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 아자 화이팅!!!
김밥이 이겼어요!!
올만에 음식 사진올리면서 뭔소리냐구요..?
사실은요..
전에 아이들 수학여행갈적에 캘리포니아롤이랑 김밥으로 도시락을 싸서 들려보냈거든요(키톡에도 도시락 사진이랑 글이랑 올렸었어요)
그때 딸아이 친구들이 다 맛있게 먹었다고..그후로 딸아이더러 반에서 작은 파티만 해도 엄마 졸라서 한번만 더 싸오라고 그러더래요.
소심한 울딸...그런 주문 받아오면 귀차니즘의 극치인 엄마에게 혼날까봐...딸아이 선에서 알아서 적당히 거절을 했었다내요.
그소리 듣고..."에이...싸가지고 간다고 하지...엄마가 해줬을텐데..." 기왕지사 지난일이니 말로 인심이나 써보려는 심산이였지요...
그런데 정말 어제 주문(?)을 받아왔내요.
스페인어 수업시간에 파티가 있는데...이 참에는 해오겠다고 했노라고...
전에 큰소리 쳐놓은것은 있고 바쁜 어제 오후에 일식재료상까지 들르느라...ㅠㅠ
하여간 오늘 아침 일찍 부터 설쳐대고 캘리포니아롤은 맛살넣은거랑 장어넣은거 이렇게 두종류로 말았구요..도시락 모양 이쁘라고 레인보우롤도 두개 말았구요. 일제찬합꺼내 이층으로 담아 딸아이가 원하는 시간까지 학교로 배달을 무사히 마치고 임무완수했거든요...
학교에서 빈 찬합을 달랑거리며 돌아온 딸아이가 그러내요.
"엄마...아이들이 김밥을 더 좋아해...먼저 김밥부터 골라먹어..다들..."
외국아이들이라 단무지..오뎅류는 싫어하길래..그런건 안넣고..이곳 아이들도 먹을만한것으로만 속을 채웠거든요.
어쨌든 딸아이가 유치원다닐적에는 김밥을 들려보내면 아이들이 동양인은 까만 종이를 먹는다고 놀린다고 김밥을 절대 안가져 갔었는데...
많이 알려진 캘리포니아롤보다 김밥을 더 좋아한다는소리에 피곤함이 싸~악 사라지내요.
김밥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