.

저녁부터 아이들이 부엌을 들락날락하며 달걀말이를 부지런히 훔쳐먹다가
하나 둘씩 꿈나라로 가고...

자정쯤 부엌에 물마시러 들어온 남편이
뒤집개로 재빠르게 달걀을 척척 말아나가는 제 손길을 보고 한마디 감탄사를 날립디다.
'캬아...'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_-;;;

그렇게 프라이팬으로 스무개의 달걀말이를 다 만들어 식혀서 보기좋게 썰어
대형 롹앤롹 통에 담고 보니 새벽 3시.
그 피로는 다음 날 교회에서 달걀말이를 맛있게 먹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날아갔지만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그 후로도 비슷한 사건이 몇 번 있었답니다.
닭 열 마리로 닭매운볶음 (소위 닭도리탕) 만들기.
냉동생선으로 생선전 6킬로그램 만들기.
만두 800개 만들기.
김밥 50줄 말기.
초콜렛 케익 50인분 굽기.

한국이나 북미, 호주같은 곳이면 아마 음식을 주문해도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여기선 그런 걸 꿈도 꿀수 없기에
저를 비롯한 아줌마들은 묵묵히 굵어진 손가락 마디를 감수해가며
김치를 담고, 닭을 토막쳐 튀겨가며,
가족들을, 교인들을, 손님들을, 친구들을
그렇게 홈메이드 핸드메이드 음식들로 대접을 하는 거죠.

5년만에 저희 집에 온 친정 언니가 제 음식솜씨를 보고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언니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훈수를 두기도 하고... ^^
제가 살림꾼으로 소문난 언니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날이 오다니...
청출어람.
... 이라고 쓰면 언니에게 디지게 맞겠죠? ^^;;;

스위스에서 산다고 하면 부러워하시는 분들 있더군요.
저를 비롯한 여기 아줌마들, 그냥 허탈하게 웃습니다.

요근래는 좀 나아졌지만, 한동안은 라면 구하기도 힘들었어요.
봄되면 할머니 권사님들 따라서 바구니들고 나물 뜯으러 다니고
(야생 참취나물을 뜯습니다.)
집에서 묵 쑤고 떡하고 가끔 두부도 쑵니다. 된장 고추장도 집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구요...
외국살면 그냥 현지 음식 먹지 왜 그렇게 고생스럽게 한국음식 찾아서 먹느냐고 물으시면 할 말 없습니다.
저희 집도 삼시 세끼 한국식으로 먹지는 못합니다. 일주일에 몇 번 할까말까죠.
그런데 그 몇 번도 재료가 없어서 (특히 국 종류)
저랑 친하던 어느 분은 여기서 3년 사는 동안, 평생 먹을 감자국 다 먹었다며,
귀국하신 후로는 감자는 쳐다보지도 않으신다지요.

아, 뭐, 경치는 예쁩니다.
살다보면 관심도 안갑니다만...
부산 사시는 분들이 해운대나 광안리에 무심하고,
여수 사시는 분들이 한려수도에 무심하듯,
여기 교민분들도 알프스 산이든 드롭프스 산이든 그냥 그런가부다, 저기에 산이 있는갑다... 하고 삽니다.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의 놀라운 살림솜씨, 요리솜씨에 감탄을 거듭하다가,
사진도 없는 글을 올리려니 부끄럽습니다만,
또 지구 어느 구석에서는 한국 아줌마들이 이렇게 사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행복한 12월 보내시길...

claire (claire)

두 아이 가진 직장맘입니다. 요리와 살림에 관심이 많습니다.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나바
    '07.12.13 7:29 PM

    예수 전도단 디.티.에스 학생들 섬겼다는 대목에 꽂혀서 댓글 달아 봅니다. 너무 수고 하셨어요^^ 제가 있던 선교 단체라 너무 반갑네요 고맙구요 위로해 주실줄 생각합니다~ 건강하셔서 섬길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네요. 그렇다고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봐요 너무 애쓰셨습니다

  • 2. aris
    '07.12.13 7:36 PM

    내 친구도 스위스로 시집갔는데 왠지 읽다보니 눈물이 ^^::::

  • 3. 소중한나
    '07.12.13 7:53 PM

    아랫글에 우노리님이 오랜만에 한국에 와 먹고 싶었던 것들 먹었다고 사진이랑 글올린 걸 보고 찡했는데 님글은 찡찡하네요..^^;;
    같은 민족이란 거 하나로도 얼굴도 이름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님에게 맘이 쓰이고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같은 하늘아래 살고계신 많은 한국아짐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 외쳐드립니다..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아,,,근데 스위스 놀러가고 싶다..ㅎㅎ
    왜 우리 초딩땐 어느나라 가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스위스요..하고 대답했잖아요..^^
    저도 언젠간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다들 메리 클수마스하시길~~

  • 4. 왕언냐*^^*
    '07.12.13 9:03 PM

    와우~ 박수!!!! 애 많이 쓰셨어용.
    저역시 이제 곧 한상 거하게 차려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답니다.
    80인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20여명의 손님들 치루려면 밤꼴딱새고
    죙일 쫄쫄 굶게되요. 그래도 맛있게 드시는 분들 생각하면 정말 행복하니
    열심히 한답니다. 달걀말이 100인분...정말정말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박수박수!!!

  • 5. 소박한 밥상
    '07.12.13 9:36 PM

    스위스 여행갔을 때
    가이드로 나온 스위스남자와 국제결혼한 한국 여자분........
    여배우인줄 알았다는....... ^ ^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세련된 날씬하고 예쁜 몸매 !!
    외국남자에게 뺏긴게(?) 아깝게 생각될 정도였죠
    혹시 그분이 아닌가요 ?? ^ ^

    어릴때는 외국생활을 동경도 했지만
    이제는 자족하며 주제에 맞게 살고 있으니.... 행복하셔요. 부디~~

  • 6. claire
    '07.12.13 10:30 PM

    swan 님/ 뉘샤뗄에서 사셨군요. 요즘은 수퍼마켓 영업시간이 약간 조정되어서, 7시까지 하는 데가 몇 군데 있습니다. ^^;; 그래도 여전히 열악하긴 하죠. 스완 님도 감기 조심하시길...
    바나바 님/ 감사합니다.
    aris 님/ 만약 친구분 방문하시러 오시게 된다면 식료품을 선물로 갖고 오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겁니다. ^^ 친구분이 굉장히 기뻐하실 거예요.
    소중한나 님/ 저도 여기 오기 전엔 스위스가 지상천국일 거라고 오해하고 있었어요, 하하하...
    왕언냐 님/ 감사합니다. 손님 치르는 거... 밤 꼴딱 새는 심정... 저도 이젠 조금 알아요. 힘내시라고 응원보냅니다.
    소박한 밥상 님/ 저는 그냥 키작고 뚱뚱하고 넙데데한 아줌마랍니다. 엄청 촌스럽구요... -_-;; 조그만 회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무원이자 두 아이의 엄마예요. 세련되고 날씬하고 예쁜 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답니다... ㅠ.ㅠ (철푸덕)

  • 7. 주니맘
    '07.12.13 10:41 PM

    아....그냥 저도 가족들 다 자는 한 밤에
    부엌에서 혼자 조물딱 조물딱 하던 생각이 나서요.
    한없이 외로웠다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에 사시는 분의 달걀 말이 100인분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8. 달라스 맘
    '07.12.14 12:10 AM

    전 저번 주에 돼지불백 10파운드 해갔습니다.
    덩어리 돼지고기 다 썰고 나니 팔근육이 ㅠㅠ

  • 9. 어진맘
    '07.12.14 1:53 AM

    네,,저도 바나바님 처럼,,예수전도단 학생들을 섬기셨다는 말씀에 확~! 꽂혀서 남기고 갑니다~^^* 대단하세요..그 새벽에 그 많은 양의 계란말이를...
    저의 가정도 말레이지아에 있는 예수전도단에서 SBS 라는 과정을 공부했어서,
    예수전도단,,하면 저의 가정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답니다...^^*
    님의 교회와 성도님들,,대단히 헌신된 교회와 성도님들이세요..^^*
    쉽지 않으신 일이셨을텐데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저는 지금 북미, 미국에 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그런 한국음식들은 주문할 곳이 없답니다~^^* 아마도 제가 사는 곳이 한국인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저의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남 일 같지가 않아요..ㅋㅋ
    수고 많으셨구요, 축복합니다~^^*

  • 10. 이화연
    '07.12.14 3:05 AM

    와아~ 대단하십니다. 저도 헝가리에 있다보니 님의 말이 팍팍 이해가 가네요.
    저도 이번 주에 교회 예찬으로 짜장밥을 40인분 해가야합니다.
    전 첨이라서 걱정이 되네염.
    근데 100인분이라니 정말 대단하세요!
    진자 해외에 나와보니 다들 한국에서 안 해먹은 음식 다 해 드시고 몇 년 있으면 요리 솜씨가 안 늘리도 늘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 11. 새벽기차
    '07.12.14 3:30 AM

    아, 취리히엔 한국분들이 많으시네요!
    제가 여름에 놀러갔었던 베른의 한나어머님은
    베른엔 한국교민들이 많지 않다던데....
    그래도 스위스아파트에서(구조 정말 특이하더라고요,신기신기~)
    스위스식와인파티까지 대접받고 같은 해외동포의 정을 담뿍 받고 왔더랬지요.
    저도 맨체스터에서 교회에 다니고 있는데
    아직 저렇게 대단한 양의 음식을 준비해본적은 없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신도수를 보면 저희 교회랑 비스무리한데...
    교회분들이 정말 성심을 다하시는 것 같습니다...
    같은 동포끼리 밥 나눠 먹는 거,
    우리나라문화로는 참 소중한 정나눔이잖아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먹을 거 부실한, 같은 유럽아짐으로서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12. 트리니티
    '07.12.14 6:04 AM

    일부러 로그인 했네요 넘넘 공감이 가서요
    저도 외국살거던요
    만날 수만 있다면 만나 뵙고 싶습니다

  • 13. 칼라스
    '07.12.14 8:32 AM

    독일에서 10년 살다 귀국한 울 언니 가족들 감자국이랑 수제비는 절대 안먹는다는 슬픈(?) 전설이 있지요... ㅎㅎ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일을 하지않으면 점점 안하게 되요. 어디 배달음식이 맛있나 리스트만 꿰차고 있구요.. 덕분에 뚱뚱해 져요...

  • 14. 성준맘
    '07.12.14 9:24 AM

    작년에 스위스여행갔을 때 가이드가 하는 말이 여기는 물가가 비싸서 콩나물도 세서 판다던데.
    대단하시네요. 주님께서 님의 헌신을 보시고 기뻐하실겁니다.
    내가 만든 음식을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실 때가 가장 행복하지요.
    건강하세요. 2008년에도 소망과 비젼이 있는 한해가 되시길...

  • 15. 김수열
    '07.12.14 10:07 AM

    박수쳐드립니다...짝짝짝~^^

  • 16. jisun leigh
    '07.12.14 10:12 AM

    열심히 일하시면서 섬기시는 모습이 예뻐서, 응원하려고 글 남깁니다.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시죠? 나중에 남편과 도란 도란, 두런 두런 함께할 얘깃 거리 많이 남기시는 거라고 생각하면, 한편으론 힘이 조금은 덜 드는 느낌일까요?

  • 17. 자작나무
    '07.12.14 11:10 AM

    친구도 이민갔는데 현지 교회일 하느라 바쁘더군요..
    여기 다닐땐 가물에 콩나듯이 교회가던 애였는데
    현지 생활이 고달파(?) 그러는지
    아님 그게 또 그쪽 문화인지...
    의외로 외국에 사시는 분들..
    교회 일이 많이 바쁘신가 봐요..

  • 18. 이희경
    '07.12.14 11:13 AM

    무지 힘드셨겠어요...

    우린 1년에 네번 정도 식당봉사 돌아오는데 500-700인분 정도 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너무 이쁘시네요...

  • 19. 꽃향기
    '07.12.14 11:21 AM

    저도 한국으로 돌아온 후로 감자국,시금치국 잘 안먹습니다.
    카레도 포함.
    맞아요. 살다보면 거기가 거기지요. 산이라고 별다를 것이 없지요.
    정말로 수긍이 가는 글입니다.

  • 20. 봄(수세미)
    '07.12.14 12:01 PM

    아~
    계란말이 할때 장국을 넣는거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3끼를 한국식으로 먹어도 모르는 비법이군요 ^^

  • 21. 찬희맘
    '07.12.14 12:02 PM

    수고수고..넘 많이하셨네여.
    좀더 편하게 하면 좋을텐데...에구.......
    dts...훈련받던 분들이 알려나? 물론, 생색내는건 아니지만, 저희한테 생색내셔요.ㅎㅎㅎ
    귀한 수고에 받수를~~

  • 22. 써니
    '07.12.14 12:38 PM

    아휴~!! 넘 수고하셨네요..교회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100명 정도야" 하시겠지만
    재료구하기 힘든 외국에서의 수고이신지라 더 애썻으리라 생각 되네요..
    claire님 밤새 수고가 학생들의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피로가 날아갔다 하셨죠?
    저도 늘 그렇답니다. 교회의 인원수도 많은데..거기다 군인교회라 많은 형제들을 섬길때..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처럼 정성담긴 음식을 형제들이 먹을때"잘 먹었습니다!!"며 깨끗이 해치운
    빈 그릇내밀때,어제의 수고는 다 잊어버리게 돼죠..
    담에는 사진도 곁들여 주세요.. 스위스계란말이 흉내라도 내 보게요..늘 승리 하시는 삶되시길 기도합니다..

  • 23. emile
    '07.12.14 1:57 PM

    제친구도 로잔에 사는데 ...
    지난 여름 와서는 스위스 오게되면 떡볶이 재료사가지고 오라 하더군요.

  • 24. 나비
    '07.12.14 2:07 PM

    외국 사시는 분들
    음식 솜씨뿐만 아니라
    글 솜씨도 좋아요^^*
    광경이 눈에 훤언합니다.

  • 25. 서현맘
    '07.12.14 2:29 PM

    돈주고 시켜도 못할거같네요. - -;;
    작년에 울아들 백일음식 좀 많이 했다고 힘들어서 듁을뻔했던 기억이... 그게 몇인분 되지도 않은데.. 대체 백인분 음식은 언제 다 만들 수 있는지 대단함다...

    배낭여행때의 스위스는 제게 슬픈기억뿐임다. 경치는 넘 아름다운데 물가가 무지막지 비싸서 과자도 못사먹고 거의 굶다시피 돌아다녔던 기억이나는군여.

  • 26. queen pig
    '07.12.14 4:17 PM

    저 북경유학생활할 때 한인교회 집사님들께서
    주일마다 비빔밥을 해주셨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유학생들도 한 번 집사님들 대접해 드린 적이 있었거든요
    감사하다는 편지도 읽고,,재롱도 떨고..
    그때 서로서로 눈물 흘리며 감사하며 기뻐했던 기억이..새록새록 나요.
    외국에서 한국음식으로 섬김 받으면 그 감동이 특별나요..

    제가 대신 감사합니다^^%

  • 27. 이수진
    '07.12.14 7:51 PM

    저도 예수전도단에 있었지여..너무 감사하네요..
    글구 저도 파키스탄에 좀 살았는데..그쪽 교회집사님들도 돌아가며..반찬해 나르시고..그러셨지요..그냥 괜히 제가 더 감사해 집니당..^^

  • 28. 거북이산책로
    '07.12.14 8:26 PM

    외국에 사시는 분 정말 부러웠는데........특히 스위스....여행하면서 이곳에 살고 싶다 했거든요..
    정말 고생하시네요..
    사우디에 살던 친구도 거기선 돌아가면서 초대해 집에서 직접요리해서 대접하는게
    당연하게 여긴다고...
    국내에 들어오니 너무 좋다고 하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다들 애쓰면 사시네요...
    외국에 살면 막연히 손에 물안뭍히고 사는줄 알았는데...............히....

  • 29. 항상감사
    '07.12.14 11:41 PM

    저도 ywam직장인 dts받았었는데 우와..예전단 관계된분들이 많네요.
    거기 로잔예수전도단에 아는 사람있어요,,, 남편이 캐나다인..갑자기 그 자매 생각나네요.

  • 30. 주경마마
    '07.12.15 11:20 PM

    정말 대단하세요~~ 귀한 손길로 섬기시니 또한 감사하네요.

    박수~~~!!!! 힘드시지만 보람 있으시죠?

  • 31. 깽이
    '07.12.17 7:34 PM

    저두 동경 살때 생각이 나서 글 남깁니다.. 성당 본당의 날이면 여러가지 음식을 구역 별로 나누어 했는데 양이 엄청났었어요.. 일본은 모야시(퉁퉁한 숙주)는 많은데, 콩나물은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근데 하필 비빔밥 고명으로 콩나물 200인분이(한국사람 많이 모여 사는곳은 그래두 콩나물 많이 팔아요) 당첨...앞뒤로 아들둘 태우고(ㅋㅋ 자전차요) 낮에는 콩나물 쇼핑.. 밤에는 다듬고 무치고.. 이틀했더니.. 입술 부르트더라구요.. 그래두 맛나다라는 말 한마디에 피곤이 가셨었네요.. 참~ 바본지..ㅎㅎ 인간 참 칭찬에 약한거 같아요.. 수고 하셨고 지친 외국 생활에 님의 달걀말이가 어느 누구인가에게는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지도......

  • 32. 대박이
    '07.12.21 12:53 PM

    와~ 대단하시네요.
    혹시나 사진이 올라왔을까 기대하면서 글을 봤었는데.
    다음번에 혹시 기회가 되시면 사진도 꼭 부탁드려요(^^;;;; 절대 불가하신가요? 아~ 궁금해라).
    저희도 신랑이 달걀을 좋아해서 매끼니 달걍을 먹어요.
    시댁에 잠깐 얹혀살땐
    끼니때마다 식구들이 하도 들락거려서 반찬 못하는 저로서는 달걀말이를 주로 했는데
    하루에 한판을 다 쓸때도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괴로워요.
    식구를 위해 하는 달걀말이도 지속되면 저리 괴로운것을
    남을 위해 그 많은 달걀을 부치셨다니!!!

  • 33. JS&JS
    '08.1.11 7:02 PM

    가까운 중국에 살면서 원하는 한국식을 매일 먹을 수 있는 저는 행복한 아줌마인가 봅니다...
    중국만 해도 동양이라 한국과 비슷한 식재료들이 많지만 유럽...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언제나 가보려나 꿈에서만 그리는 그 유럽이란 곳에서의 달걀말이 100인분은...
    정말 게으른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군요...
    한국 아줌마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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