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버렸죠.
눕자마자 잠드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요. 피곤해도 누우면 20분 정도는 잡생각...안피곤하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끝이 없어요. ㅜ.ㅜ
그래서 이제는 기절하게 졸릴 때까지 버티다가 눕죠.
허나...이 시간에 마땅히 할 일이 있을리도 없고...그간 먹은 거나 정리해보자~ 싶어서 이렇게~ 헤헤..

시작은 김치볶음밥~
버섯도 넣고 피망도 넣은 나름 럭셔리..ㅡ.ㅡ..김치볶음밥입니다. 헤헤..

우리 동네에는 토요일이면 순대파는 아저씨가 와요. 떨이로 사온 순대에 야채랑 양념(고추가루, 간장, 물엿, 마늘을 대충..ㅠ.ㅠ), 이날은 김치도 좀 넣어서 드글드글 볶아 술 한잔 했죠~

이놈은 찻잔인데 술잔이 되어버렸어요. ㅋㅋㅋ

10분이면 뚝딱 파스타~
스파게티 면 삶을 때 브로컬리도 삶고..
그 옆에서 올리브유에 양파랑 마늘, 새송이 볶다가 면 넣어 소금간, 후추 넣으면 끝~
점점 이런 파스타가 좋아지더라구요. 소화도 잘 되고...

토마토를 넣은 카레예요. 야채 볶을 때 토마토도 넣어주는거죠. 토마토 맛이 살짝 나는 깔끔한 카레가 되요~ 한번 해보세요~

나물이님 레시피로 만든 버팔로닭과 밥이랑을 넣어 만든 주먹밥이예요.
윙이 아니어도 맛있더군요. 헤헤..

이건 제가 한 건 아니구요...우리 동네에 희한한 스테이크 가게가 있거든요. 분위기는 삼겹살집인데, 스테이크를 판다고 되어 있어서 호기심을 못 참고 가서 먹어봤죠. 이놈은 모듬구이인데 쇠고기 안심과 소세지, 베이컨, 감자, 양송이를 이렇게 구워먹는거예요. 버터 녹이고, 이놈들 올리고~ 포인트는 마늘가루~ 왕창왕창 뿌려주시더라구요. 그런데..무지 맛있어요. 흐흐..그래서 담에 집에서 한번 해보려구요. 마늘가루 사서~ 헤헤..

신김치가 있어서 꽁치 통조림 넣고 푸욱~ 졸였어요. 바닥에 무도 깔고...
무에 자작할 정도로 물 붓고 먼저 끓이다가 김치랑 꽁치 넣었어요. 그래야 더 맛있다고..여기서 본 것 같은데...이노무 기억력은 참..ㅠ.ㅠ

냉장고에 김치가 좀 많이 들어있었거든요. 다른 것이 들어갈 틈이 없길래 돼지고기랑 김치를 드글드글 볶았어요~ 김치만 맛있으면 다른 양념은 필요도 없죠. 고기 볶다가 기름 좀 나오면 김치랑 국물 넣고, 마지막에 물엿이랑 참기름 넣어서 센불에 후다닥~ 볶으면 끝~!

오밤중에 배고파서 살 좀 덜 찔 궁리로 해 먹은 순두부~
시장에서 천원어치 사와서 좀 덜어 끓이다가 간장, 파, 마늘, 참기름만 넣어 먹으면 되죠. 고소하니 맛있어요.

남은 순두부로 순두부 찌개를 끓였어요.
시장에서 파는 순두부는 원래 국물이 있어서 그냥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좋아요. 조개도 없고, 돼지고기도 없어서 좀 아쉽지만 그런대로 깔끔한 순두부 찌개가 됐어요. 없으면 없는대로..있으면 있는대로~ 그런거죠 뭐..

김도 서리고, 그릇에 담지도 않고..사진발 참 별로지만 맛있었던 볶음우동이예요.
양파, 양배추, 마늘, 버섯 넣고 볶다가 굴소스랑 간장 넣고, 살짝 끓인 우동 넣어 간이 밸 정도로 볶으면 끝~
간단한 게 최고예요. 헤헤...

홍합 천원어치 사와서 매달려있는 해초나부랑이를 잡아뜯고(?) 바락바락 씻어서 물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역시 간단한 홍합탕~ 겨울에 먹어줘야해요.


런이님의 데리야끼소스 레시피로 만든 꼬치구이예요.
마른 고추가 없어서 고추가루를 넣었더니 좀 지저분해졌지만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는 우기기 정신으로..ㅋㅋㅋ

마무리는 핫쵸코~
겨울에는 역시 핫쵸코라는군요. 흣흣~
누가? 저의 동거녀(?)가요..
눈도 오고~ 길은 얼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이럴수록 잘 먹어야 한다구요~!(넌 그만 먹어도 되거든?ㅡ.ㅡ)